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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20세기 현대음악

코플런드 :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르 (Fanfare for the Common Man)

by 想像 2024.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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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fare for the Common Man

Aaron Copland, 1900 ~ 1990 


 

▒ 에런 코플런드가 1942년 지휘자 유진 구슨스의 의뢰로 작곡한 관현악곡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연합군 병사들과 전쟁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보통 사람들을 위한, 위로와 격려의 음악이다.

 

영국 태생의 지휘자 유진 구슨스는 1923년 영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1931년부터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Cincinnati Symphony Orchestra)의 상임지휘자로 활약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지휘자로서의 역량도 뛰어났지만 그에 못지 않은 기획력도 갖추고 있었는데, 매 시즌 새로운 시도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성과를 올렸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었던 1942~1943년 시즌 또 하나의 야심찬 기획을 내놓게 되는데, 미국의 유망한 작곡가들에게 연합군의 승리를 기원하는 팡파르 작곡을 의뢰하여 완성된 곡을 시리즈로 초연하는 것이었다.

 

이는 대중의 관심을 끌 참신하고 획기적인 이벤트이자 자신과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위상을 높여줄 이벤트였다. 당시 미국은 애국주의가 만연되어 있었을 때였기 때문에 여러모로 성공을 담보할 수 있는 기획이었다. 이 계획이 알려지자 기대대로 대중들은 물론 언론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보였으며, 정치권에서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구센스는 곡을 의뢰하면서 또 한가지의 단서를 달아 작곡가들에게 연합군 국가들의 이름을 넣어 작곡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 결과 다양한 국가의 이름이 들어간 팡파르가 만들어졌으며, 이로써 미국뿐만 아니라 전쟁에 참여한 국가들의 관심도 유도할 수 있었다.

 

이렇게 탄생한 곡들은 신시내티 심포니의 연주로 초연되었으며, 얼마 안 가 악보로도 출판되었다. 그 중 코플랜드의 ‘보통사람을 위한 팡파르’는 단연 미국 청중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이 미국인에 의한, 미국인을 위한, 지극히 미국적인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본래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부터 구슨스는 코플런드를 섭외 1순위로 꼽았다. 당시는 코플런드가 미국의 민속 음악을 가져와 만든 일련의 곡들로 미국적인 가치를 대변하는 국민 작곡가로 급부상하고 있던 때였기 때문이다. 구슨스의 제안에 코플런드도 즉각 호응했다. 이는 코플랜드에게도 의미부여가 되었기 때문인데, 그는 국가를 위해 애국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곡 작업을 들어갔다. 그리고, 곡이 완성된 후 코플랜드는 ‘엄숙한 의식을 위한 팡파르 (Fanfare for a Solemn Ceremony)’와 ‘네 개의 자유를 위한 팡파르(Fanfare for Four Freedoms)’를 놓고 곡명을 저울질했는데, 당시 미국 부통령이었던 헨리 A. 월리스 (Henry A. Wallace)의 보통 사람들의 가치를 역설한 ‘보통 사람들의 세기(Century of the Common Man)’라는 연설을 들은 후 감명을 받아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르’로 확정하게 되었다. 초연은 곡이 완성된 이듬해인 1943년 3월 15일 유진 구센스가 지휘한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정기 음악회에서 이루어졌다. 반응은 폭발적이었으며 이에 고무된 코플런드는 1946년 작곡한 환희에 찬 교향곡 3번 4악장 몰토 데리베라토(Molto Deliberato)의 메인 테마로 이 곡을 사용하였다.

 

46마디로 된 아주 간결하고 힘있는 곡으로 작곡가는 ‘매우 신중하게(very deliberately)’ 연주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타악기의 위엄있는 연주로 시작해 4대의 트럼펫이 팡파르를 울리고 이어 점차 트롬본과 튜바, 호른과 트럼펫이 가세하면서 한층 장엄한 팡파르를 연출한다. 이후 같은 멜로디가 반복 진행되다가 희망을 암시하며 화려하게 끝을 맺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코플런드,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르 [Copland, Fanfare for the Common Man]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New York Philharmonic Orchestra · Leonard Bernstein

 

 

 

New Philharmonia Orchestra · Aaron Copland

 

 

The Philadelphia Orchestra · Eugene Orma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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