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윈도폰7, iOS과 안드로이드를 이기긴 힘들다

想像 2010. 10. 1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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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차세대 스마트폰 운영체제 ‘윈도우폰 7(Windows Phone 7)’을 10월 11일 정식 출시된다. 윈도폰7은 MS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처음 선보인 스마트폰 운영체제(OS)다. 전작 윈도모바일이 안정성이나 편의성면에서 애플 iOS, 구글 안드로이드에 크게 뒤진다는 지적을 받으며 소비자의 외면을 받자 완전히 새로 개발했다.

윈도모바일과의 호환성을 포기한 대신 사용자환경(UI)과 개방형 프로그램 수용능력,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첫 공개 당시부터 애플 아이폰류와는 다른 격자형 패널UI로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윈도폰7은 특히 게임ㆍ사무ㆍ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 기능을 강화한 것이 장점이다. MS는 게임기인 엑스박스, 오피스 프로그램, 멀티미디어플레이어 준(Zune),윈도라이브메신저, 인터넷 검색엔진 '빙(Bing)'의 장점을 윈도폰7에 담아 애플 iOS, RIM 블랙베리. 구글 안드로이드와 정면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윈도폰7 발표 및 신제품 출시 러시


삼성전자과 LG전자 등 주요 제조사 관계자들도 애플 iOS, 구글 안드로이드폰과는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7폰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PC운영체제 및 오피스 프로그램과의 호환성에 바탕한데다 MS의 방대한 소프트웨어 개발자 기반을 접목할 경우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MS는 오는 11일 윈도폰7을 공식 발표하면서 삼성전자의 옴니아7, LG전자의 옵티머스7 등 다양한 윈도폰7 기반 스마트폰 신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옴니아 7'은 슈퍼아몰레드 액정에 LED플래시, 8GB의 내장 메모리를 장착하고 있으며 LG전자의 '옵티머스 7'은 3.8인치 터치스크린에 WVGA(480X800)해상도, LED플래시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Wi-Fi로 사진과 동영상을 TV로 출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HTC, 아수스, 델등이 윈도우7이 탑재될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윈도폰7에 대해선 부정적 전망 많아


그러나 MS의 모바일 시장 `반격 카드` 윈도폰7에 대해 부정적 전망이 더 많다. MS의 윈도폰7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이유는 뭘까?

1. 기존 모바일OS 시장구도를 깨뜨리기 힘들다


'iOS','안드로이드','블랙베리' 등 기존 플랫폼들이 이미 시장구도를 형성한 만큼 판매량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다. 이 때문에 개발자들은 새로운 '윈도우7'이라는 풀랫폼 도입에 주저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 핸드마크의 폴 레드릭 최고경영자(CEO)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은 빠른 성장세에 있기 때문에 놓칠 수 없는 시장이지만 중소 개발사 입장에서 시장성이 불투명한 윈도폰7에 대한 투자는 도박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2. 기존 윈도모바일 OS과 호환이 되지 않는다


MS의 윈도폰7에 대한 부정적 전망의 가장 큰 이유는 윈도폰7이 기존 MS의 모바일 플랫폼과 호환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용자 편의성이나 보안 등은 크게 강화됐지만 기존 윈도모바일 6.0이나 6.5와 다른 구조로 돼 있어 개발자들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완전히 다시 해야 한다. 이는 사용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윈도모바일 이용자들은 기존 휴대폰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 사용할 수 없다.

3. 원점에서 다시 출발하니 너무 후발주자이다


MS 윈도폰7은 아이폰보다는 3여년, 안드로이드보다는 2여년 늦게 모바일 OS 플랫폼 시장에 진출한다는 점이다. 특히 MS는 윈도폰7 플랫폼에 대한 정책을 발표하면서 과거 윈도모바일 플랫폼과의 하위 호환성을 버려 사실상 윈도폰7의 출발선상은 2010년 10월이나 다름없다.

당장 애필리케이션만 해도 원점에서 새로 출발해야 한다. 반면 6월말 기준 ‘아이폰’으로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수는 23만1000개에 달하고 안드로이드폰용은 7만1000개가 넘는다. 조만간 안드로이드마켓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이 10만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윈도 마켓플레이스에 얼마나 많은 애플리케이션들이 등록될 수 있을지 조차 의문시된다.
 

