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진
서정적 노랫말의 음유시인
1980~90년대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의 대부였던 음유 시인 조동진. 과묵한 성격의 그는 저항적 이미지보단 세상을 관조하는 서정적인 노랫말로 세상과 교감하는 포크 가수이다. 그의 노래는 마치 계절의 낭만과 자연의 향내가 그윽한 풍경화 같았다. 60년대 중반, 미8군 록 밴드의 일원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한 그는 주류 무대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어 '가요계의 기인'으로 비쳐졌다. 비록 김민기, 한대수 등에 비해 적절한 평가를 받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처럼 일관된 음악적 삶을 지켜온 아티스트는 드물다. ' 언더그라운드 가수'의 시대를 연 그의 히트곡 ' 행복한 사람', ' 나뭇잎 사이로', ' 겨울비, ' 작은배' 등은 언제 들어도 주옥 같은 곡들이다.
1947년 9월 3일, 미군정하의 경상남도 고성군에서 유명 작곡가이자 영화감독인 조긍하의 차남으로 태어나 1966년 미8군 무대에서 재즈 록 밴드 "쉐그린"의 기타리스트 겸 보컬리스트로 가수 첫 데뷔, 이후 친구들과 같이 동두천등 미8군 무대를 밟았다. 미 8군 록 밴드에서 기타리스트와 작곡가로 활동하면서 음악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김세환, 양희은, 서유석, 송창식 등 쟁쟁한 1970년대 포크록 가수들의 세션을 담당했다. 휴학하던 동안 연세대학교 앞의 '비잔티움'이라는 다방에서 이장희를 알게 되었고, 중학교 동창 윤형주와의 인연으로 음악을 향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20대 초반에 고은을 만나면서 데뷔 앨범에 수록된 <작은배>를 작곡하였다.
그러다가 1979년 1집 <행복한 사람>으로 솔로 데뷔, 평생 총 6장의 음반만을 남겼다. 1집 앨범 <조동진>은 경향신문과 가슴네트워크가 선정한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선정되었다. 가수활동을 하는 동안 언더그라운드 음악에 큰 발자취를 남겼고, 포크계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2004년 LG아트센터에서 단독으로 공연하였으며, 2017년 8월 28일 방광암으로 별세하였다.
01. 당신은 기억하는지 02. 행복한 사람 03. 겨울비 04. 내가 좋아하는 너는 언제나 05. 흰눈이 하얗게 06. 작은 배 07. 달빛 아래 08. 슬픔이 너의 가슴에 09. 일요일 아침 10. 다시 부르는 노래 11. 우리 같이 있을 동안에 12. 불꽃 13. 배 떠나가네 14. 기쁨의 바다로 15. 항해 16. 나뭇잎 사이로 17. 제비꽃 18. 언제나 그 자리에 19. 아침 기차 20. 어떤 날 21. 진눈깨비 22. 음악은 흐르고 23. 저문 길을 걸으며 24. 눈부신 세상 25. 그 날은 어디로 26. 넌 어디서 와 27. 멀고 먼 섬 28. 물을 보며 29. 그대와 나 지금 여기에 30. 차나 한잔 마시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