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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곡] 그리운 금강산 (한상억 작사, 최영섭 작곡)

그리운 금강산 (한상억 작사, 최영섭 작곡) 〈그리운 금강산〉은 한상억이 작사하고 최영섭이 작곡한 한국의 가곡이다. 1962년 초연된 칸타타 〈아름다운 내강산〉(한상억 시, 최영섭 작곡) 11곡 중에 포함되었다. 작곡 당시 한상억은 은행원이자 시인이었고, 최영섭은 음악교사였는데, 고향이 강화도로 같은 두 사람은 가까운 사이였다. KBS(당시 중앙방송)에서는 〈이주일의 코너〉에서 매주마다 창작곡을 선보였는데, 1961년에는 한국 전쟁 11주년으로 조국강산을 주제로 한 곡을 이들에 의뢰하였다. 〈그리운 금강산〉은 중국과 구 소련의 교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노래로서 한상억의 시에 최영섭이 곡을 붙였다. 가사는 금강산의 절경과 분단으로 인하여 가지 못하는 심경을 표현하고 있다. 1972년 남북적십자회담이 ..

[한국가곡] 동심초 (同心草) (김억 역시, 김성태 작곡)

동심초 (同心草) (김억 역시, 김성태 작곡) 연애편지라는 의미의 동심초(同心草)는 가장 널리 알려진 가곡 중 하나로 안서 김억(金億) 역시(譯詩), 김성태(金聖泰) 작곡의 가곡이다. 김억이 번역하여 1934년 발간한 번역시 선집 에 동심초라는 제목으로 실었던 것을 1945년 김성태가 작곡했다. 라는 제목으로 극작가 조남사씨가 라디오 드라마를 써서 인기를 얻게 되자 신상옥 감독이 당시 최고의 배우들인 김진규, 최은희, 엄앵란, 김석훈 씨를 캐스팅해 1959년 영화로 만들었다. 이때 영화 음악담당 김성태는 가곡 <동심초>를 대중가요 가수 권혜경(權惠卿)에게 부르게 하였다. 이후 일반에 널리 알려져 유명해졌다. 가사는 당나라 안·사의 난 직후 사천의 청두에서 격랑의 시대를 살다간 당나라 제일의 여류시인 설도..

[한국가곡] 임이 오시는지 (박문호 작시, 김규환 작곡)

임이 오시는지 (박문호 작시, 김규환 작곡) 우리나라 중, 고교 음악교과서에 수록이 되어 있고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고 불렀을 가곡, 또 성악가들 중에서 가장 많이 불리우는 노래로 또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부르는 애창곡 중의 하나인 ‘임이 오시는지’ 는 박문호 작시, 김규환 작곡의 한국 가곡. ‘임이 오시는지’가 작곡된 것은 1966년 5월 13일. 작곡가 김규환씨가 KBS 합창단 상임 지휘자로 근무할 때였다. 당시 KBS라디오는 남산, 지금의 영화진흥공사 건물의 맞은편 통일원 건물이었다. 그날 김씨는 우연히 구겨진 오선지를 사무실 휴지통에서 발견했다. 누구의 악보일까. 그는 집어서 폈다. 곡은 박문호 작사, 이흥렬 작곡의 ‘임이 오시는지’였다. 그 가곡은 KBS가 작곡을 의뢰했던 것..

[한국가곡] 청산에 살리라 (김연준 작사, 김연준 작곡)

청산에 살리라 (김연준 작사, 김연준 작곡) 김연준(1914∼2008)은 함경북도 명천에서 태어난 대한민국의 성악가 · 작곡가 · 언론인 · 교육자이다. 1938년 한양대학교의 전신인 동아공과학원을 설립하였고 한양대학교 총장을 지냈으며 『대한일보』와 『기독교신문』을 창간하고 「무곡」, 「비가」 등 1,600여 곡의 가곡을 작곡하였으며 1937년 6월 4일 우리나라 최초의 바리톤 독창회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1973년 윤필용 필화 사건에 연루되어 구치소에 갇혔을 때 이 곡의 노랫말과 선율이 쓰였고 2001년 발간된 시집 『청산에 살리라』에 80여 편의 시와 함께 수록되었다. 청산을 통하여 세상의 번뇌와 시름에 대한 고통을 승화시킨 상징적인 곡으로 절제된 표현과 대담하고 강한 전개방식의 대비로 짧은 길이의 ..

