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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깡통골목할매 유부전골 본점 : 부평깡통시장 우리나라 유부주머니 원조 맛집(평점 4.5)

想像 2024. 3. 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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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골목할매 유부전골 본점
부평깡통시장 우리나라 유부주머니 원조 맛집


유부전골은 양념한 고기와 잡채가 들어간 유부주머니를 데친 미나리 줄기로 묶고 어묵탕에 끓여 낸 음식이다. 뜨거운 어묵 국물을 후루룩, 한 입 맛본다. 국물이 진하지 않고 부드럽다. 어디 그 유명한 유부주머니를 먹어 볼까. 젓가락으로 살짝 찢어 보니 양념 된 잡채에 고기가 섞여 있다. 유부 피와 함께 씹히는 잡채 맛은 또 다른 별미다. 깊은 맛이다.

이 음식은 부평깡통시장 골목 안에 있던 한 포장마차에서 시작되었다. 이 음식을 개발해 낸 이는 깡통골목할매유부전골의 정선애(1935년생) 씨로 유부전골 한 품목만으로 인생 역전을 이뤄낸 불굴의 할머니다. 정 씨는 1998년 이 음식을 포장마차에서 처음 선보였고, 2002년 유부전골의 핵심인 ‘유부주머니’로 특허까지 취득하였다. 지금은 특허가 난 제품과 유사한 유부주머니를 곳곳에서 볼 수가 있지만 우리나라 유부주머니 원조는 바로 이곳  ‘깡통골목할매 유부전골’ 이다.

 

유부주머니가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은 정 씨의 인생에 닥친 시련 때문이다. 원래 정 씨는 서울 태생으로 결혼과 함께 부산에 왔다. 결혼 전 그녀의 직업은 간호사였고 수간호사까지 지냈다. 부평깡통시장에서 아버지와 함께 수입 그릇집을 운영하던 총각에게 시집온 정 씨는 가끔 가게에 나와 일을 도우며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았다. 그러다 1984년 평온하던 집안에 한바탕 풍파가 몰아쳤다. 남편이 보증을 잘못 서서 집안이 해체되면서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게 된 것이다.

몇 년 뒤, 정 씨가 깡통골목에 다시 나타났다. 그녀는 포장마차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튀김 종류를 팔았다. 유부주머니를 개발해 낸 것은 1998년이었다. 어느 날, 먹거리 개발에 골몰하던 정 씨는 유부에 떡을 넣은 일본 음식을 보고 반짝,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우리 한국인이 좋아하는 잡채를 저 안에 넣어보면 어떨까. 유부주머니는 그렇게 세상에 나왔다.

 

부산의 깡통골목할매 유부전골은 부산 깡통시장 내에서도 가장 유명세를 누리는 가게다. 포장마차에서 시작한 이 가게는 이제 부산지역 내 백화점과 쇼핑몰 등에도 입점할 만큼 인기다.

 

 

 

'깡통골목할매 유부전골 본점'은 수십년 전부터 본인이 자주 찾았던 부평깡통시장 맛집이다. 아래 사진은 10여년전에 제가 찍었던 사진이다. 지금은 예전의 작고 흐름한 가게가 없어지고 현대식 가게로 바뀌었지만 늘 갈 때마 옛 추억이 되살아난다.

 

 

깡통골목할매 유부전골 본점 모습

 

 

가게 내부는 현대적 분위기의 인테리어로 깔끔한 느낌이다.

 

 

그래도 메뉴는 예나 지금이나 똑 같다. 대표 메뉴인 유부전골 가격은 5,000원이다.

 

 

유부전골 맛있게 먹는 법 설명문 

 

 

우리가 주문한 유부전골(5,000원)과 할매비빔당면 (6,000원)

 

 

유부전골. 다시마와 가쓰오부시를 주재료로 시원하게 끓인 육수에 유부 보따리와 어묵을 넣어 내놓는 유부전골 한 그릇은 간식거리는  물론 한끼 식사와 술 안주로도 손색없는 요리다.

 

 

비빔당면. 비빔당면은 당면에 어묵과 단무지, 부추 등을 넣고 양념간장에 비벼 먹는 음식이다. 가게마다 넣는 재료는 조금씩 다르지만 단무지는 꼭 들어간다. 잡채와 비슷하지만 단무지가 들어 있어서 끝맛이 개운하다. 

 

 

 

"우리나라 유부주머니 원조맛을 느끼고 싶다면

깡통골목할매 유부전골 본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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