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kofiev: Complete Symphonies
프로코피예프는 기악 소품들은 물론이려니와 협주곡, 발레, 오페라 등등 다양한 음악 장르들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직접적인 효과에 대한, 예를 들면 얼마나 드라마틱하게 음악을 이끌 수 있는지, 얼마나 철학적인 반영을 담아낼 수 있는지와 같은 놀라운 재능을 이미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교향곡에 있어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필요로 한다. 실제로 그가 본격적으로 교향곡에 혼신의 힘을 쏟기 시작하며 중요한 작품을 만들어낸 것은 교향곡 5번을 작곡한 1944년부터라고 말할 수 있다.
이전에 그는 미숙한 면이 보이는 출판되지 않은 두 개의 작품(1902년의 G장조와 1908년의 E단조 교향곡)을 작곡했고, 연습적인 측면이 강한 교향곡 1번 ‘고전적’을 1916년부터 17년 사이에 작곡했으며, 1924년부터 25년 사이에는 사치스러울 정도로 호화롭게 작곡한 교향곡 2번이 나왔다. 그리고 이어진 두 개의 교향곡은 이전에 작곡한 작품으로부터 주제와 재료를 차용했는데, 1928년작 3번 교향곡은 오페라 ‘화염의 천사’로부터, 1930년에 완성한 4번 교향곡은 발레음악 ‘방탕한 아들’로부터 기인한 것이다.
이후 1935년 12월에 온전히 소비에트로 돌아온 뒤에야 비로소 자신이 나아가야 할 교향곡의 방향을 모색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를 기다린 것은 스탈린의 피를 튀기는 대대적인 숙청과 무시무시한 강압이었다. 특히 5번 교향곡(1944년)과 6번 교향곡(1945~47)은 당시 탈출할 수 없을 정도로 감시가 심한 고문과도 같은 사회에서의 비틀린 감성과 왜곡된 삶을 풍자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누구도 이러한 경험을 겪고 싶지는 않겠지만, 어찌 되었던 이 시기의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에서 비로소 예술적인 깊이와 통찰력이 배어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전쟁 중에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들과 바이올린 소나타 1,2번이 특히 그러하다. 작곡가의 최후의 대작으로서 1951년부터 52년 사이, 작곡가가 세상을 뜨기 바로 전 해에 작곡된 교향곡 7번도 그러한 경우에 속한다.
London Symphony Orchestra · Walter Weller
Symphony No.1 In D Major, Op.25 "Classical"
01. I Allegro
02. II Larghetto
03. III Gavotta: Non Troppo Allegro
04. IV Finale: Molto Vivace
Symphony No.2 In D Minor, Op.40
05. I Allegro Ben Articolato
06. II Theme And Variations
Symphony No.3 In C Minor, Op.44
07. I Moderato
08. II Andante
09. III Allegro Agitato
10. IV Andante Mosso - Allegro Moderato
Symphony No.4 In C Major, Op.47/112
11. I Andante - Allegro Eroico
12. II Andante Tranquillo
13. III Moderato, Quasi Allegretto
14. IV Allegro Risoluto - Andantino - Allegro Come Prima - Moderato Brioso
Symphony No.5 In B Flat Major, Op.100
15. I Andante
16. II Allegro Marcato
17. III Adagio
18. IV Allegro Giocoso
Symphony No.6 In E Flat Minor, Op.111
19. I Allegro Moderato
20. II Largo
21. III Vivace
Symphony No.7 In C Sharp Minor, Op.131
22. I Moderato
23. II Allegretto
24. III Andante Espressivo
25. IV Viv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