[부산] 푸른쌈밥 : 해운대 재송동 동부지청 옆 가성비 좋은 쌈밥집 (평점 4.3)

푸른쌈밥 재송동 동부지청 옆 가성비 좋은 쌈밥집 '푸른쌈밥'은 해운대 재송동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 옆에 위치한 쌈밥 전문점이다. 1인당 12,000원에 고등어조림, 제육볶음, 계란찜, 쌈야채와 함께 13종류의 밑반찬이 나오고 밥과 함께 미역국이 나오는 정말 푸짐한 한상 차림의 쌈밥집이다. 고등어 조림과 제육볶음을 신선한 쌈야채에 사서 같이 나온 멸치젖이나 쌈장을 얹어 먹으면 정말 맛있다. 요즘처럼 외식물가가 오른 때에 이 만한 가성비가 없을 듯 하다. 푸른쌈밥 내외부 모습. 특별한 것은 없다. 동네식당 느낌. 이런 곳 중 찐맛집들이 의외로 많다 메뉴판. 쌈밥 전문점답게 메뉴는 쌈밥 하나이다. 1인분에 12,000원 주문후 나온 쌈밥(3인분). 쌈야채와 함께 싸먹을수 있는 고등어조림, 제육볶음이 나오고 ..

[부산] 갓잇 해리단길점 : 가성비 괜챦은 멕시칸 요리 전문점 (평점 4.2)

갓잇 해리단길점 가성비 괜챦은 멕시칸 요리 전문점 멕시칸 타코 브랜드 갓잇은 ‘신이 먹을만큼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슬로건으로 하여 신의 형상을 지닌 로고와 함께 지난 2016년 대치동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갓잇은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15개, 부산 2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산에는 서면점과 해리단길점이 있다. 갓잇은 타코, 파히타, 엔칠라다 등 멕시칸 요리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메뉴들을 선보이며, 칠리콘카르네 소스를 곁들인 나초칩과 감자튀김, 버팔로윙 등 사이드 메뉴도 풍성하다. 특히 커플 및 가족끼리 부담없이 멕시칸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세트메뉴들을 선보여 인기가 많다. 갓잇 해리단길점 모습. 예쁘게 정돈된 골목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입구가 나온다. 내부는 깔끔하니 평안..

[부산] 명란김밥 : 부전시장 줄서서 사가는 명란김밥 맛집 (평점 4.8)

명란김밥 부전시장 줄서서 사가는 명란김밥 맛집 부전시장 명물로 떠오른 명란김밥은 얼마전 부전시장에 갔다가 발견한 곳이다. 꾸준히 15~20명씩 점포를 둘러싸고 줄 서 있는 모습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주로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이 중장년인 반면 이곳 김밥 대기줄은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라 ‘맛집’이라는 강한 확신이 들었다. 이미 ‘부전시장 줄서는 김밥집’으로 SNS에서 유명한 집이라고 한다. 부전시장 명물로 떠오른 가게 ‘명란김밥’을 찾은 사람들이 추운 날씨에도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시그니처 메뉴는 역시 ‘명란김밥’이다. 가격은 3500원. 요즘 분식집 일반 김밥이 3,4000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가격이 착하다. 재료를 푸짐하게 올려 한손으로 다 감싸지 못할 정도로 크기도 크다. 한 줄이면 든든한 한 끼로..

[양산] 발그랑 : 원동매화축제 구경후 들릴 만 한 한옥카페 (평점 4.6)

발그랑 원동매화축제 구경 갔다가 들린 한옥카페 '발그랑'은 원동매화마을내에 위치한 고즈넉한 한옥카페이다. 원동역에서 가까워 원동역에서 부전역가는 기차를 타기전까지 시간이 남아 잠시 커피 한잔을 했던 카페이다. 원동매화축제를 구경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차 마시기 좋은 카페였다. 원동역에서 원동초등학교 가는길 왼편에 위치해 있는데 솟을 대문 느낌의 정문으로 들어선 후 계단을 내려가면 고즈넉한 예쁜 정원이 나온다. 하얀 매화꽃을 피운 매화나무와 아직 꽃이 피지 않은 동백나무, 그리고 옛 정취 가득한 돌담으로 이루어진 정원에는 야외 테이블 및 벤치가 잘 마련되어 있어 화창한 봄날을 맞아 봄의 정취를 느끼며 차 마시기 너무 좋다. 카페는 한채의 한옥으로 되어 있는데 내부는 전통 한옥의 느낌보다도 약간 일본식 ..

