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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곡] 기다리는 마음 (김민부 작시, 장일남 작곡)

想像 2024. 3. 1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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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마음 (김민부 작시, 장일남 작곡)


 

김민부 작시, 장일남 작곡의 '기다리는 밤'은 제주 방언으로 쓰여진 시가(詩歌)가 바탕이 됐다. 제주도에 사랑하는 여자를 남겨두고 목포에 온 남자가 월출봉에 올라 여자를 그리워하고, 여자는 성산 일출봉에 올라가서 남자를 그리워하다가 망부석이 됐다는 내용이다.

 

1968년 문화방송 측에서 장일남에게 가곡 작곡을 의뢰하였고, 그때 문화방송의 방송작가였던 김민부가 「기다리는 마음」의 원전을 즉석에서 표준말로 작시하였다.

부산 출신의 김민부는 고등학교 시절에 동아일보와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 시집 『항아리』를 발간하였고, 장일남의 오페라 『원효』의 대본을 쓴 작가이다. 장일남은 방송을 통해 가곡의 대중화에 힘쓴 작곡가로 1975년 「대한민국 방송 음악상」을 수상하였고 가곡 「비목」, 교향시 『조용한 아침의 나라』 등을 남겼으며 편곡자이자 교육자이다. 
 부산 송도 암남공원에 ‘기다리는 마음’ 노래비가 있다.

 

당시 분단의 아픔을 갖고 있던 우리 국민들의 정서가 기다림으로 표현된 작품으로 여겨져 라디오 방송국의 가곡 프로그램에서 전파를 타고 알려지자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켜 「비목」과 더불어 장일남을 세상에 널리 알린 곡이 되었다.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주오
월출봉에 달 뜨거든 날 불러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님 오지 않고
빨래 소리 물레 소리에 눈물 흘렸네


봉덕사에 종 울리면 날 불러주오
저 바다에 바람 불면 날 불러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님 오지 않고
파도 소리 물새 소리에 눈물 흘렸네


 

엄정행

 

 

 

진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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