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문학작품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 1865 - 1939)의 대표 시모음

想像 2023. 8. 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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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 Butler Yeats, 1865 - 1939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 1865 ~ 1939는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영시 작가 중의 한 사람으로서, ‘최후의 낭만주의자’로 불리며 19세기의 낭만주의 시와 현대시의 가교역할을 한 시인이다. 

 

1865년에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출생하여, 켈트족의 민담과 설화, 동양의 신비주의사상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졌다. 특히 민족정신 고양을 위한 아일랜드 문예부흥운동에 힘썼으며, 1923년에는 아일랜드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요작품으로는 <어쉰의 방랑>(1889), <쿨 호수의 야생백조>(1917), <탑>(1928), <나선계단>(1933) 등 많은 시집과 <시극전집>(1934), 켈트족의 민담 모음집인 <켈트의 여명>(1893), 자동기술법에 의해 자신의 독특한 사상체계를 담은 <비전>(1926, 1937) 등이 있다.



 

The Lake Isle Of Innisfree

 

I will arise and go now, and go to Innisfree,
And a small cabin build there, of clay and wattles made:
Nine bean-rows will I have there, a hive for the honey-bee,
And live alone in the bee-loud glade.

 

And I shall have some peace there, for peace comes dropping slow,
Dropping from the veils of the morning to where the cricket sings;
There midnight's all a glimmer, and noon a purple glow,
And evening full of the linnet's wings.

 

I will arise and go now, for always night and day
I hear lake water lapping with low sounds by the shore;
While I stand on the roadway, or on the pavements grey,
I hear it in the deep heart's core.

 

이니스프리 호수섬 

 

일어나 지금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가지 얽고 진흙 발라 작은 초가 지어
아홉 이랑 콩밭 일구어, 꿀벌 치면서
벌들 잉잉 우는 숲에 나 홀로 살리.

 

거기 평화 깃들어 고요히 날개 펴고
귀뚜라미 우는 아침 놀 타고 평화는 오리
밤중조차 환하고 낮엔 보라빛 어리는 곳
저녁에는 방울새 날개 소리 들리는 거기,

 

일어나 지금 가리, 밤에나 또 낮에나
호수물 찰랑이는 그윽한 소리 듣노니
맨길에서도, 회색 포장길에 선 때에도
가슴에 사무치는 물결 소리 듣노라.


The Falling of Leaves

 

Autumn is over the long leaves that love us,
And over the mice in the barley sheaves:
Yellow the leaves of the rowan above us.
And yellow the wet wild-strawberry leaves,

 

The hour of the waning of love has beset us,
And weary and worn are our sad s ouls now:
Let us part, ere the season of passion forget us.
With a kiss and a tear on thy drooping brow.

 

낙엽 

 

우리를 사랑하는 긴 나뭇잎 위로 가을이 당도했습니다.
그리고 보릿단 속 생쥐에게도
머리 위 마가목은 누르슴히 물들고
이슬 젖은 산딸기 잎도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사랑이 이우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우리들의 슬픈 영혼은 이제 지치고 피곤합니다.
헤어집시다. 정열의 시간이 우리를 잊기 전에
수그린 당신 이마에 입맞춤과 눈물을 남기고….


O Do Not Love Too Long

 

Sweetheart, do not love too long:
I loved long and long,
And grew to be out of fashion
Like an old song.

 

All through the years of our youth
Neither could have known
Their own thought from the other's,
We were so much at one.

 

But O, in a minute she changed -
O do not love too long,
Or you will grow out of fashion
Like an old song.

 

오래도록 사랑하진 말자 

 

그대여 너무 오래도록 사랑하진 말자
나는 아주 길게 길게 사랑했네
그러다가 낡은 노래처럼
점점 유행에 뒤쳐진 내가 되었네.

 

청춘의 모든 날을 돌이켜 보자
내 생각, 너의 생각을 구분하지 않았지
그래, 우린 아주 같은 하나였어라

 

하지만 오, 한 순간에 바뀌지
오, 너무 오래도록 사랑하진 말자
생각과 달리 너 역시
유행에 뒤쳐진 낡은 노래가 되리.


He Wishes For The Cloths Of Heaven

Had I the heavens' embroidered cloths,
Enwrought with golden and silver light,
The blue and the dim and the dark cloths
Of night and light and the half-light,
I would spread the cloths under your feet;
But I, being poor, have only my dreams;
I have spread my dreams under your feet;
Tread softly because you tread on my dreams.  

하늘의 천

 

내게 금빛과 은빛으로 짠
하늘의 천이 있다면,
어둠과 빛과 어스름으로 수놓은
파랗고 희뿌옇고 검은 천이 있다면,
그 천을 그대 발 밑에 깔아 드리련만
나는 가난하여 가진 것이 꿈 뿐이라
내 꿈을 그대 발 밑에 깔았습니다.
사뿐히 밟으소서,
그대 밟는 것 내 꿈이오니.


Down by the Salley Gardens

Down by the salley gardens my love and I did meet;
She passed the salley gardens with little snow-white feet.
She bid me take love easy, as the leaves grow on the tree;
But I, being young and foolish, with her would not agree.
In a field by the river my love and I did stand,
And on my leaning shoulder she laid her snow-white hand.
She bid me take life easy, as the grass grows on the weirs;
But I was young and foolish, and now am full of tears.

버드나무 정원을 지나

버드나무 정원을 지나 그녀와 나는 만났네
눈처럼 흰 순백의 작은 발로 버드나무 정원을 거닐며
그녀는 내게 말했지, 나무에서 잎이 자라듯 사랑을 쉽게 하라고
그러나 난 어리고 어리석어, 그녀의 말 듣지 않았네
강가 어느 들녘에 그녀와 나는 서 있었네
기대인 내 어깨 위에, 눈처럼 흰 손을 얹으며
그녀는 내게 말했지, 둑에서 풀이 자라듯 삶을 쉽게 살라고
그러나 난 어리고 어리석었기에, 이제야 눈물이 가득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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