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애플 아이클라우드가 국내에 미칠 파장

想像 2011. 6.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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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새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와 새로운 운영체제(OS)들을 공개했다. 스티브 잡스는 6월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애플 세계 개발자회의(WWDC)에서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iCloud)를 공개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운영체제(OS)인 ‘iOS5’, 애플 맥(MAC) 노트북의 OS인 ‘OS X 라이언’도 함께 선보였지만 이날 발표의 핵심은 아이클라우드였다.

애플이 ‘아이클라우드’를 공개하자 이미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국내 이통3사, NHN, 다음, 나우콤 등의 대응전략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찻잔 속 태풍론)

국내 언론들과 국내 클라우스 서비스 업계는 애플 아이클라우드가 국내시장에서는 큰 파장을 몰고 오지는 못할 것이라는 반응들이다. 이들이 그렇게 보는 근거는 무엇일까?

①  ‘아이클라우드’가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 이미 국내에서는 사용되고 있는 서비스라는 점이다. 국내 대표적인 클라우드 서비스인 네이버 N드라이브는 최근 750만 회원을 넘어섰고, 현재 20억여개의 파일이 업로드 돼 있다. 총량은 약 5페타(PT)에 달할 정도다.

②  '아이클라우드'가 iOS 사용자 만을 위한 서비스라는 점에서 호환성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다. ‘N드라이브’는 PC뿐 아니라 스마트폰에서의 사용을 지원하며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윈도모바일폰, 바다폰까지 대부분의 모바일 디바이스 사용자를 지원한다.

③  '아이클라우드'서비스의 핵심영역의 하나인 음악, 동영상, eBook시장에서 애플 아이튠스 및 아이북스토어의 시장 점유율이 극히 미미하다는 점에서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다. 이 점은 애플 아이클라우드의 한국시장내에서의 입지를 좁히는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이다. 이미 국내에서는 벅스뮤직, 다음뮤직, 네이버 뮤직 등이 아이클라우드와 비슷한 클라우드 뮤직 서비스를 제공중에 있다

④ '아이클라우드'에 비해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가 무료 스토리지 용량에서 앞선다는 것이다. 아이클라우드의 스토리지 용량이 고작 5GB인 것에 비해 국내 서비스 중 다음 클라우드는 파일 한 개당 최대 4GB까지 업로드가 가능하다. 또 N드라이브, 유클라우드, 다음클라우드, 세컨드라이브 등 대부분의 서비스가 50GB대 대용량 스토리리를 제공하고 있다.

⑤ '아이클라우드'의 경우 미국내 위치한 애플 IDC를 이용하게 되고 따라서 현재로는 인터넷 속도 등이 현저히 떨어져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보다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상당한 파괴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주장(폭풍론)

위의 주장은 나름대로 근거가 있다.특히 3번과 5번은.  하지만 애플 아이클라우드가 국내업체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본인도 이런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

1. 300만명이상의 국내 애플고객

애플측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아이클라우드의 대상인 애플 제품 즉 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터치 사용자수는 300만명이상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애플 아이클라우드가 애플제품 사용자에 국한된 제한적 서비스라고 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다수의 국내 애플 사용자를 거리낌 없이 아이클라우드로의 이용자로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3월 한달 순방문자수(UV) 수치만 보면 N드라이브가 226만명이고 다음 클라우드가 150만명이다. 애플 제품 사용자수 300만명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수치라는 이야기이다.

2. 아이클라우드의 유저 편의성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사용자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이용하려면 복잡한 가입절차를 거쳐야 한다.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것은 물론 PC와의 호환을 위해 별도의 설치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애플 아이클라우드의 경우에는 iOS의 업데이트만 하면 된다. 별도로 앱을 설치할 필요도 없다. 이미 iOS에 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단말기와 클라우드간의 동기화/백업/다운로드/스트리밍이 간편하면서도 자유자재로 이루어진다. 사용자 편의성면에서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보다 경쟁력 있는 것으로 보인다.

3.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의 한계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는 아직 단순한 스토리지(백업) 서비스 성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 유저들은 자신들의 사진, 문서, 음악, 동영상 등 파일들을 단순히 보관하는 장소로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아직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는 컨텐츠 서비스와 따로 따로 논다. 다음뮤직에서 MP3파일을 구입해 다운로드 받은 다음 유저라 해도 다음 뮤직앱이 아닌 다음 클라우드앱에서는 별도로 업로드시키지 않는한 이 MP3파일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가 없다.

한마디로 아직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는 완전한 클라우드 서비스라 할 수 없다. 하나의 플랫폼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와 콘텐츠 서비스가 통합되어 있지 못하다. 애플이나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차이가 나는 부문이다.

4. 애플단말기외에서도 아이클라우드와 연동가능성

애플 아이클라우드의 경우 애플 단말기간에만 호환이 된다고 생각하므로 안심하는 것은 단견이다. 지금까지 애플 단말기들의 단점이라고 지적되어 왔던 점들은 향상 Third Party들에 의해 보완되어 왔다. 대표적인 예가 AVI파일을 MP4파일로 변환하지 않고는 아이폰에서 볼 수 없지만 아이폰에서도 동영상 포맷에 상관없이 동영상을 재생해 볼 수 있는 AVPlayer같은 앱이 나왔다는 사실.

애플은 경쟁 플랫폼 개발자들에 아이클라우드 연관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API(연계장치)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말은 개발자들이 iOS가 아닌 다른 기종(안드로이드 OS나 MS 윈도폰7)에서도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는 앱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5. 국내 클라우드 시장 이제 도입단계

무엇보다  국내시장의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가 이제 막 도입기라는 점이다. 애플 아이메세지(iMessage)와는 다른 측면이 있다. 쉽게 말해 아직 국내시장에 '카카오톡'과 같은 강자가 없다는 점이다. N드라이브든 다음 클라우드든 순방문자수가 아직 300만명에도 미치지 못한다

애플 아이클라우드의 국내시장 파급효과

애플 아이클라우드는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아니지만 애플 사용자(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터치 사용자)들에게는 큰 환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iOS에기본으로 내장되어 있고 동기화/백업/스트리밍/다운로드가 편리하고 자유자재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문제가 될 수 있는 애플제품과 타사 OS 제품을 혼용하는 경우에도 아이클라우드와 연동 가능한 앱이 나와 애플 아이클라우드의 문제점을 보완해 줄 것으로 보인다. 애플 유저입장에서는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보다는 애플 아이클라우드 서비스가 더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다만 무료 스토리지 룡량이 5GB에 불과한 점과  미국 IDC를 이용함에 따라 인터넷 속도 저하(특히 스트리밍시)문제가 애플 아이클라우드의 아킬레스건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따라서 애플 사용자들은 애플 아이클라우드를 기본 클라우드 서비스로 사용하면서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를 보조 스토리지로 특히 대용량 음악, 동영상 파일(불법 음원 포함)의 보관장소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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