[양산] 할리스 양산원동점 : 원동 순매원 매화밭을 한눈에 감상 (평점 4.3)

할리스 양산원동점 원동 순매원 매화밭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카페 '할리스 양산원동점'은 양산 원동에 있는 할리스 프랜차이즈점이다. 사실 특별한 것 없는 카페지만 봄이 되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하다. 이유는 카페 발아래로 펼쳐져 있는 순매원 매화밭을 지척에서 내려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낙동강과 매화밭, 기찻길이 어울려져 빚어 내는 아름다운 풍광을 보면서 커피 한잔에 힐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원동매화축제기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한다. 카페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지만 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사실 주차가 불가능한 상황. 바로 앞에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이 또한 마찬가지. 우리 일행도 차는 다른 곳에 주차하고 걸어서 할리스 양산원동점에 갔다. 순매원 구경을 한 후 잠..

[양산] 꽃집미나리삽겹살 : 원동 캠핑 분위기의 미나리 삽겹살 집 (평점 4.5)

꽃집미나리삽겹살 원동의 괜챦은 미나리삽겹살집 미나리는 3~5월이 제철이다. 미나리는 해독작용에 탁월해서 산성화된 몸을 중화시켜주고 혈액을 맑게 해준다. 또한 식이섬유가 많아서 강장, 해열 등에도 효능이 있다. 효능도 좋지만, 향긋한 미나리 향은 그 어떤 향보다 좋다. 화창해야 할 봄날이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 목이 아프고 눈은 따갑고 가슴마저 답답해지는 날, 어김없이 미세먼지 천국인 날이다. 이런 날에 먹는 것이 미나리다. 노릇노릇한 삼겹살에, 촉촉한 수육에 미나리를 곁들이면 입 안 가득 봄 향기 퍼지고 몸속 미세먼지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 원동매화축제에 가면 매화 꽃 구경과 함께 꼭 먹어봐야 할 것이 바로 미나리삽겹살이다. 원동지역은 청정 미나리 산지로 유명하다. 원동청정미나리는 친환경청정 무공..

매화에 관한 시 모음

매화 매화 / 서정주 매화에 봄 사랑이 알큰하게 펴난다 알큰한 그 숨결로 남은 눈을 녹이며 더 더는 못 견디어 하늘에 뺨을 부빈다 시악씨야 하늘도 님도 네가 더 그립단다 매화보다 더 알큰히 한 번 나와 보아라 매화 향기에서는 가신 님 그린 내음새 매화 향기에서는 오는 님 그린 내음새 갔다가 오시는 님 더욱 그린 내음새 시악씨야 하늘도 님도 네가 더 그립단다 매화보다 더 알큰히 한 번 나와 보아라 매화나무 곁을 지나다 / 양문규 이른 봄날, 매화나무 곁을 지나는데, 여자가 흙 담장에 걸린 꽃가지를 꺾고 있다 하늘이 구름을 내려 꽃을 피우는가 그 여자 매화의 가지에 얹혀 흐느끼듯 꽃을 단다 지난 날들은 뒤돌아보지 마라 기우려진 몸이 헛되지 않았다고 속살이 열린, 하얀 꽃송이 허공 속으로 들어간다 햇살 따뜻해..

[양산] 봄의 전령사 매화꽃 만발한 양산 '원동매화축제'를 다녀오다

양산원동매화축제 봄의 전령사인 매화꽃이 원동일대에 만발하면 매화꽃을 보기 위해 전국에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낙동강변 기찻길을 따라 화사하게 핀 매화를 배경으로 원동 주말장터 일원을 축제장으로 꾸며 관광객에게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원동매화축제가 개최된다. 원동을 알리고 상춘객들에게 축제와 더불어 볼거리, 즐길거리로 원동미나리, 원동딸기, 원동 특산물인 원동 토종 매실이 있어 먹거리도 풍성하고 다양한 양산의 봄 대표축제이다. 특히 경남 양산시 원동면에 위치한 대규모 매실농원인 '순매원'은 낙동강과 매화, 이따금 지나가는 열차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순매원'에는 해마다 봄이면 매화나무 수천그루가 일제히 개화한다. 일대를 하얀 이불로 덮은 것처럼 포근한 환상의 풍경이 펼쳐지면 화사한..

