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특허전쟁으로 치닫는 애플-MS-구글 삼국지

想像 2011. 8. 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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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애플-MS-구글 3사의 사활을 건 승부가 각국에서 치열한 특허 소송으로 나타나고 있어, 향후 소송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싸움에서 누가 승리하는냐에  따라서 향후 세계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시장 패권을 누가 잡게 될지가 결정될 것이 때문이다.


구글 안드로이드에 대한 애플의 특허 공세

애플은 지난 4월 미국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기술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후 10개국으로 소송을 확대했다. 애플은 삼성뿐 아니라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TC와도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애플은 자사의 운영시스템(OS)을 HTC가 침해했다고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올 7월 초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미국 수입을 금지해달라며 제소를 요청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6월 말 애플을 ITC에 제소하자 즉각 맞제소에 나선 것이다.

애플은 이어 삼성전자의 태블릿PC인 갤럭시탭 최신 모델 10.1이 자사 특허 10건을 침해하고 있다며 7월 28일 호주 법원에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을 신청했다. 애플은 호주 외에 다른 나라에서도 삼성 제품의 판매 금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애플은 지난 7월 노텔이 보유한 통신관련 특허 경매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림(RIM), 소니, 에릭슨, EMC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약 45억달러(5조4000억원)를 써내 노텔이 보유한 통신관련 특허를 확보했다. 애플 컨소시엄이 써낸 45억달러는 구글이 써낸 금액(9억달러)보다 5배나 많은 금액으로 관련업계를 놀라게 했다. 삼성을 비롯한 안드로이드 업계와의 특허전쟁에 애플이 얼마나 비장한 자세로 임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처럼 애플이 삼성전자, HTC등과 특허 싸움을 벌이는 이유는 세계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시장의 주도권을 구글 안드로이드에 내주지 않겠다는 의도가 숨어 있다.


안드로이드 진영에 대한 MS의 공세

애플과 함께 MS도 구글 안드로이드에 대한 전방위 공세에 나서고 있다. MS가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를 상대로 안드로이드에 탑재된 메일 송신기능 등이 MS의 특허기술을 침해하고 있다면서 대대적인 특허공세에 나선 것.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점유율 6%로 바닥을 기고 있는 MS는 작년부터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제조사를 대상으로 특허 협상과 소송을 제기중이다.

대만의 HTC는 작년 4월 스마트폰 1대를 팔 때마다 MS에 5달러의 로열티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MS는 최근 온쿄, 벨로시티 마이크로 등 안드로이드 OS를 이용하는 중소업체 4곳과 특허료 협상을 마무리했다.
 
현재 MS는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1대당 15달러의 로열티를 요구하고 있다. LG전자·소니에릭슨·도시바 등을 상대로도 조만간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구글, 애플과 MS를 향해 선전 포고

애플과 MS의 구글 안드로이드에 대한 대대적인 특허공세가 계속돼자 마침내 구글이 '안드로이드 진영'을 보호하기 위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향해 공식 '선전포고'를 했다.

구글의 최고법무책임자인 데이비드 드러먼드 부사장은 8월 3일 구글 공식 블로그를 통해 "20년 동안 애플과 MS가 서로 싸우는 걸 봐왔는데 갑자기 둘이 한 침대에 들어갔다. 바로 '구글 안드로이드'를 공격하기 위해서다"라 말했다.

드러먼드 부사장은 안드로이드의 성공으로 인해 "MS와 오라클, 애플 등이 가짜 특허를 이용해 안드로이드에 대한 적대적이고 조직화된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한 뒤  "애플과 MS, 오라클의 적대적이고 집단적인 특허 공격으로부터 안드로이드 진영을 지킬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드러먼드 부사장은 "애플과 MS가 캐나다 통신장비업체 노텔 등이 보유한 특허를 사들이는 것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는 스마트폰에 한 대당 15달러씩 특허 라이선스 비용을 붙이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한국의 삼성전자, 대만 HTC 같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공짜로 쓰던 안드로이드 OS를 돈 주고 사야 하는 셈이 된다. 드러먼드 부사장은 "이때 MS가 안드로이드보다 싸게 자사의 OS를 팔아 제조사들이 MS 제품을 택하도록 하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예상했다.

실제로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의 버팀목인 "삼성이 MS와의 윈도폰7 협력을 모색하면서 단가를 낮추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은 애플과 MS의 '구글 안드로이드 때리기'가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보고 적극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애플-MS-구글의 특허전쟁 삼국지 

앞으로 애플-MS-구글 3사의 사활을 건 특허전쟁은 더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세계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시장의 주도권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년간의 PC시대를 'MS'가 장악했다면 이번 전쟁에서 승리하는 자는 다가올 포스트 PC 시대를 주도해 나갈 것이 때문이다.

그런데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애플-MS-구글 3사의 패권 다툼에 끼여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업체들만 죽을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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