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는 동남아에서 자연이 가장 잘 보존된 곳이다. 그중에서도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은 천혜의 대자연을 제일 그대로 품고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도시 곳곳에 자리한 30여 개 사원은 루앙프라방이 수도였던 18세기 당시 모습을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있으며 푸시 언덕부터 메콩강 크루즈 투어, 루앙프라방 야시장, 왕궁 등 즐길 거리도 풍부하다. 도심을 조금 벗어나면 꽝시폭포 등 경이로운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루앙프라방의 진짜 매력은 '쉼' 그자체. 메콩강변 테라스에서 아침 식사와 함께 커피 한잔을 하고 저녁엔 메콩강의 선셋을 바라보며 하루를 정리하고, 아름다운 꽝시폭포에서 수영을 즐기고, 프랑스풍 호텔에서 나만의 휴식을 취하고.. 비오는 날 비소리를 들으며 명상에 잠기고.. 정말 다시 가고픈 곳이다.
루앙프라방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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꽝시폭포
루앙프라방을 찾은 여행자 중에 열에 아홉은 반드시 들른다는 꽝시 폭포. 방비엥에 블루라군이 있다면 루앙프라방에는 꽝시폭포가 있다. 루앙프라방 시내에서 자동차로 약 50분 정도 거리에 있으며 4개의 폭포가 있는데 맨 위의 절벽에 있는 큰 폭포와 아래쪽 세개의 작은 폭포로 작은 폭포는 에메랄드빛의 폭포가 층층이 흐르는 아름다운 물놀이 장소로 유명하다. 물놀이 구역이 꽤 넓어 사람이 많더라도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 꼭대기에 위치한 웅장한 대형 폭포도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푸시산
루앙프라방 사람들에게 세상의 중심이라 여겨지는 푸시산. '신성한 산'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일몰이 아름답다고 한다. 메콩강쪽을 향해 서면 일몰시간에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강물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반대쪽 시야로는 루앙프라방 구시가의 남쪽 풍경이 펼쳐진다. 산정상에는 19세기에 건립된 28m 높이의 황금빛 탑이 있다.
메콩강 선셋 크루즈
루앙프라방 여행중 선셋 크루즈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라오스 전통 스타일의 선셋 크루즈를 타고 메콩강의 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오래도록 추억이 될 것이다.
싸이 밧 (탁발의식)
루앙프라방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보려면 새벽 거리로 나서라는 말이 있다. 바로 ‘싸이 밧(Sai bat)’을 두고 하는 말이다. 아침 시장을 둘러보다 보면, 현지 승려들이 짙은 황색 장삼을 두르고 맨발로 사람들에게 공양하는 이색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탁발 행진은 매일 오전 5시에서 7시 사이에 열린다.
도시 곳곳의 사원에서 쏟아져 나온 스님들은 침묵을 지키며 탁발을 시작한다. 현지인들은 무릎을 꿇고 찹쌀 등 음식을 공양하는 대신 스님들의 축복 기원을 받는다. 오직 라오스에서만 볼 수 있는 이 진귀한 풍경은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특별한 순간이다. 요즘은 상업적으로 퇴색한 느낌도 있지만.
왕궁 (하우 캄)
메콩강을 따라 지어진 라오스의 왕궁이자 박물관. 루앙프라방에서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 중 하나로, 현지에서는 ‘하우 캄(Haw Kham)’이라는 공식 명칭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1904년 지어질 당시 당대 왕이었던 시사방봉과 그의 가족이 실제로 거주했다. 1975년 라오스 내전으로 공산주의 체제가 시작되고 라오스 왕정이 무너지면서 왕족들은 따로 유폐된 뒤 왕궁은 박물관으로 용도가 변경됐다.
왕궁은 프랑스 식민 지배의 영향으로 라오스 전통 방식에 프랑스 미술 양식이 접목돼 지어졌다. 궁전 입구에는 금빛 장식과 이탈리아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계단을 볼 수 있으며, 외벽은 벽화로 가득하다. 경내에는 라오스 왕족의 유물과 다양한 불상이 전시돼있는데 그중에서도 83cm 높이의 불상 프라방(Phra bang)이 제일 유명하다. 이 불상은 금과 은, 청동으로 주조된 것으로 무게만 50kg에 달한다.
