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순두부 : 순두부 전문점
추천메뉴 : 순두부(4,000원)
추천평점 : ★★★★☆(4.5)
이 집이 오픈한 것은 82년도 본인이 고3이던 시절이다. 이때 처음 돌고래순두부를 멋어 본 이후 지난 28년간 생각날때마다 찾는 집이다. 82년이후 서울서 대학을 다닐때에도 서울서 결혼해 생활을 할 때에도 부산에 들리게 되면 꼭 한번씩 이 집 순두부를 먹기 위해 찾았다.
내가 왜 28년동안 이 집을 애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순두부로만 따지만 요새 워낙 다양한 맛의 훌륭한 맛집들도 많다. 그럼에도 이 집에서 느낄 수 있는 진한 향수의 맛, 진한 전통의 맛을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허름한 건물에 예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변한게 없는 집. 그만큼 이 집의 맛도 변한게 없다. 어떻게 보면 그리 넉넉치 않았던 시절, 단순한 조미료와 양념만으로 맛을 내던 시절의 맛이지만 아직도 이 집은 우직스럽게 그 맛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
신창동 국제시장 골목끝에 위치한 돌고래 순두부. 허름한 2층으로 올라가면 따닥따닥 붙어 있는 테이블 들이 예전 그모습 그대로이다.
순두부를 주문하면 바로 총알같이 음식이 나온다. 이 집만의 특징. 먼저 반찬부터 갖다 준다. 김치, 미역냉국, 오뎅무침 딱 3가지이다
현대식 입맛에 사로 잡힌 사람들에게는 이 집 순두부가 맛있다고 생각이 들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부산 떠난지 수십년이 지난 사람도 이 맛을 찾아 이 집을 들릴 정도로 이 집의 맛은 분명 80년대 우리의 생활상이 그대로 묻어나 있는 옛 추억의 맛임은 분명하다.
예전만큼 착한 가격은 아니지만 꼭 한번 부산여행길에 이곳을 들려 4,000원짜리 순두부 한그릇으로 우리가 잃어버린 옛 전통의 맛을 맛보기를 권해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