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스마트폰 출고가 20% 인하 빛좋은 개살구?

想像 2011. 3. 25. 07:25
반응형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폰 제조회사가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사에 공급하는 휴대폰 납품가격(출고가)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스마트폰은 20%, 일반 피처폰은 40%까지 인하된다고 한다.

3월 24일 삼성전자와 SK텔레콤 관계자는 "구체적인 인하 시기와 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휴대폰 출고가를 인하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사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은 20%, 일반 휴대폰은 최대 40%까지 출고가를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96만3000을 호가했던 삼성전자 갤럭시S는 76만원대로 내려가고, 50만~60만원대인 보급형스마트폰은 40만원대로 내려간다.

삼성과 SK텔레콤이 합의하면 LG전자 팬택 KT LG유플러스 등 나머지 제조사와 이통사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 출고가가 20~40%씩 인하되게 되면 통신사와 제조사가 합의해 출고가를 부풀리고 대신 보조금을 주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추는 시장 왜곡 현상(가격 거품)은 일단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이것만으로 실제 소비자 부담이 줄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출고가 20% 인하는 휴대폰 제조사가 이통사에 제공했던 보조금 수준이다. 따라서 휴대폰 제조사가 휴대폰 출고가를 20% 인하하는 대신 제조사 보조금을 전혀 지급하지 않을 경우 가격 거품을 줄이는 것뿐 소비자들의 실부담은 똑같다.

예컨대 갤럭시S(24개월 약정, 올인원55요금제)의 경우 공식출고가 960,300원이지만 거의 20%에 육박하는 제조사 보조금(177,700원)을 빼고 나면 실제 할부원금은 782,600원이다. 여기에 할부원금의 20% 정도되는 T할부지원금에다 스페셜요금할인을 합친 622,800원을 다시 빼고 나면 고객실부담금은 159,800원이다

만약 갤럭시S의 출고가를 20% 인하하고 대신 제조사 보조금을 한푼도 지급하지 않을 경우 갤럭시S 출고가는 768,240원으로 낮아지지만 할부원긍믜 20% 정도되는 T할부지원금에다 스페셜요금할인을 합친 615,650원을 다시 빼고 나면 고객실부담금은 152,900원으로 거의 차이가 없다.

스마트폰의 실질적인 인하효과가 나타나려고 하면 스마트폰 출고가를 20%이상 낮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스마트폰 가격 인하는 휴대폰 제조사들의 생색내기일뿐 소비자입장에서는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고 하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