IT이야기

구글 안드로이드의 대중화, '파편화' 문제 해결이 관건

想像 2012. 3. 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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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미트 구글 회장은 2월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스마트폰 혁명은 보편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어의 법칙에 따라 12년내 400달러의 스마트폰은 20달러로 떨어질 것이고 안드로이드폰이 모든 사람의 주머니에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와 스마트폰의 미래에 대한 구글의 전략이 '대중화'임을 명확히 밝힌 것이다. 문제는 '대중화'는 규격의 표준화를 전제로 한다는 것. 그런데 구글 안드로이드는 '파편화(Fragmentation)'라는 고질적 문제가 '규격의 표준화'는 물론 '대중화'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구글의 '파편화'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구글은 최근 ICS(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시작으로 구글이 안드로이드OS의 고질적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OS ‘파편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구글은 지난해 안드로이드 파편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ICS부터 태블릿PC와 스마트폰으로 분리돼 있던 체제를 하나로 통합한 태블릿∙스마트폰 공용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를 공개했다.

이전까지 구글 안드로이드 OS는 태블릿PC 용 OS인 안드로이드3.0 ‘허니콤’과 스마트폰 용 OS인 안드로이드2.3 진저브레드로 분리된 상태였다. 이 같은 기기 간 OS 분리 정책은 다양한 부작용을 불러 일으켰다. 일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태블릿PC OS인 허니콤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 호환성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구글은 또한  최근 ICS 기본 UI인 ‘Holo’를 모든 탑재 기기에 의무장착 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구글의 권고사항을 무시하고 Holo UI를 기본 탑재하지 않는 제조사들은 안드로이드 마켓 접속 권한을 박탈당하게 된다.

이 같은 구글의 정책은 안드로이드 파편화 현상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이번 ICS 기본 UI 탑재 정책을 통해 제조사들의 향후 OS 업그레이드 난이도가 상당부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의 '파편화'문제 완전 해결까진 난관

그러나 이러한  최근 구글의 정책이 OS 파편화를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파편화의 주 원인이 구글의 잦은 OS 업데이트 및 제조사들의 지나치게 잦은 신제품 발매에 있다는 점에서 구글 안드로이드의 파편화 문제가 과연 완전히 해결될 수 있을지 의문시된다.

구글은 지난 2009년 안드로이드 2.0 버전 발매 후 현재까지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프로요’ ‘진저브래드’ ‘허니콤’ ‘ICS’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해 왔다. 또, 언급된 대규모 업데이트 이 외에도 잦은 마이너 업그레이드도 수반됐다. 제조사들 역시 짧은 기간 동안 수많은 신제품들을 시장에 쏟아내면서 이 같은 파편화 현상에 일조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해서 구글의 새버전 OS가 발표될 때마다 안드로이드폰의 업그레이드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0년 6월과 11월 발매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 및 갤럭시탭(7.0인치)는 ICS 업그레이드에서 제외되자  해당 사용자의 비난이 빗발치기도 했다.갤럭시S 사용자들 사이에는 "지속적으로 운영체제(OS) 지원을 받을 수 없다면 아이폰으로 갈아타자"는 볼멘 소리들이 터져 나왔다.

한편 애플은 하드웨어를 직접 통제하기에 상대적으로 '파편화'문제에 대응하기가 용이하지만 안드로이드는 단말 제조사와 협업을 해야하므로 안드로이드 OS 파편화 문제에 대응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실제로 구글은  최근 ICS 기본 UI인 ‘Holo’를 모든 탑재 기기에 의무장착 한다는 정책을 발표했지만 구글의 권고와 무관하게 각 제조사들은 각 사의 고유 UI를 선 탑재해 출고할 수 있도록 동시에 허용하고 있다. 

'개방정책'과 '파편화문제'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져 있는 구글 안드로이드 OS의 어쭝정한 입장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파편화'문제 해결없이 '대중화'는 요원

구글이 현재와 같이 구형 단말의 OS 업데이트를 지원하지 않는 정책을 유지한다면, 구형 단말의 OS 업데이트는 구글에게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으며, 사용자들의 이탈로 구글 안드로이드폰의 '대중화'에도 심각한 장애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슈미트 구글 회장의 말대로 12년이 지나  20달러에 안드로이폰을 공급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지려면 안드로이드 OS가 제왕적 플랫폼의 자리에 올라야 하는데 그렇기 위해서는  안드로이드 OS의 '파편화'문제를 구글이 우선 해결해야만 하는데 향후 구글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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