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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곡] 임이 오시는지 (박문호 작시, 김규환 작곡)

想像 2024. 3. 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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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 오시는지 (박문호 작시, 김규환 작곡)


 

우리나라 중고교 음악교과서에 수록이 되어 있고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고 불렀을 가곡또 성악가들 중에서 가장 많이 불리우는 노래로 또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부르는 애창곡 중의 하나인 임이 오시는지’ 는 박문호 작시, 김규환 작곡의 한국 가곡.

‘임이 오시는지’가 작곡된 것은 1966년 5월 13일. 작곡가 김규환씨가 KBS 합창단 상임 지휘자로 근무할 때였다. 당시 KBS라디오는 남산, 지금의 영화진흥공사 건물의 맞은편 통일원 건물이었다.

그날 김씨는 우연히 구겨진 오선지를 사무실 휴지통에서 발견했다. 누구의 악보일까. 그는 집어서 폈다. 곡은 박문호 작사, 이흥렬 작곡의 ‘임이 오시는지’였다. 그 가곡은 KBS가 작곡을 의뢰했던 것인데 담당자가 곡이 마음에 들지 않아 묵살 시켜 버린 것이다. 김씨는 같은 작곡가의 입장에서 가사를 주의 깊게 읽다가 너무 곱고 아름다운 시상에 감흥을 느껴 양복주머니에 넣고 집에 와서 새로 작곡을 했다. ‘임이 오시는지’를 작곡한 며칠 후 소프라노 황영금씨가 자신이 노래할 신작이 없는냐고 물어와서 선뜻 이 곡을 주었다. 이래서 황씨가 초연하고 레코드에 취입 했다.

 

김규환씨는 이 곡이 레코드에 취입될 기회가 와도, 작사자의 저작권 문제가 생겨 좌절되거나 그 자신이 권리행사를 하는 등 불편이 있어서 박문호를 찾으려고 무척 애를 쓰다가 포기해 버렸는데 그런 상황에서 1985년 일간스포츠에 "지금도 유족을 만나기를 원한다"는 기사가 게재된 후 박문호의 차남 박영식 씨가 연락을 취해와서 두 사람의 첫 만남이 이루어졌다.

김씨는 공교롭게도 그 며칠 전인 10월 중순경에 ‘김규환 합창곡전집’을 출판했는데 여기에 ‘임이 오시는지’의 합창곡을 수록하면서 처음으로 작사자를 김규환으로 바꿔 넣었다가 박씨를 만남으로써 그는 황급히 정정하는 성가신 일을 치루기도 했다.

 

물망초 꿈꾸는 강가를 돌아
달빛 먼 길 님이 오시는가
갈숲에 이는 바람 그대 발자췰까
흐르는 물소리 님의 노래인가
내 맘은 외로워 한없이 떠돌고
새벽이 오려는지 바람만 차오네


백합화 꿈꾸는 들녘을 지나
달빛 먼 길 내 님이 오시는가
풀물에 배인 치마 끌고 오는 소리
꽃향기 헤치고 님이 오시는가
내 맘은 떨리어 끝없이 헤매고
새벽이 오려는지 바람이 이네 바람이 이네


조수미

 

 

 

엄정행

 

 

 

박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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