4. 기능적 차별뿐 혁신적인 요소가 안 보인다


윈도폰7은 새로운 혁신적 UI 등 기존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과는 다른 차별화된 포인트를 선보이고는 있지만 기존 아이폰이나 안드로이폰의 벽을 깰 수 있을만한 혁신적인 요소도 쉽게 발견하기 힘들다.

그나마 데스크탑 PC와의 연동, 스마트폰에서의 오피스 프로그램 구현 등이 큰 장점이나  이런 장점들이 시장에서 얼마나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아직은 의문이다. 예컨대 많은 스마트폰 유저들은 스마트폰에서까지 MS의 엑셀이나 파워포인트를 사용하는데 거부감을 느낀다.

거기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윈도폰7의 최소사양은 최근 보도되고 있는 구글 안드로이드 3.0 진저브레드의 최소사양과 비교하면 훨씬 스펙이 떨어진다. 최소 사양의 비교라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지만 일단 MS 윈도폰7이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을 H/W스펙면에 특별하게  압도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테더링 미지원, 멀티태스킹 기능 미흡 등은 MS 윈도폰7의 매력도를 떨어지는 요소들이다.

5. 한번 실패한 제품, 이미지 회복 쉽지 않다


기존 윈도모바일 운영체제는 느린 반응속도, 복잡한 UI구성, 부족한 WM용 애플리케이션, 업그레이드 등 A/S 지원 소홀 등으로 이미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안좋은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스마트폰 사용경험(UX) 조사에서 애플 아이폰이 압도적인 점수로 1위를 차지한 반면 MS의 WM을 채택한 옴니아2는 최하위를 기록한바 있다.

이때문에 MS는 윈도폰7의 윈도모바일 플랫폼과의 하위호환성 포기라는 강수를 뚜면서까지 윈도모바일의 부정적 이미지가 윈도폰 7으로 옮겨오는 것을 차단하고 있지만 한번 소비자들에게 각인된 이미지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이미  MS는 소비자들에게 "진부한(old)',"독점적' 기업이미지로 각인되고 있다.

그리고 윈도모바일 기반의 옴니아2가 세상에 나오자 말자 얼마 안되어 단종되어 버리고 윈도 모바일 플랫폼이라는 플랫폼 자체가 거의 반년동안 세상에서 자취를 감추어 버린 상태에서 과연 윈도폰7이 얼마나 소비자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어 낼지도 의문이다.

윈도폰7이 출시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은행, 증권회사 등이 윈도폰 7용 앱을 새로 만들어 유저들에게 배포할 것인지에 대해선 묵묵부답인 것이 한 예이다. 윈도모바일용 앱들을 아이폰보다 보다 먼저 선보였던 기업들도 이제는 윈도폰7에 대해선 철저히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


윈도폰7에 대한 시장조사업체들의 전망


이런 이유로 시장조사업체들의 전망도 어둡다. 가트너는 최근 윈도폰7 출시 이후에도 모바일 운용체계(OS) 시장에서 MS 점유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MS의 모바일 OS 점유율이 2010년 4.7%에서 2011년 5.2%로 소폭 늘어나지만, 2014년 결국 3.9%로 줄어든다는 예상이다.


앞서 IDC도 오는 2014년 노키아가 32.9%, 안드로이드가 24.6%, 아이폰이 10.9%를 차지하는 가운데 윈도폰7은 9.8%로 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하지는 못할 것으로 봤다. 반면 지난 2009년 세계시장 점유율 3.9%에 불과했던 안드로이드가 5년 뒤에는 심비안을 0.6%포인트차로 바짝 추적하며 1위 자리를 넘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최고의 우군, 삼성전자마저 윈도폰7에 등돌려


심지어 MS 윈도폰7의 최대 우군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전자마저 윈도폰7의 가능성에 대해선 낮게 보고 있다는 것이 최근 밝혀져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내년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안드로이드`와 `바다`에 집중하고, `윈도폰7`은 서브 기능을 하도록 조정하는 `2+1` 전략을 세웠다.
 
그동안 다다익선 전략 아래 명맥을 유지해왔던 심비안(노키아가 주도하는 휴대폰 OS)은 후속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개방형 OS 리모(Li-Mo)도 현상 유지하는 전략을 세우는 등 멀티플랫폼 전략을 일부 수정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스마트폰 전략을 세우면서 올해 시장성이 검증된 `안드로이드`,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에 투입할 자체 개발 OS `바다` 두 가지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달 전 세계에 공개되는 윈도폰7은 주력 OS로 채택하기는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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