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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근대문화역사거리
수탈의 역사가 관광 명소로
군산은 1900년대 초부터 해방 때까지 일제강점기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도시 중 하나다. 1899년 군산항의 개항은 일본이 한반도를 침략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일제는 1899년 군산항을 강제 개항한 뒤, 군산을 호남지역에서 나는 쌀을 수탈해가는 근거지로 삼았다. 10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장미동과 월명동, 신흥동 등 군산 내항 일대에서는 일제강점기 때 세워진 근대문화유산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보존할 것이냐 폐기할 것이냐를 두고 설왕설래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보존하는 쪽을 택했다. 수탈의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서다.
그중 조선은행, 미즈상사, 대한통운 창고 등을 보수 복원해 미술관, 건축관, 박물관 등으로 만들었다. 그뿐인가. 영화동, 월명동 일대엔 170여개 근대 양식 건물과 적산가옥이 남아 있다. 현재는 카페, 식당,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리모델링해 활용되고 있다. 수탈의 역사가 관광명소로 바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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