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애플 'MY WAY'포기하고 시장지배자 꿈꾸나?

想像 2011. 3.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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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 그동안 'My Way"식으로 구글 안드로이도에 비해 폐쇄적 정책으로 일관해 왔던 애플이 1국1사 공급정책을 폐기한데 인해 앱스토어마저 이통사에게 개방할 조짐이어서 과거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애플이 과거의 "My Way"정책을 포기하고 PC시장에서의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시장에서 MS와 같은 시장지배자가 되기를 꿈꾸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본다.

SK텔레콤 'T스토어' 아이폰에 들어간다
 
3월 21일 전자신문은 SK텔레콤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는 “애플과 T스토어의 아이폰 서비스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애플 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며 “T스토어를 일반적인 앱 형태로 적용이 어려워 새로운 방식의 도입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폰 서비스에 T스토어를 적용하기 위해 매장 내에 매장을 여는 ‘숍 인 숍’ 방식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방식이 채택될 경우, 아이폰에서 운영되는 애플의 오픈마켓인 ‘앱스토어’ 내에 T스토어가 입점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앱스토어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앱)들을 다양한 카테고리로 분류해 서비스하고 있는데 SK텔레콤의 T스토어를 앱스토어의 새로운 카테고리로 구분해 서비스할 가능성이 높다.

애플 앱스토어를 이통사에 개방하나?

숍 인 숍방식으로 애플 에코시스템 내에 SK텔레콤의 에코시스템이 입점하는 되면 폐쇄형 운용체계(OS)인 아이폰에 이동통신사가 운영하는 오픈마켓이 도입되는 첫 사례로 기록되며 자체 에코시스템 유지를 강력하게 유지해온 애플의 정책에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숍 인 숍 방식의 T스토어를 SK텔레콤 아이폰 가입자에만 한정적으로 서비스하게 될지 KT를 포함해 글로벌 이통사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할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애플이 SK텔레콤에 이어 글로벌 이통사들에게 숍 인 숍 방식으로 앱스토어를 개방할 경우 그 파장은 엄청난 것으로 보인다.

애플 1국1사 공급정책을  포기한바 있어

이미 애플은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이하 버라이즌)을 통해 아이폰4를 공급함으로써 기존 AT&T를 통해서만 애플 아이폰을 공급하던 정책을 포기한 바 있다. 국내시장에서도 KT를 통해 아이폰을 독점 공급하던 정책에서 SK텔레콤을 통해서도 아이폰4을 출시했다.

아이폰뿐만 아니라 애플의 태블릿 PC '아이패드'역시 이제는 동시다발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아이패드2는 AT&T와 버라이즌을 통해 동시 공급중이며 아이폰5도 AT&T와 버라이즌 모두에 동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역시 아이패드2나 아이폰5 모두 KT와 SK텔레콤 모두에 동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애플이 SK텔레콤의 T스토어를 숍 인 숍 방식으로 앱스토어에 입점시키게 되면 KT를 포함해 글로벌 이통사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할 가능성이 높다

애플, 구글 안드로이드와 맞대결 펼친다

그동안 구글 안드로이드는 '개방성'을 무기로 시장저변을 확대해 왔다. 구글 안드로이드는 삼성전자,LG전자,HTC,모토로라 등 주요 휴대폰 메이커들은 물론 글로벌 이통사들에게도 문호를 적극 개방함으로써 단시간내에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었다. 애플 입장에서는 이러한 구글의 약진이 부담스러울 밖에 없다.

이에 애플은 기존의 'My Way'정책 대신 자사 아이폰 및 아이패드의 공급망을 개방하고 앱스토어를 글로벌 이통사들에게 개방함으로써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을 본격적으로 견제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소비자 인지도 및 선호도에서 앞서는 애플 아이폰 및 아이패드의 공급망을 개방하고 앱스토어를 글로벌 이통사들에게 개방할 경우 그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애플은  버라이즌, SK텔레콤등에도 아이폰4을 공급함으로써 매출 증대과 함께 아이폰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끌어 올리고 있다. 아이패드2 역시 버라이즌, SK텔레콤 등에 동시 공급됨으로써 태블릿 PC시장에서의 시장지배자적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IDC는 올해 태블릿PC 시장 규모가 5000만대에 이르고 아이패드의 시장점유율은 70∼80%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외형면에서 오픈 마켓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 앱스토어의 시장 지배력도 더욱 더 공고해질 것이 틀림없다.

애플의 '개방화'  시장지배자를 꿈꾸나 ?

애플의 최근 행보을 보면 확실히 'My Way'정책 대신 '개방화'로 정책 방향을 선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개방화'는 당장 애플의 대항마격인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이며 나아가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시장에서의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시장만 하더라도 SK텔레콤을 통해 아이폰4가 출시되면서 삼성전자 및 LG전자의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애플 아이폰의 시장점유율 증가가 예상된다.

향후 애플이 공세적 입장에서 '개방화'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칠 경우 현재 스마트폰 시장 및 태블릿 PC시장에서의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PC시장에서의 MS처럼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시장에서 시장지배자적 위치에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과거 PC시장에서  'My Way'를 고집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경쟁에서 뒤져 시장에서 마이러니티로 전락했던 뼈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다. 어찌보면 애플은 이러한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My Way'정책 대신 '개방화;로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시장에서 만큼 시장지배자적 위치에 오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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