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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로 해남 땅끝마을까지 갔다 오는 남도 주말 여행

想像 2008. 5. 1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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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로 해남 땅끝마을까지 갔다 오는 남도 주말 여행

이번 주말에는 해남 땅끝마을을 중심으로 전라남도 지역을 1박 2일 코스로 다녀왔다.  부산에서 출발해 여수 오동도~향일암~순천 선암사~땅끝마을(1박)~완도 청해포구 촬영장 ~두륜산 대흥사~고산윤선도 생가를 둘러보고 돌아왔다.

여수 오동도 (별점 : 하나)

여수하면 오동도이 생각날 정도로 친숙한 관광지이다. 오동도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다시 768m 길이의 방파제 길을 15여분 걸으면 오동도에 도착하는데(아니면 편도 500원하는 코끼리열차를 타거나) 5,000여 평의 잔디광장, 음악분수대, 그리고 섬전체를  덮고 있는 3,000여 그루 동백나무가 유명하나 솔직히 정말 볼게 없다.  만약 입장료까지 있었으면 정말 별점 제로였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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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향일암 (별점 : 다섯)

이번에 처음 가본 곳인데 "해를 향해 있는 암자"란 뜻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남해안 다도해를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는 해안 절벽위에 세워진 절이다. 주차장에서 향일암 입구까지 15-20분정도 걸어가야 하고(셔틀버스가 있지만 거의 한시간 간격이라 도움이 안된다) 향일암 입구에서 향일암 절 까지는 가파른 경사길과 수많은 계단을 올라야 해 조금 고통스런 여행(?)이지만 향일암에 도착하는 순간 땀 뻘뻘 흘리며 헉헉거리면서 올라왔던 기억들을 모두 날려 보낼 수 있다.  입구부터 바위틈새로해서 들어가는 범상치 않은 향일암에 올라서면 탁트인 남해 바다와 아름다운 해안, 점점이 박혀 있는 섬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해안가에 절이 있는 곳은 부산의 용궁사를 비롯하여 여러 사찰이 있지만 단연 향일암이 최고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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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선암사 (별점 :  넷)

여수 향일암을 뒤로 다시 차로 순천까지 빠져 나와 간 곳은 조계산 자락에 위치한 선암사이다. 국내 유명사찰처럼 대가람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렇게 옹기종기 모여있는 사찰의 모습이 더 정겹다. 특히 입구의 석조 다리인 승선교는 한국의 전통적인 미가 느껴지는 아름다운 다리로 꼭 한번 건너 볼 만한 다리가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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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마을과 전망대 (별점 : 다섯)

순천 선암사를 나와 2시간 정도를 달려 도착한 곳은 해남의 유명 관광지 땅끝 마을이다. 땅끝마을에서의 낙조를 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낙안읍성이나 보성 녹차밭은 생략하고 바로 달렸다. 시간이 되면 오가는길에 낙안읍성이나 보성 녹차밭을 들려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땅끝마을에 도착해서 먼저 간 곳은 전망대이다. 전망대에 오르면 상쾌한 바람과 함께 서남해안의 아름다운 다도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가 높은 산위에 위치해 동서남북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정말 경치가 좋다. 특히 유명한 것은 일출과 낙조라 하는데 이번 여행에서 낙조만 보고 왔다. 낙조도 구름이 좀 많이 끼어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것이 좀 아쉽다. 참고로 전망대까지는 모노레일을 타고 오를 수 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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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마을 전망대에서 낙조를 보고 내려오니 이미 어둑어둑해졌다.  식사를 하고 근처 모텔에서 하루밤을 묵었다. 지금은 근처에 리조트나 모텔은 물론 민박도 많아 하루밤 자는데 불편함은 없는 것 같다. 우리가 묶은 모텔앞에는 하얀 백사장이 있어서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산책을 즐겼다.

완도 청해포구 촬영장(별점 :  넷)

땅끝마을에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 아침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완도 청해포구 촬영장이다. 드라마 해신등의 촬영장으로 유명해진 이 곳은  드라마 세트장을 그래도 보존해 오는 관광객들에게 입장료(4,500원)을 받도 세트장 구경을 하도록 해 놓은 것이다. 나름대로 잘 꾸며 놓았고 해안가 경치도 아주 좋지만 왠지 비싼 입장료에 비해선 2% 부족한 듯한 관광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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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륜산 대흥사 (별점 : 셋)

완도 청해포구 촬영장을 뒤로 다시 육지로 나와 찾은 곳은 두륜산 대흥사이다. 주차장에서 대흥사까지 걸어올라 가는 길은 울창한 숲이고 평평한 길이어서 산책 기분을 오르기 좋다.  대흥사는 사찰 규모로 보면 매우 큰 사찰이며 지금도 계속 건물들을 짓고 있는 중이다. 왼편에 대웅전이 조금만하게 있는데 이 곳이 원래 절이고 오른편에 넓게 자리잡은 터와 건물들은 대부분 최근에 증축한 것 같았다. 아주 넓고 탁 트인 절간의 모습이 인상적이나 그외에 특별히 기억된 만한 것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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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윤선도 생가 (별점 : 다섯)


대흥사를 나와 부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지막으로 들린 곳이 고산 윤선도의 생가 유적지였다. 차가 어느 한적한 시골마을에 우리를 내려 줄 적에는 몰랐으나 녹우당 앞에 오는 순간 정말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임을 알 수 있었다.  녹우당은 이 마을에 있는 해남윤씨 종가를 일컫는다. 고산 윤선도의 증손이며 선비화가로 유명한 윤두서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윤선도는 봉림대군(후에 효종)의 스승이었다. 효종이 스승의 집을 수원에 지어 주었는데, 왕(효종)이 죽자  윤선도는 고향으로 내려 오면서 수원의 집 일부를 뜯어 옮겨 왔다. 그것이 지금의 녹우당이다. 녹우당 앞뜰은 정말 어여쁜 봄꽃들이 만발해 있고 덩쿨로 치장한 담벽은 정말 운치가 있었다. 모두들 이런 집에서 한번 살아봤으면 할정도로 자연과 함께 살았던 우리네 선조들의 아름다운 풍치가 담겨 있는 곳이다. 녹우당 주위의 담길은 아래 사진처럼 누구나 한번 걷고 싶은 길이며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추천해도 손색이 없을 듯한 길이다. 뒤편 비자림도 한번 올라 가 볼만한 곳이다. 고산 윤선도 생가를 돌아보고 나오면서 가을에 또 한번 와 보고 싶다는 바램이 간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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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윤선도 생가를 뒤로 부산으로 돌아로는 길은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 부을 듯 하늘이 잔뜩 찌푸려진 모습이다. 그래서 오는길에 송광사를 들려보기로 한 계획을 취소하고 바로 남해 고속도로로 해서 부산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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