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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탄소제로섬 '애코아일랜드 연대도'를 가다

想像 2011. 10. 2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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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항에서 남쪽으로 18km 해상에 있는 연대도는 면적 786㎡, 해안선 길이 4.5㎞에 48세대 80며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해발 220m의 작고 낮은 섬이다.

연대도란 이름은 옛날 삼도수군통제부(三道水軍統制府) 산하 군병들이 왜적의 침략에 대비하여 섬 중앙 우뚝 솟은 뒷산 정상에 불을 피워 연기로써 위급함을 알렸던 연대(烟臺), 봉화대(烽火臺)가 설치된 섬이라는 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통영시 남단의 작은 섬인 연대도는 2007년부터 통영시와 시민단체 ‘푸른통영21’이 함께 추진하는 ‘에코 아일랜드 조성사업’으로 최근 탄소제로섬, 생태관광섬으로 새롭게 변화되고 있다. 그결과 2010년 7월에는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명품 섬 베스트(BEST) 10’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도 연대도를 탄소제로섬, 생태관광섬으로 만들기 위한 '에코아일랜드 연대도'사업들이 활발히 추진중에 있다. 

1. 화석에너지 제로의 섬으로 전세계의 햇빛에너지 사용
2. 꽃섬을 걷다 - 다랭이 꽃밭 조성
3. 맨발로 겉다 - 섬일주 산책로
4. 신석기와 만나다 - 연대패총 박물관 조성
5. 머리가 좋아지는 건강몽돌해수욕장
6. 페교 부활하다 - 연대에코아일랜드 체험센터
7. 가족이 함께해요 - 해상낚시터 조성
8. 연대도는 셀프가이트 - 마을회관을 비지터센터로
9. 경노당을 황토찜질방으로


경남도청에서 주최하고 Daum부산경남센터에서 진행을 하게 된 "블로거 특공대 경남을 취재하다"라는 팸투어에 참여해 '에코아일랜드'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연대도' 현장을 다녀왔다.


연대도 가는 방법

에코아일랜드 연대도로 가는 방법은 통영여객터미널에서 추도행 여객선을 이용하는 방법과 통영시 산양읍 달아마을에서 어선을 빌려 타고 가는 방법이 있다.

▶ 연대도 출입항 배편 안내
▣ 통영여객터미널 ▶ 연대도 배편
07:00, 14:00 2편. 소요시간은 40여분. 통영여객터미널→학림도→저도→연대도순으로 기항. 승선료는 4,300원.
▣ 연대도 ▶ 통영여객터미널 배편
08:30, 15:30 2편. 소요시간은 40여분. 연대도→저도→학림도→통영여객터미널순으로 기항. 승선료는 3,900원.

▶ 연대도 여행시 알고 있으면 좋은 Tip
▣ 여객선이 카페리이나 연대도내에 큰 도로가 없어 차를 가져갈 필요가 없다. 통영여객터미널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몸만 갔다 오면 된다
▣ 14:00 배편으로 연대도로 들어갈 경우나 15:30 통영으로 나오는 배편을 놓친 경우에는 당일 나올 수 있는 배편이 없는 관계로 부득불 1박을 해야한다
▣ 무박으로 여행을 하려고 하면 통영여객터미널에서 아침 07:00에 출발하는 배편을 탄 후 나올때에에는 오후 15:30에 연대도에 출발하는 배편을 타는 것이 좋다

본인은 아침 일찍 서둘러 07:00에 통영여객터미널에서 연대도행 배를 탔다. 황금빛 일출을 보면서 연대도를 향해 출항.

아름다운 남해바다의 절경을 구경하면서 40여분을 달려 연대도에 도착.


에너지 절약형 패시브하우수, 연대 비지터 센터

연대도 선착장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연대비지터센터'이다.

도비 4억6900만원을 들여 지난 4월 26일 준공된 2층 건물의 본관 114㎡와 별관 54㎡ 규모의 비지터센터는 친환경 건물인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로 지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국에서는 8번째로 지어진 패시브 하우스이며 공공시설물로는 공공시설로서는 국내 최초의 패시브 건축물이다.

