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24/03/19 7

[한국가곡] 기다리는 마음 (김민부 작시, 장일남 작곡)

기다리는 마음 (김민부 작시, 장일남 작곡) 김민부 작시, 장일남 작곡의 '기다리는 밤'은 제주 방언으로 쓰여진 시가(詩歌)가 바탕이 됐다. 제주도에 사랑하는 여자를 남겨두고 목포에 온 남자가 월출봉에 올라 여자를 그리워하고, 여자는 성산 일출봉에 올라가서 남자를 그리워하다가 망부석이 됐다는 내용이다. 1968년 문화방송 측에서 장일남에게 가곡 작곡을 의뢰하였고, 그때 문화방송의 방송작가였던 김민부가 「기다리는 마음」의 원전을 즉석에서 표준말로 작시하였다. 부산 출신의 김민부는 고등학교 시절에 동아일보와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 시집 『항아리』를 발간하였고, 장일남의 오페라 『원효』의 대본을 쓴 작가이다. 장일남은 방송을 통해 가곡의 대중화에 힘쓴 작곡가로 1975년 「대한민국 방송 음악상」을 수상하였..

[한국가곡] 성불사의 밤 (이은상 작시, 홍난파 작곡)

성불사의 밤 (이은상 작시, 홍난파 작곡) 이은상 작시(作詩), 홍난파 작곡의 ‘성불사의 밤’은 1932년 북한에 있는 절 성불사(成佛寺, 북한국보 31호)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곡이다. 유절가곡(有節歌曲, 절마다 같은 멜로디가 되풀이되는 노래)으로 들을수록 깊은 맛이 난다. 한밤 중 산사(山寺)에서 느끼는 나그네의 고독하고 애절한 마음이 읽혀진다. 반주의 음형은 펼친 화음형태며 주요 3화음으로 이뤄졌다. 선율의 오르내림이 적고 조용한 흐름이 이어지다 끄트머리 대목에서 높아진다.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내적으로 쌓인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이 노래는 1933년 작곡가 홍난파 가곡작품들을 묶은 ‘조선가요 작품집’을 통해 첫 발표됐다. 시조시가 노랫말로 쓰여 이채롭다. 작시자(作詩者), 작곡자가 절에서 느낄 수 ..

서울에 '광장시장'이 있다면 부산엔 '부평깡통시장'이 있다.

서울에 '광장시장'이 있다면 부산엔 '부평깡통시장'이 있다. 서울에 '광장시장'이 먹방의 성지라고 한다면 부산에는 '부평깡통시장'이 먹방의 성지이다. 부평깡통시장은 떡볶이부터 유부전골, 어묵, 비빔당면까지 다양한 음식을 게릴라식으로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깡통’시장이라는 이름도 베트남 전쟁 시기 흘러들어온 미군 통조림을 많이 팔아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시장이름의 유래도 먹는 것으로 붙은 셈이니 먹거리가 넘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부산 먹거리 투어를 계획한다면 부평깡통시장은 필수코스. 부평깡통시장에서 가장 눈에 뛰는 골목이 어묵특화거리이다. 부산어묵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어묵의 원재료인 명태 등의 생선을 쉽게 공급받을 수 있고, 독특한 제조 기법으로 다른 지역의 어묵보다 식감이 뛰어나기 때..

[부산] 승기씨앗호떡 : 이승기가 사먹어 유명해진 씨앗호떡집, 초심은 어디로 갔나?

