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

포털들의 새로운 전쟁터, 모바일 메신저

想像 2011. 2. 23. 07:30
카카오톡이 현재 국내 모바일 메신저시장의 압도적인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이 '마이피플'을, SK커뮤니케이션즈가 ‘네이트온UC’을 내 놓은데 이어 3700만명의 가입자 수를 확보하고 있는 NHN이 '네이버톡'이라는 모바일 메신저를 출시함에 따라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은 포털들의 각축장으로 변해 가고 있다


■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선두주자, 카카오톡 ■

 무료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인 카카오톡은 한 달 평균 63만6,000여명의 순수 가입자가 몰리면서 현재 총 이용자 수가 700만명(2월8일 기준)에 달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약 828만명, 올해 1월말 기준) 가운데 약 85%가 불과 11개월 사이에 카카오톡을 내려 받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하루에 주고받는 메시지의 양은 1억건을 넘을 정도다.

이처럼 카카오톡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의 보급 확산을 미리 예측하고 카카오톡을 내놓았던 게 적중한 점도 있지만 다른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에선 볼 수 없었던 그룹 채팅 기능을 카카오톡이 맨 처음 도입한 것이 가입자를 폭발적으로 늘린 원동력이 되었다. 하지만 로그인이나 별도의 연결 동의 없이 그룹채팅이 가능한 점이 오히려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기도 하다. 또한 단 기존 카카오톡 사용자만 친구 등록이 가능해 포털이 내놓은 앱들에 비해 친구 추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동안 수익모델이 없었던 카카오톡은 최근 ‘기프티쇼’를 도입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카카오톡’에서 기프티쇼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선물하기’ 기능은 최대 3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케익, 커피, 영화티켓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높은 할인율과 메신저에서 간편하게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각광을 받고 있다.


■ 모바일 인터넷전화로 차별화한 다음 마이피플 ■

이러한 카카오톡의 아성에 포털들이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유무선 메신저 서비스 마이피플에 이용자들끼리 무료 통화를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 기능을 추가해 차별화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이용자 간에도 무료 통화가 가능한 것은 큰 장점이다. PC와의 연동기능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 웹메신저의 모바일판, SK컴즈 네이트온 UC ■

SK커뮤니케이션즈도 네이트온을 통해 쌓아온 웹메신저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적용한 ‘네이트온UC’을 선보였다. 사용자들은 지인 이름 옆에 표시되는 아이콘을 클릭해 유선 통화, 메신저, 문자, 메일, 쪽지, 미니홈피 사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네이트온' 웹메신저를 모바일로 확장한 것에 불과하다는 견해도 있다.



■ 웹,PC, 모바일 어디서나 사용 NHN 네이버톡 ■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이 '마이피플'을, SK커뮤니케이션즈가 ‘네이트온UC’을 내 놓은데 이어 3700만명의 가입자 수를 확보하고 있는 NHN이 '네이버톡'이라는 모바일 메신저를 내놓아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네이버톡은 웹과 PC 모바일 등 다양한 환경에서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이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카카오톡이 모바일에서만 가능한 것과는 차별화 되는 점이다. 또 모바일 주소록에 저장돼 있는 사람들 뿐 아니라 미투데이 친구나 블로그 이웃도 핸드폰 번호를 몰라도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하지만 네이버톡은 "기본적으로 네이버 서비스 기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네이버 블로그나 미투데이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모바일 메신저인 것 같다" ,"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을 능가하는 특별한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많다.



■ 스마트폰 가입주 급증속 시장 선점 경쟁 치열 ■

현재 카카오톡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SK컴즈, NHN은 각기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스마트폰 가입자수가 2010년 72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2011년에는 1,860만명 2012년에는 2,700만명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기존 유선웹에서 사용하던 메신저가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어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파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카카오톡이 시장 선두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모바일 메신저만으로는 수익창출에 한계가 있고 웹, PC 등과의 연동의 중요해 지는 상황에서 이미 수천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포털과의 경쟁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카카오톡과 포털들간은 물론 포털들간에도 치열한 출혈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