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저커버그 스톡옵션 세금만 1조9천억원, 우리나라는?

想像 2012. 2. 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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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기업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신청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스톡옵션 행사로 17억달러(1조9000억원)가량의 세금을 낼 전망이다.

2월 5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저커버그가 2005년 받은 스톡옵션을 IPO 이전에 행사할 것이라고 최근 공시했다. 저커버그는 세금을 내기 위해 보유 주식 일부를 팔기로 했다.

저커버그는 2005년 페이스북 주식 1억2000만주를 주당 6센트에 살 수 있는 스톡옵션을 받았다. 현재 페이스북 주식은 장외시장에서 1주당 40달러 정도에 거래되기 때문에 저커버그는 스톡옵션 행사로 47억달러(5조3000억원)의 이익을 볼 것으로 추산된다. 스톡옵션 행사에는 35%의 소득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저커버그가 낼 세금은 17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1조9천억원의 세금? 천문학적 숫자이다. 그런데 불현듯 우리나라 재벌 일가들은 얼마만큼 세금을 내고 있으며 얼마나 정상적으로 주식 차익을 얻고 있을까?

1987년 이병철 회장 사망 당시 11조원을 웃돌았던 삼성그룹의 경영권과 자산을 실질적으로 고스란히 물려받은 이건희 회장이 국세청에 납부한 상속·증여세는 총 180억원이었다. 이재용씨가 수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재산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낸 세금이 고작 16억원이었다고 한다. 이재용씨은 계열사 주식을 조작해서 헐값에 넘겨 받았다. 그게 유명한 에버랜드 CB(전환사채) 사건이었다.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가 96년 당시 발행할 때 시가가 8만 5000원 정도였는데 이재용씨는 그걸 7700원에 샀다.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씨는 150억을 들여 현대 글로비스라는 비상장회사를 만들어서 현대자동차에서 자동차운송을 왕창 몰아줬다. 당초 30억원을 출자했던 정의선씨는 2005년 3월까지 불과 4년의 기간동안 배당금과 주식매각 대금으로 이미 1,447억여원의 이득을 거둔 바 있으며  그 뒤 2005년에 현대 글로비스가 상장하면서 주식 액면가 500원짜리가 4일만에 6만원이 돼서 정씨는 불과 사흘만에 7,148억원의 평가차익을 얻었다.

이 사례외에도 국내 재벌들의 탈세 및 주가조작 의혹 사례는 부지기수이다.

이번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17억달러(1조9000억원)가량의 세금을 낼 전망이라는 뉴스를 보면서 너무나 다른 국내 재벌들의 행태에 "이러니 국내 재벌자들이 존경을 못 받지"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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