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볼로냐(Bologna)는 밀라노, 피렌체, 로마, 베니스처럼 이름난 관광지는 아니다. 인구 38만 명의 작은 도시다. 피렌체와 베니스에서 각각 100여㎞ 떨어져 있다. 그래서 피렌체와 베니스를 찾는 이들이라면 경유할 만하지만 대부분 지나친다. 대신 인접한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 베로나로 발길을 돌린다. 그러나 볼로냐는 알고보면 호두알처럼 단단한 도시다. 유럽연합 가운데 행복지수 1위이며, 2000년에는 유럽 문화 수도로 선정될 만큼 도시 경쟁력은 탄탄하다. 국민소득도 이탈리아 평균 두 배 수준이다. 이탈리아에서 밀라노 다음으로 관광 수입이 높다. 협동조합도 발달했다. 볼로냐는 피렌체와 베니스, 밀라노와 로마를 연결하는 교통 중심지다. 볼로냐는 접근성을 바탕으로 국제회의와 박람회를 유치해 도시 경쟁력을 키워 왔다. 연간 국제회의 400회, 박람회 60회가 볼로냐에서 열린다.
볼로냐 관광은 마조레 광장( (Piazza Maggiore)에서 시작한다. 지리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800년에 걸쳐 볼로냐의 중심 광장으로, 광장 이름과 같이 볼로냐 최대의 광장인 마조레 광장. 핑크와 흰색으로 물들여진 광장은 그 주위를 역사적인 건조물에 의해 둘러쌓여 있다.
남쪽은 광장의 끝과 같은 색의 성페트로니오 대성당rhk 노타이 궁전 (Palazzo Dei Notai), 서쪽은 현재 시청사로 쓰이고 있는 코뮤날레 궁전 (Palazzo D'Accursio, Palazzo Comunale) . 대성당의 맞은 편은 페데스타 궁전이, 그 뒤론 엔조왕 궁전이, 그 옆에는 잘보로냐의 조각으로 장식된 해신 넵튠의 분수(Fontana del Nettuno)가 있다. 광장에 시원스러운 우아함을 더하는 이 분수는 볼로냐 시민의 약속 장소. 시청사쪽 계단을 올라 안으로 들어오면 거기는 시립 도서관(Biblioteca Sala Borsa)이다.
마조레 광장 (Piazza Maggiore)은 예전에 시민들을 위한 시장이 열리던 곳이었으며, 특히 여름에는 이 곳에 야외 무대가 개설돼 음악회 등이 열린다.
화창한 가을
마조레 광장의 모습
비오는 가을
마조레 광장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