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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진 - 에피소드 [듣기/가사]

想像 2024. 1. 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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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진 - 에피소드


지난봄, 풋풋하고 설레는 고백송 '잠깐 시간 될까'로 큰 사랑을 받은 싱어송라이터 이무진이 약 7개월 만에 신곡 '에피소드'로 돌아왔다.
 
'에피소드'는 예쁘게 사랑을 시작했던 첫 만남부터 헤어짐까지의 서사를 현재 시점에서 회상을 통해 후일담을 이야기하듯 그려낸 곡으로, 이제는 하나의 에피소드가 되어버린 추억들을 되짚어 보며 다시금 느끼는 감정의 곡선을 이무진만의 감성으로 표현하였다. 
 
또한, 필름 FX 사운드를 시작으로 다이내믹한 스트링 선율, 차임벨 등 다채로운 악기 사운드가 리드미컬한 멜로디와 어우러져 겨울의 로맨틱하면서도 서정적인 무드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새드 엔딩', '크레딧', '에필로그' 등 영화 같은 가삿말에 곡의 기승전결을 따라 전개되는 드라마틱한 사운드가 더해져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이 펼쳐지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나는 말야
버릇이 하나
있어 그건 매일 잠에 들 시간마다
잘 모아둔 기억 조각들 중
잡히는 걸 집은 후
혼자 조용히 꼬꼬무

이걸 난
궁상이란
이름으로 지었어 고민 고민하다가
아무튼 뭐 오늘은 하필이면
너가 스쳐버려서
우리였을 때로
우리 정말 좋았던 그때로

우리의 에피소드가
찬란하게 막을 연다
배경은 너의 집 앞
첫 데이트가 끝난
둘만의 에피소드가
참 예쁜 얘기로 시작
자작자작 조심스런 대화
그새 늦은 시간

굿바이
좋은 뜻일 뿐인 굿바이
With a happy smile
이게 이 스토리의 서막
눈 내리던 그 밤
겨울 향이 배어서
더 눈부신
우리의 에피소드다

매일이 마지막인 듯이
함께라면 어디든지
사랑이란 걸 끝도 없이
주고받고 나눴어 그치?
서로만 있음 마음이
시릴 날이 없던 우리
넌 오아시스 내겐 마치

근데 있잖아
별 소용없다?
생각만 해도 행복한 순간들은 말야
모른 척해도 결국엔 이건
끝을 봤던 에피소드
점점 점점 점점

우리의 에피소드가
결말에 가까워져가
곧 새드 엔딩이다
크레딧엔 너와 나
둘만의 에피소드가
참 쓸쓸한 끝을 맞아
두 주인공의 서글픈 마지막
결국 건넨 인사

굿바이
너무 아픈 이별의 굿바이
눈물이 뺨을 스쳐
도착한 입가엔 미소
애써 웃고 있어
우린 서로를 보며
첨 같던 미소로 안녕
웃으며 안녕

눈 뜨면 에필로그다
침대에 기대어 혼자
펑펑 울고 있는 나
이 궁상 밖의 난
둘만의 에피소드완
전혀 다른 모습 난 그날
돌아서지 말았어야 했다
널 안았어야 했다

그 밤
눈꽃이 널 덮은 그 밤의
향을 잊음과
함께 잃었던 따스함
춥게 눈을 뜬다
겨울밤이 되어서
맞이한 향이
우리의 에피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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