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봄날, 지는 해를 보며 보내는 서글프지만 따뜻한 인사 ‘Goodbye’. 박효신이 끊임없이 이야기해온 관계와 사랑의 이야기 속에 필연적인 요소인 ‘이별’을, 단절이 아닌 ‘놓아줌’ 그리고 ‘새로운 시작’으로 풀어낸 곡이다. 또한 그의 8집을 통해 보여줄 새로운 시도를 위한 도약의 예고이기도 하다. 7집 발매 이후 다양한 음악을 싱글 형태로 선보인 박효신은 8집의 대표하는 메인 곡인 ‘Goodbye’를 또 한 번 싱글 컷으로 발매하며 모든 작품들은 그가 그려 나아갈 커다란 그림의 일부라는 것, 각 앨범들은 단절되어 있지 않고 선을 그려나가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정재일과 함께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쳐온 박효신은 그간 맞춰온 호흡을 이번 곡에서 여과 없이 드러내며 또 한 번의 변화를 앞둔 준비된 모습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둘은 영화음악과 미술작품 활동을 통해 쌓아 온 감각으로 음악을 하나의 풍경으로 담아내는데 중점을 두었다. 또한 이번 곡의 시간대가 해가 질 무렵인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해가 질 무렵의 햇살과 뜰 무렵의 햇살은 다르지 않음을, 가는 것들과 오는 것들은 결국 길게 이어지고 있음을 박효신은 자신의 세계관을 작사가 김이나와 공유하며 가사로 풀어냈다.
멀어져 가는 오후를 바라보다
스쳐 지나가 버린 그때 생각이나
기억 모퉁이에 적혀 있던 네가
지금 여기에 있다
이젠 멈춰버린 화면 속에서
내게 여름처럼 웃고 있는 너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 Goodbye
오래 머물러 주어서 고마워
이 말이 뭐라고 그렇게 어려웠을까
이제 Goodbye
우린 다른 꿈을 찾고 있던 거야
아주 어린 날 놀던 숨바꼭질처럼
해가 저물도록 혼자 남은 내가
지금 여기에 있다
이미 멈춰버린 화면 속에서
내게 여름처럼 웃고 있는 너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 Goodbye
오래 머물러 주어서 고마워
이 말이 뭐라고 이렇게 힘들었을까
손에 꼭 쥐었던 너와의 Goodbye
끝내 참지 못한 눈물이 나
어쩌면 오늘이 마지막 Goodbye
함께 했던 모든 날이 좋았어
이 말이 뭐라고 그렇게 어려웠을까
이제 Goodbye
Good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