[한국가곡] 사공의 노래 (함효영 작사, 홍난파 작곡)

사공의 노래 (함호영 작사, 홍난파 작곡) 함효영(咸孝英)의 시를 가사로 홍난파(洪蘭坡)가 작곡한 가곡. 작곡연대와 작곡동기는 알 수 없으나 기법으로 보아 1930년대 중반 이후의 작품으로 보인다. 악상은 낭만적이면서 국민주의적인 색채를 띠고 있다. 약간 느린 속도의 4분의 3박자, 사장조로 되어 있으며, 여린내기로 시작하는 두도막 형식의 유절가곡(有節歌曲)이다. 반주는 동일한 음형의 화성이 연속적으로 연결되며, 화성의 쓰임은 주요3화음에서 머물고 있다. 중간부분에서 악상의 변화를 주기 위하여 두 마디 단위로 4박자-3박자-4박자-3박자의 순으로 변박(變拍)이 된다. 선율의 흐름은 온음계적으로 평이하지만 노 젓는 모습을 효과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낭만적인 분위기의 애창가곡이며, 곡의 구성이 잘 되어 있어..

[한국가곡] 꽃 구름 속에 (박두진 작시, 이흥렬 작곡)

꽃 구름 속에 (박두진 작시, 이흥렬 작곡) 1965년에 발간된 『이흥렬가곡집』 제2집에 수록되어 있다. “노래는 자연스러워야 하고 인간미가 풍겨야 한다.”는 작곡자의 창작관을 배경으로 한 곡이다. 곡의 형식은 자유스러운 통절형식이지만, 전체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꽃바람 꽃바람 마을마다 훈훈히 불어오라.”로 시작되는 제1부는 약간 빠른 속도의 4분의 2박자와 마장조로 되어 있으며, 경쾌한 리듬과 화려한 악상이 전개된다. “추위와 주림에 시달리어”로 시작되는 제2부는 느린 속도의 8분의 12박자와 마단조로 되어 있는데, 가사의 어두운 시정이 애절한 가락으로 표현되면서 제1부와는 극적인 대조를 이룬다. “꽃향에 꽃향에 취하여 아득하니 꽃구름 속에”로 시작되는 제3부는 다시 처음의 악상으로 되돌아가 곡의..

[한국가곡] 사랑 (이은상 작시, 홍난파 작곡)

사랑 (이은상 작시, 홍난파 작곡) 사랑을 주제로 한 가곡은 많지만 , 이 글을 쓰기 위해 오랜 가곡,최신곡 구별 없이 '사랑'을 곡목으로 한 가곡을 살펴보니 홍난파의 외에 2,3개가 더 있을 뿐임을 알게 된 것은 의외의 일이다. 노산 이은의 시문이 뛰어남을 새삼스레 언급할 필요가 없겠지만, 이 은 흔한 표현 방식을 지양하고 독특한 착상으로 사랑을 그려 내고 있다. 1,2절 전체를 통하여 단 하 번의 '사랑'이란 용어의 사용 없이 사랑은 어떠해야 함을 읽는 이가 스스로 깨닫게 하는 간접적인 표현 방법 즉 은유법(隱喩法)으로 일관한 격조 높은 시를 창출해 내고 있다. 홍난파는 이 예술성 높은 가사(원래는 시조)의 격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의한 듯 시어 하나하나에 작곡의 정공법으로 접근하면서 가락을 만들어 내..

[한국가곡] 보리밭 (박화목 작시, 윤용하 작곡)

보리밭 (박화목 작시, 윤용하 작곡) 가곡 ‘보리밭’은. 윤용하가 작곡하고 시인 겸 아동문학가 박화목이 노랫말을 지었다. 이 노래는 서정성 짙은 노랫말에다 멜로디가 부드럽다. 소박한 시가 지닌 서정성과 선율이 지닌 종교성이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다. ‘보리밭’은 6·25전쟁 때 부산서 만들어졌다. 작사자 박화목은 종군기자로, 작곡가 윤용하는 해군 음악대원(종군작곡가)으로 활동했다. 1951년 부산으로 피난 간 두 사람은 친구사이였다. 둘은 어느 날 자갈치시장에서 술을 마시며 노래얘기를 나누게 됐다. 윤 작곡가가 국민의 마음을 달래줄 서정가곡 한 편을 만들자고 제안하자 박 시인이 받아들였다. 같은 이북출신으로 동질감을 느낀 두 사람은 후세에 남길 가곡 만들기에 뜻을 모은 것이다. 둘은 노래작업에 들어갔다. ..

