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한국여행

해를 향한 암자, 전남 여수 향일암

想像 2008. 5. 21. 14:13
반응형

해를 향한 암자,  여수 향일암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의 이 향일암은 여수시 돌산읍에 644년 (신라 선덕여왕13년)신라의 원효대사가 원통암으로 창건하였다고 한다. 기암절벽위에 동백나무와 아열대 식물의 숲속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해 수평선의 일출 광경이 특히 장관을 이루어 숙종 41년 (1715년) 인묵대사가 향일암이라 명명하였다.
또한 주위의 바위들이 거북등처럼 되어있어 영구암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평일도 물론이지만 특히 매년 12월31일~1월1일에는 향일암 일출제가 열려 관광객들이 전국각지에서 이 곳 '해맞이 명소'에 몰려든다고 한다.


향일암 가는 길

향일암은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산 7번지에 위치. 여수에서 돌산대교를 건너 17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가 죽포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난 7번 군도를 따라가면 임포항에 다다른다. 그 임포항의 금오산에 향일함이 자리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행 없이 향일암에 오를 수는 없다

향일암 주차장에서 향일암까지는 고행의 길이다(^^). 먼저 주자창에서 향일암 초입의 마을까지 걸어가야 한다(한 15분 정도). 물론 셔틀버스가 다니지만 거의 한시간 간격이라 별로 도움이 안된다. 경치 구경삼아 그냥 걷는 게 속 편한다.  아래 사진처럼 주차장에서 마을까지 걸어 오더라도 향일암 입구 일주문까지는 가파른 길을 올라가야만 한다. 입구 매표소부터는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가야 하고 일주문에서 향일암까지 또 다시 걸어야 한다. 돌계단만큼 경사가 급하지 않아 다행이지만 말이다. 암튼 이렇게 무작정 오르다 보면 거의 반녹초가 되고 온 몸은 땀 뚜성이가 된다. 아마 한 여름에 향일암에 왔다가는 입고 있던 티나 셔츠를 짜면 물이 주루룩 흘려 내릴 정도가 되지 않을까? 부처님께 가는 길은 그만큼 험하고 험한 고행의 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돌 틈새로 해서 부처님 나라에 들어가야 한다.

미천한 중생들이 부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크나란 암석들 사이의 틈새로 머리 숙여 들어가야 한다.  다른 사찰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경험인데 신기하기 까기 하다. 나올때도 마찬가지로 돌 틈새로 해서 나와야 한다(입구와 출구가 다르다. 물론 입구로 들어갔다 입구로 나올 수도 있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절벽위에 위치한 향일암

향일암은 해안 기암절벽위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일반 절처럼 가람이 배치되어 있지 않고 기암절벽위에 아슬아슬하게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향일암에 오르면 온통 보이는 것은 남해 바다이다

향일암에 오르면 남해 바다가 푸른 빛깔로 다가온다.  쟂빛 바다와 수평선, 그리고 따사로운 햇살이 여기가 남해임을 일려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래로 내려다 보면 멋진 해안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향일암 난간에 기대어 아래를 쳐다보면 아름다운 남해의 해안선과 기암괴석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속까지 시원해 진다. 까파른 돌계단과 경사길을 힘겹게 힘겹게 올라온 탓인지 먼 쟂빛 바다와 수려한 해안 경치를 보는 순간 "그래 이거야"하는 외침이 절려 나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올라간 길이 힘들었던 만큼 내려오는 것은 수월하다

올라갔던 길이 힘들었던 만큼 내려오는 길은 수월하게 내려 올 수 있다. 내려오는 길에는 여유를 가지고 여수 아줌머니들의 호객소리와 함께 돌산 갓김치를 한번 시식해 보고 막거리 한잔 들이키면서 땀의 흔적을 씻어 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무튼 향일암은 독특한 풍치를 지닌 암자로 여수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들려볼만한 곳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마 오동도 등에서 가졌던 실망감을 한 순간 날릴 수 있는 명소가 아닌가 싶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