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애플 iTV 올 가을 출시설 루머로 보는 이유

想像 2011. 6. 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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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 전문 인터넷 매체 데일리 테크는 6월 21일 애플이 iTV를 아이폰과 함께 올 가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애플 전직 임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데일리테크는 ‘고품질’을 지향하는 애플의 특성상 내년 하반기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애플 전직 임원으로 알려진 관계자는  애플은 ‘미국 최고의 동영상 서비스인 넷플릭스를 한방에 날려버릴 것’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협력업체와 함께 아이튠즈 기능이 내장된 애플 브랜드의 TV를 셋팅해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애플스토어에서 TV 수상기를 사들고 나오게 될 것”이라며 “이건 완벽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데일리테크는 대형 스크린 생산을 OEM에 맡길 것이라며 OEM 협력업체로 삼성전자를 지목했다.

또 다른 인터넷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도 데일리테크의 기사를 인용해 애플이 iOS 구동 TV 디스플레이를 올해 가을 런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그 동안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스스로 빛을 내는 현상을 이용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연구해왔는데 아마도 TV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http://www.dailytech.com/Source+Apple+to+Enter+TV+Display+Business+Late+This+Year/article21967.htm
http://9to5mac.com/2011/06/21/apple-to-launch-ios-powered-tv-display-this-fall/



애플 iTV 가을 출시설 루머로 보는 이유

그러나  과거에도 애플은 TV 사업과 관련해 루머가 돌았지만 사실과는 달랐다. 이번 소문도 출처가 불분명해 루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진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1. 아직 시장성이 확실하지 않다.

그 동안 애플은 TV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는 소문은 꾸준히 나왔다. 그러나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와 최고운영책임자(COO) 팀 쿡은 애플의 TV 사업 가능성을 일축했다. 지난해 쿡은 골드만 삭스 컨퍼런스에서 셋톱박스인 애플TV에 관련된 질문을 받은 뒤 ‘TV 사업은 단지 취미(Hobb)일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셋톱박스인 애플TV 투자는 계속하겠지만 TV시장 자체엔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애플이 시장성이 확실히 보이지 않는한 쉽게 TV시장에 뛰어들지는 않을 것이라 것을 시사해 준다.

실제로 애플은 셋톱박스형태의 애플 TV를 통해 스마트TV 시장을 시험적으로 공략했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애플은 지난해 셋톱박스 형태의 AppleTV를 100만대 가량을 판매하는데 그쳤다. 구글과 소니는 안드로이드 운영 시스템을 탑재한 인터넷TV (구글 TV)판매에 나섰지만 형편없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자제 '바다'OS 기반의 스마트TV를 출시하고 있지만 스마트TV라서 팔리는 댓수는 미미하다. 

현재로서는 스마트TV의 시장성은 밝아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애플이 무모하게 TV시장에 바로 진입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2. iTV생태계 만들기 쉽지 않다

애플이 TV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이튠스 생태계를 뮤직시장에서 비디오, TV방송 콘텐츠 시장으로 확장시켜야 한다.  하지만 워너뮤직,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EMI 주요 음반 업체들과도 돈독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음악시장과는 달리 비디오 및 TV방송 콘텐츠 시장은 아직 그렇지 못하다

현재 기대에 못미치고 있는 소니-구글 TV의 경우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 콘텐츠 부족이다. 소니 구글 TV에는 현재는 소니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큐리오시티'와 CNBC, 냅스터, NBA, 넷플릭스, 판도라, 트위터, 유튜브 등의 앱들이 내장되어 있지만 정작 인기 높은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은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4대 방송사인 ABC · CBS · 폭스 · NBC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구글TV 참여하지 않고 있다. 대형 방송사들이 구글TV가 자신들의 영역을 침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협력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애플 역시 이러한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아이튠스를 비디오,TV영역으로 확장해 나가기 위해선 미국 4대 방송사인 ABC · CBS · 폭스 · NBC 등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 선결과제이나 대형 방송사들이 애플이 자신들의 영역을 침범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가지고 있는 이상 iTV 생태계를 구축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3. 사용자 편의성 측면에서 난제

소니-구글 TV는 광학 마우스를 통합한 휴대용 RF 쿼티 키패드 리모컨을 제공, 콘텐츠를 탐색하거나 검색어를 입력하고 TV의 유저 인터페이스를 조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TV를 보면서 키보드로 조작하는 방식은 소비자들에게 불편하다. 따라서 애플이 혁신적인 유저 인터페이스를 개발해 내기 까지는 TV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기반 애플TV  출시가능성 높아

이런 이유로 애플 iTV의 가을 출시는 루머로 보이지만 올 가을 선보일 예정인 애플의 아이클라우드와 연계해 클라우드 기능을 강화한  애플TV신제품이 나올 개연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애플은 아이클라우드를 공개하면서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터치, 맥PC 등 어느 한 기기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사거나 작업하더라도 클라우드에 자동 저장돼 다른 기기에서도 언제든 불러 쓸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작년 애플은 애플TV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일종의 PVR (Personal Video Recorder) 기능을 하는, 즉  집안에 존재하는 여러 대의 PC내에 있는 각종 영상물들을 실시간으로 애플TV에 동기화하여 저장하고 이를 TV 화면을 통해 볼 수 있게 해주는데 꼭 필요한 하드디스크를 없애 버렸다. 이는 가을 경 출시예정인 아이클라우드를 사전에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닌가 추측된다

가을에 선보이게 될 애플 TV는 과거의 PVR 기능(하드디스크)을 아이클라우드로 옮겨 놓을 것으로 추측된다. 각종 VOD 콘텐츠를 클라우드에 저장해 놓고 TV를 통해 보거나 아니면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터치로 , 맥PC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 특히 아이튠스 클라우드를 통해 아이튠스에서 구입한 VOD 콘텐츠들을 모든 애플 단말기(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터치 등)에서 다운로드 받거나 애플TV를 통해 TV에서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클라우드 기반 VOD 서비스 기능을 강화한 애플 TV가 나오게 되면 애플은 실시간 방송까지는 못 가더라도 VOD콘텐츠 분야에 있어서는 보다 강력한 애플만의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본격적인 iTV 출시에 한발 더 바짝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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