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리스트

리스트 : 순례의 해(Années de Pèlerinage)중 - 세 번째 해 [Lazar Berman]

想像 2022. 3. 1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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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ées de Pèlerinage : Troisième année
Franz Liszt, 1811~1886


프란츠 리스트가 작곡한 피아노 솔로 작품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순례의 해(Années de Pèlerinage)]는 다양한 음악적 구조의 테두리 안에서 여행의 인상을 기록한 일종의 음악적 여행기이다.작품 전체를 완성시키는 데에 40년이 걸린 만큼 리스트는 오랜 세월 동안의 다양한 음악어법의 발전을 담아냈다. 특히 나이 든 리스트가 젊은 시절의 아름다웠던 순간을 회상하며 그려낸 작품이라는 점을 떠올려 볼 때, 여기서 배어 나오는 리스트의 농익은 낭만적 정서와 음악 속으로 녹아 든 자연스러운 비르투오시티는 그의 다른 작품들과 사뭇 다른 느낌이다. [순례의 해]는 총 3권으로서 23개의 개별곡과 2권에 추가된 3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 번째 해(Troisième année)는 딱히 부제로 국가명이 달려있지 않지만 대부분 이탈리아를 소재로 하고 있다. 이는 바이마르 시기 이후인 1867년부터 1877년 사이에 작곡하여 죽기 3년 전인 1883년에야 출판되었다. 두 번째 해와 마찬가지로 모두 일곱 곡으로 구성된 이 앨범에서 6곡이 1867년, 5곡이 1872년, 나머자 곡이 1877년에 작곡되었다. 수록곡은 다음과 같다.

1. 안젤루스! 수호천사에의 기도 (Angelus! Prière aux anges gardiens)
2. 에스테 별장의 사이프러스 숲 1번 (Aux Cyprès de la Villa d’Este I)
3. 에스테 별장의 사이프러스 숲 2번 (Aux Cyprès de la Villa d’Este II)
4. 에스테 별장의 분수 (Les jeux d’eaux à la villa d’Este)
5. 슬퍼할 것들, 헝가리풍으로 (Sunt lacrymae rerum, en mode hongrois)
6. 장송 행진곡 (Marche Funèbre)
7. 마음을 고양시킬 것 (Sursum corda)


1곡과 7곡은 종교적인 색채가 가미된 작품으로서 리스트의 종교관이 반영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데, 특히 1곡 ‘안젤루스!..’는 하모니움을 위한 편곡과 현악 4중주를 위한 편곡으로도 만들었고, 마지막 곡인 마음을 고양시킬 것은 장대하게(grandioso)라는 지시가 적혀있듯이 종결곡으로 모든 것을 정화시키는 기운을 담고 있다. ‘장송 행진곡’은 1867년에 처형된 멕시코의 황제 막시밀리안 1세의 죽음을 애도한 것으로서 기이한 분위기와 난해한 구성이 흥미로움을 더하고, 이와 비슷한 분위기로서 헝가리 음계가 간혹 등장하는 ‘슬퍼할 것들...’은 지휘자 한스 폰 뷜로에게 헌정되었다.

 

전체적으로 리스트의 후기작답게난해한 내용과 불확정적인 이미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적어도 세 곡의 ‘에스테 별장 시리즈’는 그 어떤 작품보다 명확하면서도 아름답다. 특히 ‘에스테 별장의 분수’는 프랑스 인상주의 이전 단계로서 전음계적 화성을 사용한 인상주의 작품으로서, 연주자에게 엄청난 집중력과 통제력, 절제된 감수성과 풍부한 상상력을 요구하는 난곡이다.

 

엄청난 양의 트레몰로와 트릴을 통해 만들어내는 반짝거리는 물방울에 반사되는 이미지와 다채로운 빛을 내는 음색의 황홀한 세계는 드뷔시와 라벨이 갈망했던 물에 대한 인상적 음악화의 효시로서 일종의 영원을 향한 초월적 의지를 담아낸 듯하다. 


발췌 : [네이버 지식백과] 리스트, 순례의 해 [Liszt, Années de Pèlerinage] (클래식 명곡 명연주, 박제성)

 

Lazar Berman / Liszt: Années de Pèlerinage

 

I. Angelus (Prière aux anges gardiens)

 

II. Aux cyprès de la Villa d'Este No. 1

 

III. Aux cyprès de la Villa d'Este No. 2 

 

VI. Les jeux d'eau à la Villa d'Este

 

V. Sunt lacrimae rerum (En mode hongrois)

 

VI. Marche funèbre (En mémoire de Maximilien I)

 

VII. Sursum corda (Erhebet eure Herz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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