패시브 하우스란 건축물 내부에서 발생되는 열(사람의 체온, 조명 및 기기의 발열)과 창문으로 들어오는 태양열을 최대한 활용하고, 내부의 열이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단열과 기밀성능을 최대한 높여서 난방을 위한 별도의 설비(석유, 화석연료) 없이 겨울을 지낼 수 있는 에너지절약형 친환경 건축물을 말한다.

'패시브하우스'로 지워진 비지터센터 1층과 별관은 마을회관, 경로당으로 활용되고 2층은 방문객을 위한 비지터센터로 사용된다. 주변에는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휴식을 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마을 쉼터도 조성돼 있다.

비지터센터 건물 외벽에는 이 건물이 저탄소,친환경,에너지 절약형 건축물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임을 인증하는 알루미늄 명판이 붙어 있다.

‘1.0L’ 라는 푸른색 글자가 큼직하게 새겨져 있는데 이 표시는 난방에 필요한 ‘에너지 요구량’을 나타낸 것으로 건물면적 1㎡당 1년 동안 보일러등유 1리터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건물의 면적이 242㎡(73py)이므로 1년간 242리터, 즉 200리터 짜리 1드럼과 말통 2개 분량의 기름이면 난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한편 연대 비지터센터 앞에는 태양광발전소를 통해 생산되는 전기의 현황을 보여주는 전광판이 있어 연대도가 태양광 발전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는 탄소제로 에코아일랜드임을 보여준다.


신경통에 좋다는 연대건강몽돌해변

연대 비지터센터를 보고 연대마을 너머에 있는 연대건강몽돌해변을 찾았다. 연대건강몽돌해변은 까만 몽돌이 신경통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하여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서 청정해역 맑은 물에 해수욕을 한 뒤 소나무숲 그늘에서 오수를 즐길 수 있다.


탄소제로 청정 에너지, 태양광 발전소

연대건강몽돌해변를 둘러 본 후에는 연대마을 뒷편 산등성이에 있는 태양광발전소를 찾았다. 15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가 마을 전력 100%를 공급하면서 연대도 주민들의 평균 전기요금은 1000원이 됐다. 무엇보다 청정전기 사용으로 탄소배출이 '0"에 가깝다. 섬마을 전체가 태양광전기를 사용하는 특이한 사례로 손꼽힌다.


섬을 한바퀴 돌다. 아름다운 '연대 지겟길'

태영광발전소를 보고 나서는 발전소에서부터 시작되는 2.3Km '연대 지겟길' 탐방에 나섰다. '연대 지겟길'은 연대도 주민들이 지게를 지고 다녔던 섬 둘레길을 다시 생태길로 복원한 것으로 겨우 지게 하나 지나갈 수 있는 오솔길, 흙길이다.

제주의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에 비하면 연대도 지겟길은 말 그대로 소박하다. 그러나 이야기가 있고, 전설이 있으며, 무엇보다 남부해안 상록수림대 사이로 보이는 바다와 섬의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우면서도 독특하다.

'연대 지겟길'을 떠라 섬을 한바퀴 돌다보면 섬 주변의 경관을 환히 바라볼 수 있다. 남으로는 내.외부지도, 연화도, 우등, 욕지도가 보이고 동으로는 까마귀섬 오곡도와 비진도, 용초도, 한산도, 북쪽으로는 병풍처럼 동서로 길게 떠있는 학림도와 저도, 송도 등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섬들이 시야를 가득 메운다.


'연대 지겟길'은 생태계의 보고

'연대 지겟길'은 생태계의 보고이다. 가는 길에 보리똥나무와 산딸기를 비롯한 동백나무, 후박나무, 식나무 등이 울창한 숲길로 이어지며 광대수염, 큰천남성, 꿩의다리, 금창초, 골무꽃 등 계절마다 다른 다양한 섬의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다.


페교 부활하다 '연대에코아일랜드체험센터'

'연대 지겟길'이 끝나는 지점 근처에는 '연대에코아일랜드체험센터'가 있다.