[한국가곡] 옛 동산에 올라 (이은상 작시, 홍난파 작곡)

옛 동산에 올라(이은상 작시, 홍난파 작곡) 이은상 작시(作詩), 홍난파 작곡의 ‘옛 동산에 올라’는 인생의 허무함을 노래한 가곡이다. 지난날을 돌아보는 내용의 가사에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멜로디가 일품이다. 일제강점기 때 한겨레의 심금을 울린 민족의 노래이기도 하다. ‘옛 동산에 올라’는 약간 느린 속도의 4분의 3박자, 라단조, 두 도막 형식의 유절가곡(有節歌曲, Strophic : 가사의 각 절이 같은 선율로 된 가곡)이다. 가사는 1절, 2절로 돼있다. 낭만적 분위기의 통속적 애창가곡이기도 하다. 이은상이 1928년 여름에 발표한 시조시 ‘옛 동산에 올라’가 노랫말이다. 고유한 전통 시형식인 시조의 현대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노랫말에 나오는 ‘옛 시인의 허사’란 고려 말 충신 길재(吉再)가 나라..

[한국가곡] 가고파 (이은상 작시, 김동진 작곡)

〈가고파〉는 한국의 대표적인 가곡이다. 1932년에 이은상이 발표한 시에 김동진이 곡을 붙여 1933년에 완성하였다. 마산이 고향인 이은상은 이화여전에 재직하면서 조국의 참모습을 그리면서 시를 지었고, 김동진은 숭실전문에서 양주동으로부터 이 시를 배우던 중 작곡을 하고 싶어졌다고 한다. 곡에는 시 전체가 포함되지 않았으나, 1973년에 나머지 부분을 연가곡으로 작곡하였다. 〈가고파〉는 광복 후 교과서에 실리게 되었고, 수 년 만에 국민가곡이 되었다. 1967년에는 노래를 곁들인 동명의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1984년에는 문화방송에서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인기있는 가곡으로 선정되었다. 엄정행 조수미

[한국가곡] 선구자 (윤해영 작시, 조두남 작곡)

선구자 (윤해영 작시, 조두남 작곡) 가곡 는 윤해영의 시에 조두남이 곡을 붙인 것으로, 그동안 독립운동가의 기상과 꿈을 표현한 노래로 알려져 '제2의 애국가'라 불릴 만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1960년대에 이 노래가 각광을 받자 조두남은 회고하기를, 자신이 20세 무렵이던 1933년 (1932년이라는 등 작곡 시기에 관한 의문도 있음), 북간도 (룽징의 여관에 머물고 있을 적에, 어떤 동포 청년(윤해영) 이 은밀히 찾아와 자신은 독립운동 하는 밀사라 하면서 시 한편을 건네왔다 했다. 한참 뒤에 조두남이 곡을 붙였고, 그 뒤 그 청년은 독립운동 전선에서 희생됐는지 소식이 끊겼다는 것이다. 곡조가 워낙 장중한데다가 조국을 위해 한 몸을 던진 독립투사와의 만남을 묘사하기도 하여 국민의 사랑을 받았고..

[한국가곡] 비목 (한명희 작사, 장일남 작곡)

비목 (한명희 작사, 장일남 작곡) 1967년에 작곡된 곡으로, 작사가가 6·25전쟁 때 전투가 치열했던 화천 부근에서 군 생활을 하면서, 무명용사의 녹슨 철모와 돌무덤을 보고 작사한 것이라 한다. 가사의 고난스런 배경이나, 단조에서 느껴지는 고독 ·우수 등의 감정이 공감을 일으켜서 널리 보급된 가곡이다. 적막에의 두려움과 전쟁의 비참함, 그 때문에 더욱 간절한 향수 등이 서정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 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 선 적막감에 울어 지친 울어 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퍼 서러움 알알이..

