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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세계소리축제와 함께 한 2박3일 전주여행

想像 2011. 10.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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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블로그는 음악,여행,맛집,IT 등 다양한 일상의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포스트수를 자랑하는 것이 음악관련 글들이다.

그렇다 보니 지역 음악 축제들과도 이러저런 인연을 맺게 되어 2010년 《2010 통영국제음악제》와 《이건음악회》 그리고 올해는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블로그 기자단으로 활동하게 되는 행운을 얻었다.

특히 올 가을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블로그기자단으로 2박3일간 다녀온 전주여행은 결코 잊을 수 없는 나만의 추억이 될 듯 싶다.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하는 《전주세계소리축제》는 2011년 9월 30일부터 10월4일까지 5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주한옥마을, 전주시일원에 열렸다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이리 오너라 Up Go 놀자!'란 주제로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는 국악, 대중들이 환호하는 무대들로 꾸려진 멋진 축제였다.


첫째날 : 10월 1일(토요일)

부산에 살고 있는 본인으로서는 전주까지 무려 4시간이나 직접 차를 몰고 가야 하는 먼거리이고 일주일간 고된 회사 업무로 피로가 엄습해 오고 있었지만 전주로 향하는 나의 마음은 설레임 그 자체였다

전주에 도착해서는 제일 먼저  한국소리의전당 프레스센터에 가서 블로그 기자단 자격으로 프레스 ID카드와 주차증을 받고 기자단을 위해 마련해 주신 전북대 훈산건지하우스에 짐을 풀었다.

 
짐을 풀자 마자 바로 낮에는 '소리프린지' 공연이 열리고 있고 밤에는 '소리프론티어'공연이 열리는 전주한옥마을로 직행했다. 미리 파악해 둔 전주전통문화관 주차장(무료)에 차를 주차하고 나오니 바로 앞 '키드존'에서 '어린이소리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어린이 소리축제'는 어린이들의 소리 놀이터 '키드존(한옥마을 전주전통문화관,동헌,완판본문화관 일대)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어린이를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체험부스도 둘러보고 모악풍물공연과 거리퍼레이드도 구경했다.


'어린이 소리축제'를 잠시 구경하고나서는 전주한옥마을 전통공예품전시관 사거리에서 열리고 있는 '소리 프린지' 공연을 보았다.


몽키피콰르텟와 플라스틱 에이지 공연만 보고 저녁 6시부터 전주향교에서 열리는 '소리프론티어' 공연을 보기 위해 근처 '베테랑분식' 맛집을 찾았다. 점심도 제대로 못 먹은 터라 칼국수 하나와 만두 하나를 시켜 허기진 배를 채웠다. 많은 블로거들이 추천할만한 맛있는 집이었다. 칼국수 5,000원 만두 4,000원.


'베테랑분식'에서 식사를 한후에는 입가심으로 전주향교로 가는 길에 있는 한 카페에서 커피한잔을 마신다. 그리고는 꼭 보고 싶은 공연인'소리프론티어' 공연을 보기 위해 전주향교에 다다른다


전주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곳 중의 한곳이 전주 향교라고 한다. 전주향교 앞마당에 융단처럼 깔린 은행잎을 보면 누구나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며 또한 가을 분위기에 흠뻑 젖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아직 단풍이 들지 않은 전주향교이지만 가을의 아름다운 향교 풍경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여기에 초생달이 걸린 가을 밤의 낭만적 정취가 운치를 더한다. 멋진 음악과 조명까지 합세하면 공연장소로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없다. 뉴에이지 뮤지션 야니의 아크로폴리스 공연이 부럽지 않을 정도.

전주향교 앞 잔디밭에 깔개를 깔고 앉아 주최측이 무료로 나눠준 맥주한캔을 마시면서 시울雲, 불세출, 월드뮤직프로젝트 JB, wHOOL 4개팀의 경연과 특별초청팀 더럽 더 앰버서더(Dereb The Ambassador)의 공연을 관람했다. 10시 가까이까지 진행된 소리프론티어 공연과 특별 초청공연을 보는 동안 쌀쌀한 가을 추위에 온 몸에 닭살이 돋았지만 그래도 꿋꿋히 공연을 다 감상했다. 


소리프론티어 공연을 보고 나서는 숙소인 전북대 훈산건지하우스로 돌아와 전주에서의 첫날 밤을 보냈다


둘째날 : 10월 2일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전북대 근처에 있는 덕진공원에 때 늦은 아침산책을 나갔다. 여름이면 활짝 핀 연꽃이 호수수면의 절반 가량을 덮어 장관을 이뤄 전주팔경의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연못중앙의 아치형 현수교를 거닐면서 한없는 시정에 젖어볼 수도 있다.


덕진공원을 한바퀴 산책하고 난 후에는 근처 백반집 '진미백반'에서 간단히 전주식 백반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가격은 6,000원.