왓 씨엥통
왓 씨엥통(Wat Xiengthong)은 라오어로 ‘황금 도시의 사원’이라는 뜻이다. 루아프라방 시내 중심에 자리한 불교 사원으로, 메콩강과 남칸강이 만나는 곳에 지어졌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독특하게도 이곳은 마치 우리나라처럼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인 반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사원은 1559년에서 1560년 사이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1975년 라오스 공산화 이전까지 왕족을 위한 사원으로 사용됐으며, 즉위식과 장례식 등의 큰 행사가 모두 왓 씨엥통에서 열렸다. 긴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도원으로 운영되고 있어 젊은 승려들을 볼 수 있다. 현재는 불교 사원뿐 아니라 전통 라오스 예술품과 건축을 감상할 수 있는 관광지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예술작품은 붉은색 유리로 모자이크한 ‘생명수(Tree of life)’라는 벽화 작품이다. 이외에도 벽에 기대고 서 있는 커다란 부처 입상(立像), 황금빛 사원 외벽과 작은 장례식장이 볼만하다.
야시장 및 아침 시장
루앙프라방의 하이라이트! 바로 야시장이다. 시사방봉 거리를 따라 가득 메운 점포들은 전통 수공예품과 전통 의상, 라오스 간식 등을 판매한다. 아침 시장도 야시장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현지 식당과 노점상에게 좋은 물건을 공급하는 중심지 역할을 하는 아침 시장에서는 신선한 육류와 생선 등의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아침 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신선한 망고와 오렌지 등 과일은 꼭 먹어보자. 골목길 여기저기에선 달콤한 팬케이크, 그릴 소시지, 조각 과일 등도 판다.
루앙프라방 추천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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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벨 리베 부티크 호텔 (The Belle Rive Boutique Hotel)
루앙프라방 여행중 묵은 숙소인데 정말 만족스러운 숙소였다. 프랑스풍의 앤티크한 숙소는 너무 예쁘고 깨끗하다. 숙소 바로 앞에 메콩강이 있어 리버뷰. 특히 강변 테라스에 먹는 조식은 최고! 숙박기간 중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선셋크루즈와 무료 미니바도 장점. 자전거 대여도 가능하다. 그런데 1박에 10만원대. 유명 관광지들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이다.
루앙프라방 추천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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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olo
'Popolo'는 루앙프라방에 있는 레스토랑 겸 바. 주인장이 프랑스사람으로 화덕피자, 파스타 등 주로 이탈리아 음식을 제공한다. 특히 화덕피자가 맛있다고 소문난 집이다. 현지인 보다는 주로 관광객들이 이 집을 많이 찾는 것 같은데 현지식에 비해 가격은 좀 높아도 분위기, 맛 그리고 영어가 아주 잘 통하다는 점에서 높이 살 만하다.
낮보다는 밤에 가니 더 로맨틱하다. 루앙프라방은 밤에는 가로등이 없은 곳이 많아 어두운 편인데 오히려 그래서 환한 불빛을 밝히고 있는 레스토랑들의 분위기가 더 로맨틱하게 느껴진다.
루앙프라방 추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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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마 베이커리(Joma Bakery Cafe)
'조마 베이커리(Joma Bakery Cafe'는 베트남 하노이, 캄보디아 프놈펜에도 분점이 있는 라오스 최대의 커피 체인점이다. 수도 비엔티안에도 《조마 베이커리》가 있지만 이곳 루앙프라방이 본점이다. 국립 박물관을 중심으로 동, 서쪽에 하나씩, 총 두 곳이 위치해 있으며 서쪽에 위치한 《조마 베이커리》가 본점이다. 베이커리와 커피, 식사류를 모두 판매하고 있으며 시원한 에어컨과 빵빵한 와이파이로 인해 많은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배낭여행객들의 쉼터다.
식민지 시대에 한 프랑스인은 유명한 말을 남겼다. “베트남 사람들은 벼를 심고, 캄보디아 사람들은 벼가 자라는 것을 보며, 라오스 사람들은 벼 익는 소리를 듣는다.” 라오스는 베트남과 같은 어수선함을 떠나 조용히 관조하며 살기에 적당한 땅이라는 뜻일 것이다. '루앙프라방'은 딱 이 말에 어울리는 그런 도시이다. 라오스의 수도는 비엔티안이지만 솔직히 비엔티안은 볼거리도 먹거리도 즐길거리도 별로 없다. 오히려 루앙프라방이 훨씬 더 매력적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꼭 한번 가봐야 할 그런 도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