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초 개방된 미포~옛 송정역을 잇는 4.8㎞의 폐선 부지를 걸어 보니 "이런 절경의 명품길이 있을 수 없다"는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1934년 이 구간의 동해남부선이 놓인 이후 기차로 오가던 이 길을 직접 걸어 보는 신기함은 물론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철길 중 하나로 꼽히는 구간답게 빼어난 해안 절경은 저알 일품이었다. 원래 미포~옛 송정역을 잇는 4.8㎞의 구간은 동해남부선 열차를 타고 가도 '차창을 비켜 나는 아 저 눈 시린 바다'에 감탄사를 내지르고야 마는 곳이었다. 그런데 한국철도시설공단과 부산시가 이 폐선 부지에 동부산관광단지와 연계할 수 있는 레일바이크를 놓으려는 계획을 세우자시민들은 "수익시설 위주의 개발을 서두르는 건 위험한 발상"이라며 시민 품으로 이 폐선 부지를 온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