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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브람스

브람스 : 운명의 노래(Schicksalslied), Op.54 [Ernst Senff Chor · Berliner Philharmoniker · Claudio Abbado]

by 想像 2020.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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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icksalslied, Op. 54
Johannes Brahms, 1833∼1897

 

'남, 여 혼성 합창(mixed chorus)과 관현악을 위한 운명의 노래'는 독일의 시인 프리드리히 횔덜린(Friedrich Holderlin, 1770-1843)의 2권 전 4장으론 된 서간체 소설 히페리온(Hyperion)에 있는 '히페리온 운명의 노래'(Hyperions Schicksalslied)에 곡을 붙인 관현악과 4성부 합창을 위한 곡으로 1868년 여름, 북해에서 가까운 올덴부르크(Oldenburg)에서 친구이며 작곡가인 알버트 디트리히(Albert Dietrich, 1829-1908)가 가지고 있던 횔덜린의 문장 집에서 이 시를 보고 감명을 받은 브람스는 1868년 빌 헬름스하펜(Wilhelmshaven)에서 작곡을 시작해 1871년 바덴바덴(Baden-Baden)에서 완성하게 된다.

 

하지만 브람스는 신들의 평화로운 행복과 인간의 끊임없는 불안을 대비시켜 인간이 결국 암흑세계로 파멸하는 것을 노래한 두 개의 연으로 되어 있는 횔덜린 시에 첫 연은 신들의 축복을 비는 내용과 두 번째 연은 인류의 고통 "plunging blindly into the abyss"을 그리고 있어 휠 더린만큼 비관적이지 않았던 브람스는 희망, 동정, 연민이 없는 시에 곡을 붙이는 구조적이고 표현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원래 첫 연을 뒤에 한번 더 넣어 세도막 형식 (Ternary form)으로 만들려 했으나 횔덜린의 비극적인 시의 내용에 부합하지 않다고 판단한 그는 첫 연을 코다에 넣고 가사 없이 관현악만으로 연주되는 곡을 희망과 위안으로 맺는 데 성공하게 된다.

 

1871년 10월 18일 카를스루에(Karlsruhe)에서 헤르만 레비(Hermann Levi, 1839-1900)의 지휘로 초연됐으며 단악장 형식에 세 개의 부분으로 구성된 곡은 코다에 합창이 있는 초기 판본도 남아있어 초기 버전으로도 연주가 되기도 하는 독일 레퀴엠과 더불어 대표적인 성악곡이다.

 

Ernst Senff Chor · Berliner Philharmoniker · Claudio Abbado Brahms 4 Symphon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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