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기타작곡가

알베니스 : 이베리아 모음곡 [Alicia de Larrocha]

想像 2023. 8. 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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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ite Iberia 
Issac Albéniz, 1860 ~1909 


이사크 알베니스(Issac Albéniz, 1860~1909)는가 파리 체류 시기 작곡한 [이베리아]는 12개의 독립된 곡들을 각 세 곡씩 4집으로 묶은 일종의 모음곡 형식으로서 1905년부터 1908년에 걸쳐 작곡했다. 이 작품은 알베니스의 작품 가운데 가장 탁월할 뿐만 아니라, 스페인 음악을 통틀어 가장 창조적일 뿐더러, 더 나아가 피아노 작품 가운데 뭇 걸작들과 어깨를 겨룰 수 있는 대작 중의 대작이다. 스페인 전역과 특히 안달루시아 지방(알베니스는 카탈루냐 태생이면서도 무어인의 기질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의 ‘인상’을 피아노로 담아낸 이 [이베리아]는 단순히 드뷔시적인 인상주의 작품이라고 말하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단순한 풍경적 묘사를 담고 있다고는 더더욱 말할 수 없다.

 

 

Alicia de Larrocha [Albeniz: Iberia; Navarra; Suite Espanola]

01. I Evocación 
02. II El Puerto 
03. III El Corpus Christi En Sevilla 
04. IV Rondeña 
05. V Almería 
06. VI Triana 
07. VII El Albaicín 
08. VIII El Polo 
09. IX Lavapiés 
10. X Málaga 
11. XI Jerez 
12. XII Eritaña



1곡 Evocación 회상
[이베리아]의 첫 곡인 ‘회상’은 바스크 지방의 시적이고 느긋하며 환상적인 분위기로 가득 차 있다. 판당귀요(Fandanquillo)와 나라바라 지방의 무곡 호타(Jota)가 뒤섞인, 낭만적이면서도 모호한 몽상적 분위기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상상력을 발휘하여 여러 지방의 특징적인 양식들을 그려낸다.

 

 

2곡 El Puerto 해안
카디즈만(灣)의 조그만 어항 산타 마리아의 인상을 묘사한 ‘해안’은 유쾌하고 왁자지껄한 안달루시아 지방의 분위기를 담고 있다. 안달루시아의 민요 폴로(Polo)를 바탕으로 플라멩고 춤곡 불레리아스(bulerías)가 가미된 이 곡은 단일 주제로 된 곡이며, 에피소드로 삽입된 세귀리야(Sequiriya) 같은 부분들은 처음 주제를 다소 어둡고 음울하게 변형한 것이다.

 

 

3곡 El Corpus Christi en Sevilla 세비야의 크리스트의 성체
강력하고 기복이 심한 표현력을 발산하는 “세비야의 크리스트의 성체”는 북소리와 함께 먼 곳의 종교 행렬을 묘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여기 쓰인 행진곡 주제는 세비야 지방이 아니라 부르고스 지방의 민요에서 가져온 것이다. 행렬은 점점 가까이 다가오며(히스파니코 양식) 탄툼 에르고(Tantum ergo) 성가 첫 음이 나오는 순간 울리는 요란한 종소리에 이르러 절정에 달한다. 사에타(Saeta)를 거친 뒤 행렬 위로 밤이 내리면서 길고 느린 코다로 접어든다.

 

 

4곡 Rondeña 론데냐
안달루시아 지방의 론다의 지명을 딴 ‘론데냐’는 과히라스(Guaj iras)의 양식을 따라 3/4박자와 6/8박자가 번갈아 나타나며 멜랑콜릭한 말라궤냐(Malagueña)가 펼쳐진다.

 

 

5곡 Almería 알메리아
타란타스(Tarantas) 리듬으로 시작하는 ‘알메리아’는 대범하고 유연하면서도 리드미컬한 분위기가 호타와 타란타스를 거쳐 다시금 우아한 분위기로 끝을 맺는다.

 

 

6곡 Triana 트리아나
세비야 교외의 한 지명으로서 흔히 파소도블레(Pasodoble)로 불리는 세비야나스(Sevillanas) 리듬과 토레로스(Toreros) 리듬이 교차하며 투우 장면을 묘사한다.

 

 

7곡 El Albaicín 엘 알바신
드뷔시가 카네이션 향기 가득한 스페인의 저녁 분위기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은 '엘 알바신‘은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맞은 편 고지대에 있는 집시 구역으로서 기타 스타일의 음형이 인상적이다.

 

 

8곡 El Polo 엘 폴로
“흐느끼는 기분으로”라고 지시된 ‘엘 폴로’의 비통한 분위기에 대해 메시앙은 “천재적이고 숙명론적인” 음악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9곡 Lavapiés 라바피에스
마드리드 번화가의 무용수들을 연상시키는 악장으로서, [이베리아]에서 유일하게 안달루시아와 무관한 곡이다. 마드리드 시내의 같은 이름의 명소에서 딴 것으로, 라틴 아메리카 풍의 리듬이 무도장을 연상케 한다. 그러나 알베니스는 주된 제재를 안달루시아의 유명한 비안시코(Villancico) 춤곡에서 가져왔다. “경쾌하고 자유롭게”라 지시되어 있으며, 자극적인 불협화음이 특징이다.

 

 

10곡 Málaha 말라가
순수한 집시의 노래인 ‘말라가’는 말라궤냐를 소재로 했으며 자유로운 조바꿈, 코플라(Copla)의 떠다니는 듯한 화성, 주제의 대위법적 결합 등이 돋보인다.

 

 

11곡 Jerez 헤레즈
조용하고도 우아한 ‘헤레즈’의 풍부하고 복잡해지는 짜임새는 무어 지방 건축의 복잡한 아라베스크 무늬를 연상케 한다.

 

 

12곡 Eritaña 에리타냐
세비야 외곽에 위치한 여관 이름인 ‘에리타냐’는 끊미없이 소용돌이치고 활달하며 조바꿈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세비야나(Sevillana)다. 유일하게 코플라가 들어 있지 않은, 격렬한 피날레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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