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맛과 멋은 서로 떼어놓으면 재미없다. 중구 남포동에는 먹거리와 볼거리, 쇼핑거리가 한데 어우러져 있다. 동남권 최대 어시장인 자갈치에서 시작해 광복로 패션타운, BIFF(부산 국제영화제) 광장, 부평동 족발골목을 지나 국제시장, 깡통시장까지 먹거리, 볼거리가 이어진다. 특히 자갈치어시장엔 생선구이집 10군데가 나란히 줄지어 있다. 수산물센터 등이 생기면서 규모가 확 줄었지만, 여전히 경쟁은 치열하다. 구이정식 1인분에 7000원. 멸치젓과 선지해장국이 함께 나온다. 가자미ㆍ갈치ㆍ서대ㆍ고등어ㆍ붉은뽈락 등 5~6개 생선이 묶여 나오는 ‘대(大)’자는 3만5000원. 성인 남자 다섯이 달려들어도 배부르게 먹고 남을 만큼 푸짐하다. 자갈치 시장 생산구이집 중에서 '1박2일'에도 나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