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국악·가곡·민요

[한국가곡] 목련화 (조영식 작사, 김동진 작곡)

想像 2024. 3. 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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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화 (조영식 작사 김동진 작곡)


 

김동진은 중학생 시절에 김동환이 쓴 시 '봄이 오면'에 곡을 붙여 장차 작곡가가 될 꿈을 키우고 있었으며, 숭실중학을 졸업하고 숭실전문학교에 들어가 2학년 때 이은상 작시의 '가고파'를 작곡하였다고 한다.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이렇게 시작하는 '가고파'는 여러 해 뒤에야 완성되지만, 그 가곡이 한국인 모두의 애창곡이 되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김동진이 만주에서 일하던 1938년 은사 시인 김동명의 시 2편에 곡을 붙여 유명하게 만들었다. '수선화'이고 또 하나는 '내 마음'이다.

'찬바람에 쓸쓸히 웃는 적막한 얼굴이여 /아아 내 사랑 수선화야 /나도 그대를 따라 저 눈길을 걸으리'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경희대 총장 조영식이 1963년 경희대 음대에 자리를 마련하고 정교수로 그를 초빙했을 뿐만 아니라 음대학장 자리에 임명했다. 경희대 창립 25주년에 조영식이 가사를 쓰고 김동진이 곡을 붙인 '목련화'는 엄정행이 그 아름다운 목소리로 불러 국민 가곡으로 승격하였다.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희고 순결한 그대 모습 봄에 온 가인과 같고 /추운 겨울 헤치고 온 봄 길잡이 목련화는 /새 시대의 선구자요 배달의 얼이로다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그도 말년에는 베토벤처럼 귀가 잘 들리지 않아 무척 고생하였다. 7월의 어느 무더운 날 그는 조용히 눈을 감고 아마도 '가고파'의 멜로디를 혼자 읊조리며 하늘나라로 올라갔을 것이다. 그의 나이 백세가 가까웠다.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희고 순결한 그대모습 봄에 온 가인과 같고 

추운 겨울 헤치고 온 봄 길잡이 목련화는 
새 시대의 선구자요 배달의 얼이로다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처럼 순결하게 그대처럼 강인하게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아름답게 살아가리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아름답게 살아가리라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값있게 살아가리라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값있게 살아가리라


 

 

엄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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