[한국가곡] 진달래꽃 (김소월 작시, 김동진 작곡)

진달래꽃 (김소월 작시 / 김동진 작곡 ) 김소월의 대표적인 명시인 "진달래꽃"은 애절한 이별에 임해서도 끓어오르는 설움을 누르고 억지로 웃음 지어 보이는 동양적인 덕성이 그의 서정성 깊은 시어를 통해 더욱 맑고 아름답게 승화된 시로 우리의 심금을 울리고 애송되게 한다. 이 곡은 특히 여러 작곡가가 곡을 붙이기도 했는데 그중에서 김동진의 곡으로 들어본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

[한국가곡] 목련화 (조영식 작사, 김동진 작곡)

목련화 (조영식 작사 김동진 작곡) 김동진은 중학생 시절에 김동환이 쓴 시 '봄이 오면'에 곡을 붙여 장차 작곡가가 될 꿈을 키우고 있었으며, 숭실중학을 졸업하고 숭실전문학교에 들어가 2학년 때 이은상 작시의 '가고파'를 작곡하였다고 한다.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이렇게 시작하는 '가고파'는 여러 해 뒤에야 완성되지만, 그 가곡이 한국인 모두의 애창곡이 되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김동진이 만주에서 일하던 1938년 은사 시인 김동명의 시 2편에 곡을 붙여 유명하게 만들었다. '수선화'이고 또 하나는 '내 마음'이다. '찬바람에 쓸쓸히 웃는 적막한 얼굴이여 /아아 내 사랑 수선화야 /나도 그대를 따라 저 눈길을 걸으리'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오오 /나는..

[한국가곡] 봄처녀 (이은상 작시, 홍난파 작곡)

봄처녀 (이은상 작시, 홍난파 작곡) 이은상(李殷相)의 시조를 가사로 홍난파(洪蘭坡)가 작곡한 가곡. 홍난파(洪蘭坡)가 1932년경에 작곡한 곡으로, 1933년에 간행한 작곡자의 가곡작품집인 『조선가요작곡집』을 통해서 발표하였다. 작곡자 자신의 말에 의하면 이은상의 시가 마음에 들어 작곡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봄처녀 제 오시네 새 풀 옷을 입으셨네하얀 구름 너울쓰고 진주 이슬 신으셨네꽃다발 가슴에 안고 뉘를 찾아오시는고이처럼 가사에서는 새봄을 처녀같이 우아하게 표현하고 있다. 왈츠풍의 빠르기의 4분의 3박자, 바장조, 세도막형식의 유절가곡(有節歌曲)이다. 여린 박으로 시작하는 선율은 5음음계적으로 짜여 있으며, 선율선은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여운을 느끼게 해준다.화성은 주3화음·부3화음·부속화음 등 그의..

[한국가곡] 봄이 오면 (김동환 작시, 김동진 작곡)

봄이 오면 (김동환 시, 김동진 작곡) 김동환(金東煥)의 시에 김동진(金東振)이 1931년에 곡을 붙인 가곡. 작곡자 자신의 말에 따르면, 학창시절에 혼자 바이올린 연습을 끝내고 풍금을 치며 발성연습을 하던 중 갑자기 평소에 좋아했던 시의 한 구절인 ‘건너 마을 젊은 처자’의 악상이 떠올라 즉시 오선지에 옮긴 것이라고 한다. 원래 바이올린 연주가였던 작곡자는 이 곡을 작곡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작곡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가사에는 봄을 기다리는 소박한 마음이 담겨 있으며, 곡의 느낌도 가사와 같이 소박하고 담백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곡의 통일성을 이끌어내는 일관된 리듬의 쓰임과 기초적인 화성 진행, 기승전결로 잘 짜여진 악곡 구성 등 가요 2부형식의 정형을 이루고 있다. 예술적인 면보다는 대중적인 면..

[한국가곡] 코스모스를 노래함 (이기순 작사, 이흥렬 작곡)

코스모스를 노래함 (이기순 작사, 이흥렬 작곡) 〈코스모스를 노래함〉은 이기순 작사, 이흥렬 작곡의 한국 가곡이다. 이흥렬이 독일 유학을 포기하고 원산에 남아 광명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하던 중에 이기순의 시에 곡을 붙였다. 《이흥렬 가곡집》에 수록되어 알려졌다. 달밝은 하늘 밑 어여쁜 네 얼굴 달나라 처녀가 너의 입 맞추고 이슬에 목욕해 깨끗한 너의 몸 부드런 바람이 너를 껴안도다 코스모스 너는 가을의 새아씨 외로운 이밤에 나의 친구로다 밤은 깊어가고 마음은 고요타 내마음 더욱 더 적막하여지니 네모양 더 더욱 더 처량하구나 고요한 이밤을 너같이 새려니 코스모스 너는 가을의 새아씨 외로운 이밤에 나의 친구로다 조수미 김영애

