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제6차 전략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미래 신산업 육성(Big Future)', '주력산업 고도화(Big Change)', '글로벌 도시 기반 구축(Big Infra)'이라는 3대 육성 방향 아래 디지털테크, 에너지테크, 바이오헬스, 미래모빌리티, 융합부품소재, 라이프스타일, 해양, 금융, 문화관광 등 9개 전략산업을 선정, 앞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부산시가 디지털테크, 에너지테크, 바이오헬스 등 미래신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바이오헬스의 경우 제약, 바이오시밀러, 의료기기,헬스케어 서비스 업체가 서울·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이다 보니 전략산업으로 키우기가 매우 어렵다. 심지어 부산지역 바이오헬스 산업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병원조차 숫자만 많지, 경쟁력 있는 병원이 없다.
뉴스위크선정 세계최고병원 250곳안에 부산소재 병원은 단 한군데도 없다. 부산지역 최고의 병원이라는 부산대병원조차 순위안에 없다. 뉴스위크선정 세계최고병원 250곳안에 든 국내병원 16군데가 모두 서울, 인천, 경기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에서 바이오헬스산업이 클 수가 없다.
중장기적으로 부산의 바이오헬스산업이 싹을 티우려면 먼저 부산지역 병원들의 경쟁력을 탑수준으로 올리는 작업이 필요하다. 부산대 병원 등 부산지역 병원들이 국내 탑수준의 병원으로 거듭나게 되면 지역 의료서비스산업은 물론 바이오헬스산업도 한단계 발전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