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유럽 한류바람 뒤엔 TGIF와 펌질이 있었다.

想像 2011. 6. 1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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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은 지난 6월 10일과 11일 프랑스 파리 'Le Zenith de Paris'에서 '2010-2012 한국 방문의 해 기념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인 파리'를 개최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도착한다는 소식을 듣고 파리 드골공항에는 무려 1500명이 몰려들었고, 이 공연티켓은 15분 만에 7천 장이 동이 났다. 공연 연장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일 정도로 이번 콘서트에 뜨거운 관심을 보여왔던 유럽 팬들은 각각 태극기와 한글로 쓴 플래카드 등을 들고 공연장을 찾았다.

이틀간 공연에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는 각각 '왜' '쏘리쏘리' '런 데빌 런' '누난 너무 예뻐' '라차타' 등의 히트곡으로 1만 4000여 관객을 사로잡았다.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인 파리'가 기대 이상의 뜨거운 열풍을 몰고오자 국내 언론들은 "유럽을 덮친 한류’란 제목으로 연일 기사를 내보고 있다.
 
단 한번의 콘서트가 개최된 바 없으며 정식으로 음반이 유통된 적도 없는 유럽에서 일고 있는 한류바람을 두고 여러각도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러한 지구촌 한류 열풍 뒤에는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아이튠스 등이 있었다는 분석이 압도적. 전세계 네티즌들이 유튜브을 통해 SM타운 소속가수들의 동영상을 접하고 이들 동영상들을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펌질하면서 특별한 프로모션이 없이도 전 세계인들이 한국 가수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투브에는 SM타운의 공식 사이트가 있다.

SM타운에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등 소속가수들의 뮤직비디오, 티저비디오 등이 모두 올라와 있어 누구나 이들 동영상들을 즐길 수 있다. 그런데 하나 특이한 것은 이들 동영상들은 거의 예외없이 펌질이 가능하다.

단순히 동영상 주소를 링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메일은 물론 페이스북 등 SNS로도 바로 전송이 가능하다. 또한 소스코드 자체를 제공해 개인 블로그나 홈피 등에도 얼마든지 펌질이 가능하다.

이때문에 해외에서 인지도와 지명도가 낮은 SM타운 소속가수들도 유튜브라는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 네티즌들에게 얼굴을 알릴 수가 있었다.

여기에 애플 아이튠스가 있어 SM타운 소속 가수들의 디지털 음원 및 디지털 앨범을 바로 사서 들을 수 있다. 과거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환경이다

결국 아이러니하게도 한류열풍의 이면에는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인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아이튠스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한마디로 한류열풍은 TGIF(Twitter,Google,iPhone,Facebook)의 도움이 컸다는 것.

그러나 이러한 한류열풍에도 씁슬한 이면도 있다.

우선 국내 기획사들의 이율배반적인 태도이다. 유튜브에서는 동영상을 마음껏 펌질하게 하면서 국내 동영상사이트에서는 펌질을 절대 불허하고 있다. 대표적인 국내 동영상 사이트인 다음TV팟에서는 SM소속 어떤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나 티저 비디오를 펌질할 수 없다. 한마다로 국내 동영상사이트 및 소비자들을 역차별하는 것이다. 데카뮤직, 유니버설, EMI 등 해외 유명음반사들도 유튜브에 공식 사이트를 운영하지만 이러한 이중잣대는 없다.

심지어 국내에서는 뮤직비디오를 감상하려면 돈을 내야 한다.


또한 앞으로도 한류열풍을 지속 시키자면 국산 플랫폼이 아닌 유튜브나 페이스북, 트위터, 아이튠스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아픔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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