김덕수패 사물놀이 - 사물놀이

김덕수패 사물놀이 - 사물놀이 사물놀이란? 사물놀이는 몇가지 다른 양태의 전통음악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농악의 경우 대개 연주자가 8명, 소고를 든 춤꾼이 8명, 8명의 여러 가지 형상을 흉내내는 연기자와 태평소등 24명으로 구성됩니다. 농악의 연주자는 사물놀이와 동일한(꽹과리, 징, 장고, 북) 4가지 악기를 연주합니다. 전통 불교에서 역시 사물이라고 부르는 2세트의 불교의식용 악기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법고(소가죽으로 만든 큰 북으로 원래는 부처 앞에서 연주했음), 운판(두드리는 판으로 원래 부엌에 있었으며 스님들에게 식사 시간을 알려주는 용도였음), (속이 텅빈 나무로 만든 잉어 모양으로 경전을 읽을 때 쳤음), 그리고 대종(큰 종)입니다.범패라고하는 불교의식 무용에 사용되는 악기도 ..

장사익 - 봄날은 간다 [듣기/가사]

장사익 - 봄날은 간다 원곡은 1953년 한국전쟁 중 대구 유니버설레코드 사에서 발매된 백설희의 노래. 손로원이 작사하고 박시춘이 작곡했다. 백설희의 실질적인 데뷔곡이자 대표곡이다. 장사익의 커버가 유명한데 편곡을 다르게 해 장사익 특유의 맛을 살려 전혀 다른 노래처럼 느껴진다. 장사익의 노래 속에는 국악, 시가, 가요, 재즈가 저마다의 모습으로 같이 존재한다. 그런 것들을 자기 속으로 끌어들여 완벽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었기에 노래가 밖으로 모습이 드러날 때는 조화되는 하나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들던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 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

장사익 - 찔레꽃 [듣기/가사]

장사익 - 찔레꽃 장사익 1집에 실린 이란 노래의 가사는 애상적인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슬픔을 입도선매하며 듣는 이의 눈물샘을 점층적으로 자극한다. 노랫말은 별다른 내용 없이 '당신은 찔레꽃'이란 한 마디에 집중돼 있다. 그런 노랫말을 딛고 들을만한 노래로 만드는 것은 장사익의 뛰어난 가창력에 힘입은 것이 아닐까. 하얀 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하얀 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아 찔레꽃처럼 울었지..

텔레만 : 비올라 협주곡 G장조 [Richard Yongjae O'Neill · Alte Musik Köln]

Viola Concerto in G Georg Philipp Telemann, 1681 ~1767 텔레만은 바로크시대 독일의 음악가로서 프로이센-브란덴부르크(Brandenburg-Prussia)의 공작령 마크데부르크(Duchy of Magdeburg)에서 프로테스탄트 성직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보였음에도 가족들의 반대와 당시 사회적 통념등의 이유로 라이프치히대학교(Leipzig University)에 입학해 법률학도가 되었다. 그는 실질적으로 정규 음악교육을 받은 일이 없었으나 독학으로 뛰어난 작곡 능력을 보였다. 후에 법률보다는 음악 활동에 더 무게를 두었고 남은 생애를 음악 활동에만 전념하였다. 당대 독일은 물론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주요 음악 양식을 섭렵해 그 어떤 작..

텔레만 : 트럼펫 협주곡 D장조, TWV 51:D7 [Niklas Eklund · Drottningholm Baroque Ensemble]

Trumpet Concerto in D Major, TWV 51:D7 Georg Philipp Telemann, 1681 ~1767 모든 장르의 곡을 남긴 텔레만은 엄청난 양의 연주곡을 썼는데, 그중에서 협주곡은 125곡에 달한다. 그의 작품에서 18세기 전반부 독일 협주곡의 역사를 엿볼 수 있을 정도이다. 텔레만은 살아서는 당대 최고의 작곡가로 손꼽혔지만 죽은 후에는 단순히 다작을 한 작곡가일 뿐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일례로 1770년에 함부르크의 크리스토프 다니엘 에빌링 교수는 이렇게 쓰기도 했다. “그렇게 손쉽게 곡을 쓸 수 없었다면 텔레만은 더 위대한 작곡가가 되었을 것이다. 다작은 결코 걸작을 낳을 수 없다.” 이 시기에 트럼펫은 연주회와 행사에서 매우 사랑 받는 악기였다. 종종 화려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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