승기씨앗호떡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발원지인 남포동 BIFF광장을 걷다 보면 긴 행렬이 이어지는 포장마차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찹쌀을 재료로 하여 버터로 고소하게 구워낸 따끈따끈한 호떡에 호박씨, 해바라기씨, 아몬드 등 몸에 좋은 몇 가지 씨앗을 듬뿍 넣어주는 씨앗호떡을 즉석에서 구워 파는 포장마차이다. 부산 여행하면 꼭 가봐야 할 곳 중 하나로 주말, 평일 불문하고 많은 사람으로 북새통을 이루는 남포동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1박 2일 부산편에서 이승기가 씨앗호떡을 사먹은 곳이 유명세를 타 상호도 승기씨앗호떡으로 바뀌었다. 현재는 '승기찹쌀씨앗호떡'이란 이름으로 해운대에도 매장이 생겼다. 오래간만에 원조격인 '승기씨앗호떡'을 찾아 씨앗호떡을 먹어 봤다. 찹쌀을 재료로 하여 ..

[부산] 깡통골목할매 유부전골 본점 : 부평깡통시장 우리나라 유부주머니 원조 맛집(평점 4.5)

깡통골목할매 유부전골 본점 부평깡통시장 우리나라 유부주머니 원조 맛집 유부전골은 양념한 고기와 잡채가 들어간 유부주머니를 데친 미나리 줄기로 묶고 어묵탕에 끓여 낸 음식이다. 뜨거운 어묵 국물을 후루룩, 한 입 맛본다. 국물이 진하지 않고 부드럽다. 어디 그 유명한 유부주머니를 먹어 볼까. 젓가락으로 살짝 찢어 보니 양념 된 잡채에 고기가 섞여 있다. 유부 피와 함께 씹히는 잡채 맛은 또 다른 별미다. 깊은 맛이다. 이 음식은 부평깡통시장 골목 안에 있던 한 포장마차에서 시작되었다. 이 음식을 개발해 낸 이는 깡통골목할매유부전골의 정선애(1935년생) 씨로 유부전골 한 품목만으로 인생 역전을 이뤄낸 불굴의 할머니다. 정 씨는 1998년 이 음식을 포장마차에서 처음 선보였고, 2002년 유부전골의 핵심인 ..

[부산] 장우손부산어묵 깡통시장본점 : 이재용 회장의 '쉿' 으로 유명해진 어묵집 (평점 4.7)

장우손부산어묵 깡통시장본점 부평깡통시장의 이재용 회장의 '쉿' 으로 유명해진 어묵집 "이재용 회장이 먹은 어묵은 어떤 건가요?" 부산 중구 부평깡통시장에 있는 이 어묵집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용 회장을 비롯 재계 총수들과 함께 방문했던 곳이다. 당시 이재용 회장이 어묵을 맛있게 먹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어묵집은 톡톡한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3년 12월 6일 엑스포 유치를 위해 함께했던 이 회장과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과 함께 부산 중구 부평깡통시장을 방문해 떡볶이와 어묵 등을 나눠 먹었다. 이 회장은 해당 어묵집에서 "사장님, 저는 어묵 국물 좀"이라고 요청해 종이컵에 든 국물을 마신 뒤 "아, 좋다"라고 말하는 영상이 SNS에서..

[부산] 2대째 소문난죽집 : 부평깡통시장 '전현문계획'에 나왔던 죽집 (평점 4.3)

2대째 소문난죽집 부평깡통시장 '전현문계획'에 나왔던 죽집 최근 시작된 MBN의 '전현무계획'은 검색이나 유명한 장소 없이 전현무와 곽튜브가 지인, 해당 지역 출신 연예인, 현지 주민 또는 마을 이장 등에게 의지해 무계획적으로 진행되는 먹방 여행 프로그램이다. 이 여행은 현지 주민과 식당 주인의 이야기를 통해 동네의 진정한 맛을 체험하는 리얼 길바닥 먹큐멘터리로, 현지의 맛과 문화를 깊이 있게 탐방한다. '소문난죽집'은 '전현문계획' 부산편에 나왔던 부평깡통시장내에 있는 죽집이다. 이 집의 가장 좋은 점은 싸고 든든한 죽으로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호박죽 5,000원, 녹두죽 5,000원 팥죽 6,000원으로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엔 정말 저렴한 가격이다. 다만 TV에서 소개되었다고 해서 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