'연대에코아일랜드체험센터'는 폐교된 조양분교를 마을주민들이 2억원의 돈을 들여 매입하면서 시작된다. 매입후 한동안 방치되었다가 2009년 '푸른통영21'과 함께 최대 수용인원 50여명의 캠프장 및 워크샵 장소를 조성하고 식당과 강의실, 숙소를 새롭게 재배치하는 등 일부 시설을 리모델링하면서 '연대에코 아일랜드 체험센터'로 새롭게 부활했다. 현재 또 다른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가 진행중이다.


꽃섬을 걷다. 다랭이 꽃밭

연대 에코아일랜드 체험센터 앞 언덕에는 '다랭이 꽃밭'이란 팻말과 함께 다랭이 꽃밭이 가꾸어져 있다. 아래쪽 밭들은 농사를 짓고 있고 그 위로 33층이나 되는 다랭비 밭들이 있는데 해마다 조금씩 꽃을 심어 올라가고 있다고 한다.

2008년 11월부터 마을 사람들이 도시로 떠나면서 묵정밭으로 변한 논과 밭에 ‘다랭이 꽃밭’ 을 조성하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해서 조성된 다랭이꽃밭에는 꽃양귀비, 톱풀, 수레국화, 벌노랑이, 감국, 구절초, 백일홍, 야생과꽃, 등심붖꽃, 노랑꽃창포, 분꽃, 벌개미취 등이 심겨져 있다고 한다.

그런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이번 여헹에서는 몇포기의 꽃을 본 것 제외하고는 아래사진처럼 아름다운 연대도의 '다랭이 꽃밭'을 보지 못하고 올 수 밖에 없었다. 나무 벤치들과  나무 울타리 등 다랭이 꽃밭의 흔적들만 보고 왔다.


가족끼리 즐긴다. 해상 낚시터

연대도는 낚시꾼들의 천국인 듯하다. 청정해역인데다 다양한 어종의 고기들이 풍부하기 때문. 그래서 연대도에는 바다위에 떠 있는 해상낚시터들이 많다. 낚시를 하면서 라면이나 매운탕을 끓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공간도 넓고 잠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컨테이너 박스가 설치된 해상낚시터도 있다. 연대도에서는 이처럼 해상낚시터를 조성해 가족끼리 즐겁게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연대도, 청정해역 남해의 아름다운 섬

연대도는 작지만 정말 아름다운 섬이다. 그 아름다운 풍광만으로도 꼭 한번 가볼 만한 섬이지만 '탄소제로섬'이자 '생태관광섬'으로서 '에코아일랜드 연대도'를 지향한다고 하니 더 관심이 가는 섬이다. 앞으로 탄소배출 및 화석에너지 배출은 줄이면서 주민들의 소득은 증대시킬 수 있는 새로운 친환경 발전모델을 제시하는 '연대도'가 되기를  바래 본다

또한 연대도는 정감가는 섬이다. 마을 주민들의 독특한 특징을 살린 ‘연대도 문패’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연대도를 떠나면서

당일치기 연대도 여행을 마치고 연대도를 떠나 올 때에는 여객선을 타기로 했던 당초 계획을 변경 2만5천원을 내고 혼자 어선을 전세(?)내어 통영시 산양읍 달아마을로 나왔다. 10여분 정도 걸렸다.

연대도에서 달아마을까지 통통배 어선을 타고 나오니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양식장 부표위에 떼지어 있는 갈매기때 모습도 이색적이었으며 배위에서 바라본 통영수산과학관과 클럽ES통영리조트 모습도 새로왔다. 거친파도에 바로 서있기 조차 힘들었던,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울렁거림도 짜릿한 경험.


달아마을에서 도착한 후에는 40분 간격으로 있는 306번 시내버스를 타고 차를 주차시켜 놓았던 통영여객터미널까지 돌아왔다.

연대도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여행후기를 보시고 싶으시면 아래 글들을 참조하시면 된다. (Please Cl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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