오전에는 공연이 없는 관계로 아직 가보지 못한 전주한옥마을 일대 명소를 돌아보기로 하고 전주한옥마을로 향한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오목대와 이목대. 전주한옥마을 동편 아트막한 산자락에 있는 오목대,이목대는 전주한목마을을 굽어 살펴 볼 수 있는 운치있는 곳이다.


두번째로는 한옥마을 남쪽 전주천을 가로지르는 홍예(아치) 다리 위에 누각을 지은 남천교를 보려 갔다. 남천교처럼 다리 위에 건물이 지어진 다리는 매우 드물며 신라 경주의 월정교, 브리튼 런던의 타워브리지, 이탈리아 피렌체의 베키오다리, 베네치아의 일부 다리가 이런 형식을 취하고 있다.


남천교를 구경하고는 전주한옥마을 은행로를 가로질러 전주객사로 향한다. 은행로 일대는 전주세계소리축제를 맞아 축제의 거리로 탈바꿈해 있었다. 전통공예품을 파는 난전부터 소리주막까지..


은행로를 가로질러 전주객사까지 뚜벅이 여행을 한다. 전주객사(全州客舍)는 조선시대의 건축물로 보물 제583호로 지정되어 있다. 전주객사 바로 옆에는 인구 60만명의 전주에서 패션의 일번지로 통하는 객사길이 있다.


전주객사와 객사길 구경을 마치고는 바로 인근에 있는 가족회관으로 가 전주제일의 맛, 전주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가족회관은 전주음식 명인1호, 전주비빔밥 지정업소 1-1호. 한식 세계화의 주역인 전주비빔밥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곳이다. 전주비빔밥 가격은 12,000원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는 숙소에 들러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오후 3시경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으로 이동했다. 오후 4시부터 펼쳐지는 '몽유록'을 보기 위해서이다.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이곳저곳을 둘러 보고 '몽유록'공연을 보았다.

‘몽유록’은 판소리 특유의 재담으로 관객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유쾌한 극의 전개와 섬세하면서도 역동적인 창작국악그룹 그림의 짜임새 있는 음악이 어우리진 현대판 판소리였다.


공연을 1시간정도 보고 공연팀에게는 미안한 맘으로 밖으로 나왔다. 오후4시부터 7시까지 모악광장에서 펼쳐지는 '소리프린지'공연을 보기 위해서이다.  모악광장에서 김샛별, 익산풀이무용단, 더스티데이색소폰앙상블, 대금마을, 중부팬플룻단체연합, 전주한울림만돌린앙상블 등의 릴레이공원을 쭉 지켜 보았다. 휴일을 맞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찾은 시민들과 전주세계소리축제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찾은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했다.


마지막 공연을 보다가 명인홀 카페에서 허니브레드와 커피한잔으로 저녁을 때운다. 그리고 바로 모악당으로 직행. '김형석 with Friends'공연을 보려 갔다.

한국 대중음악계 최고의 스타 작곡가 김형석, 파워풀한 가창력의 신예 R&B 가수 나윤권, ‘슈퍼스타 K2’가 나은 신예 스타 가수 장재인, 남자의 자격에서 환상호흡을 자랑했던 담당했던 박칼린&최재림, 전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특유의 개성넘치는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하림, 최근 ‘나는 가수다’ 출연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김조한 등 김형석의 음악적 동반자들과 함께 대금연주자 이영섭, 해금 연주자 윤주희, 장구 고명진 등 국악인과 퓨전밴드가 어우러져 감동과 열정의 무대를 선보였다.


9시반경 끝난 '김형석 with Friends'공연을 다보고 난후에는 바로 놀이마당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소리콘서트'공연을 11시반까지 보았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탓에 때 이른 가을 추위을 이겨 가면서 이집트 아하마드 신승명 밸리댄스 學 퍼포먼스팀, AWD(Aleep Without Dreaming), 퓨전국악 린 세팀의 공연을 지켜 보았다. 재미있고 흥겨운 무대였다.


소리콘서트 공연을 마지막으로 숙소로 돌아왔다. 정말 바쁘게 돌아다녔던 하루였다. 체력전이라고 할 정도의 강행군. 그런데 그다지 피곤하지 않다. '음악'의 에너지가 활력소가 되었기 때문인 듯하다


세째날 : 10월 3일(월)

어제의 강행군때문에 이날은 조금 늦게 일어났다. 오전에는 공연이 없고 오후까지 전주에 머물기에는 익일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전주를 떠나 부산으로 향했다.

전주소리축제는 정말 매력적인 지역축제이다. 봄에 '통영국제음악제'가 있다면 가을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있다. 맛과 멋의 고장 전주 관광도 하고 멋진 공연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꿩먹고 알먹기이다. 내년에도 전주세계소리축제를 다시 찾고 싶다. 아직 전주세계소리축제에 가보지 못한 분들은 내년에는 꼭 한번 전주를 한번 찾아가 보시길 강추한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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