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장 활기 있는 전통시장의 하나로, 도심 중앙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여행자도 가기 쉽다. 20세기 초에 형성된 긴 역사를 갖는 전통시장에서는, 의류와 식품 등 여러가지 품목을 취급하고 있고, 특히 먹거리 시장이 유명하다. 중독성 강한 소스와 함께 먹는 김밥을 비롯해, 그 자리에서 굽고 있는 고소한 녹두전 등 선택해서 먹는 재미가 있는 모듬전, 왕 떡볶이와 왕순대 등 으로 넘쳐나고 있다.
광장시장에서 가장 번화한 곳은 동문과 북2문, 남1문이 만나는 거리에 형성된 먹거리장터. 전통시장은 나이 드신 분들만 즐겨 찾는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광장시장 먹거리장터는 2030 세대, 중․장년층, 연세 지긋한 어르신까지 모든 연령을 아우른다. 외국 관광객에게도 인기다. 특히 넥플릭스 '길 위의 셰프들: 아시아'를 통해 소개된 후에는 외국 관광객들이 정말 많다. 외국인들도 꼭 들르는 서울의 필수 코스일 정도니까요.
먹거리장터에는 온갖 먹거리가 넘쳐난다. 먹거리장터에 들어서면 개선 작업을 통해 넓혀놓은 시장통이 다시 좁아진다. 가게마다 테이블과 의자를 내놓았기 때문. 길은 좁아졌지만 먹는 재미는 늘었다.
광장시장 최고 인기 메뉴는 누가 뭐래도 빈대떡이다. 빈대떡을 부치는 가게도 많고, 가게마다 쌓아 올린 빈대떡 탑도 인상적이다. 전기로 돌리는 맷돌은 연신 녹두를 갈아대고, 식탁보다 넓은 판에선 노릇노릇 빈대떡이 익어간다. 녹두빈대똑 1장에 5,000원.
이것저것 골라 먹고 싶다면 모듬전이 최고다. 육전에 동그랑땡, 고추전, 산적까지 5~6가지가 푸짐하게 올라간다. 여기에 시원한 막걸리를 곁들이면 금상첨화.
빈대떡 맛집으로는 '원조순희네빈대떡', '박가네 빈대떡' 등이 유명하지만 광장시장에 들어서자마자 풍기는 기름 냄새에 이끌러 어느 가게를 들어가고 좋을 듯하다.
광장시장 왕떡볶이. 1인분 3,000원. 떡이 가래떡 굵기로 두껍다. 양념도 별로 맵지 않고 달콤한 편이다. 떡복이 안에 어묵은 없고 떡만 있다. 맛집으로는 '강가네 떡볶이'가 손꼽힌다. 이 집은 부산식 '무가 들어간 떡볶이'로 유명하다.
이름이 수상한 마약김밥은 먹을수록 중독된 듯이 자꾸 손이 간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단무지와 당근을 넣어 단단하게 만 꼬마김밥을 겨자 소스에 찍어 먹는다. 1인분에 3,000원
아기 팔뚝처럼 굵은 왕순대는 비주얼에서 단연 최강. 순대와 고기를 반씩 섞어 푸짐하게 한 접시 주는데, 순대에 찹쌀이 많이 들어가서 포만감이 든다. 1인분에 7,000원
그외에도 어묵(3,000원), 돼지껍데기(7,000원), 닭발(10,000원), 잡채(5,000원), 족발(10,000원) 등도 있다.
이외에도 맛집들 소개하자면 넷플릭스 의 '길 위의 셰프들 : 아시아'에 소개된 후 외국인들이 엄청 찾는 '고향칼국수'. 두툼하고 투박한 면발이 특색있는 집이다. 외국인들이 의자에 걸터 앉아 칼국수를 맛있게 먹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약간 신기할 정도. 식사후에는 다들 할머니랑 같이 인증샷을 찍고 가는 분들도 많다.
광장시장에서 또 하나 빼 먹을 수 없는 먹거리가 육회. 육회 식당은 먹거리장터에서 구석진 골목 끝에 모여 있다. 그날그날 작업한 싱싱한 쇠고기를 바로 썰어 양념한다. 고기 먹을 줄 아는 이들은 소금, 참기름, 후춧가루로 양념한 육회보다 신선한 고기를 썰어 기름장에 찍어 먹는 육사시미를 더 선호한다.식사 메뉴로 좋은 것은 육회비빔밥. 특히 유명한 집은 미쉐린 맛집으로 알려진 '부촌육회' 1965년에 부촌 식당으로 개업한 이곳은 매일 아침 공급받는 신선한 국내산 쇠고기를 사용해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이곳에선 육회뿐만 아니라 육회 물회, 육회 비빔밥 같은 메뉴도 선보여 한 끼 식사로 즐기기에도 더할 나위 없다.
광장시장 항상 줄이 긴 꽈배기 맛집 '광장시장 찹쌀꽈배기', 긴대기줄이 이 집의 인기를 반영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