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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로 떠나는 《지리산》가을여행

想像 2009. 10. 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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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로 떠나는 《지리산》가을여행

이번 주말에 1박2일 코스로 해서 지리산 가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단풍구경을 가기에는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그래도 지리산의 가을 정취를 물신 느끼고 왔습니다

산청 생초면 원조제일식당에서 어탕국수와 피리튀김/조림으로 맛있는 점심식사를

토요일 아침 10시반경 출발해 지리산으로 향했는데 중간에 점심을 먹기 위해서 산청군 생초면 원조제일식당을 찾았습니다.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생초IC에서 나와 생초면에 도착하니 은빛으로 빛나는 경호강이 우리를 맞이해 줍니다.


네비게이션이 알려준 위치가 잘못되어 마을분에 물어 원조제일식당을 찾았습니다. 이집에서 특히 유명한 것은 어탕국수인데 어탕국수와 함께 별미인 피리튀김과 피리조림을 시켜서 먹었습니다.  


원조제일식당에서 식사를 끝내고 나서는 다시 생초IC로 진입해 함양JC-88올림픽고속도로-지리산IC 코스로 해서 지리산 정령치로 향했습니다.

전북 남원시 산내면 정령치에 올라 지리산 최고의 전망을 감상

지리산 IC를 빠져 나와 남원 주촌면으로 해서 아랫 사진과 같은 S자형 고개를 힘들게 올라가면 탁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정령치 휴게소가 나타난다.


정령치 휴게소에 서면 지리산 연봉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노고단-반야봉-천왕봉에 이르는 지리산 준봉을 한꺼번에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가 여기말고 또 있을지.


지리산 연봉을 감상하고 나서 고리봉으로 가는 능선에 올라서면 갈대숲과 함께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한 능선이 매우 멋지게 다가온다


고리봉까지 가볍게 산행을 하고 내려오면 어느듯 지리산에 해가 질 시간이 다가온다. 우리는 서둘러 성삼재로 향한다.

성삼재 휴계소에서 붉게 물든 일몰 풍경에 취해

정령치에서 달궁계곡으로 내려와 다시 성삼재 휴게소로 향하니 어느듯 해가 쉬엄쉬엄 지고 있다. 성삼재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또 다른 감동이다. 비록 바람이 심하게 불고 기온이 떨어져 무척 추웠지만 아름다운 일몰은 그 추위마저 날려보내 버린다.


하늘아래 첫동네 심원마을에서 하룻밤을 

성삼재 휴게소에서 일몰을 보고 바로 조금만 내려가면 있는 일명 " 하늘아래 첫동네" 심원마을로 향한다. 심원마을에는 15여개의 민박과 식당을 겸한 민박촌이 있는데 그중 한곳이 고향산장에 오늘밤 묵기로 한다. 고향산장에 도착하니 해가 거의 저 어두컴컴해진다.


집을 풀고는 저녁식사를 하기로 한다. 점심에 이어 이번에도 진수성찬이다. 한상가득 차려진 산채와 도토리묵무침, 그리고 닭백숙과 닭도리탕으로 배부르게 식사를 하였다.

이런날에는 약주한잔을 거들어야 제맛 아니겠는가? 이 집에서 담근 머루주, 삼지구엽초주, 백작약주, 더덕주, 음양곽주 한잔씩을 맛보다 보니 술기운이 확실히 돈다. 밑에 지하에 있는 노래방에서 노래한곡씩 하고 즐거운 밤을 보내다 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한다.

온돌방이서서 그런지 등짝이 뜨거울 정도로 따뜻하다. 그래서 그런지 아침일찍 잠에서 깬다.


시암재까지 아침 산책을 

잠에서 깨어 세수하고 나니 7시 노고단 정상에서 일출을 볼 시간은 전혀 아니다. 아침 식사때까지 시간이 남아 차를 몰고 시암재 휴게소로 산책을 나간다. 시암재 휴게소에 올라가니 아침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무척 춥다. 그래도 날이 밝아 오면서 구례 일대의 멋진 풍경이 속살을 들어낸다


그래도 아침이어서 그런지 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 높은 산 정상부근은 모두 구름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시암재 구경을 하고 나서 다시 산장으로 돌아와 아침밥을 먹고 집을 챙겨 노고단 산행에 나선다.

성삼재 휴게소에서 노고단까지 단숨에 올라

노고단 산행의 시발점인 성삼재 휴게소를 찾으니 벌써 아침부터 등산객들로 북적인다. 성삼재 휴게소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지리산의 모습이 속속 눈에 들어온다.


입구을 통과해 잘 정리정돈되어 있는 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한다. 산정상에 가까워서 그런지 여기는 단풍이 많이 들었다. 산아래는 아직 단풍이 전혀 들지 않았는데 말이다. 지리산 전체는 1-2주후에나 단풍이 제대로 들 것 같다. 주말을 맞아 많은 등산객들이 노고단으로 향하고 있다.


지름길로 해서 올라가니 한시간도 안되어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한다. 여기서 잠시 한숨을 돌리고 남은 400m의 돌계단을 헉헉거리며 올라간다 


돌계단이 끝날즈음 마침내 푸른 하늘이 보이고 반야봉-천왕봉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는 노고단 고개에 도착한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다


기다림 끝에 노고단 정상을 마침내 밟다

노고단 고개에서  노고단 정상까지 능선을 타고 좀 더 올라가야 하는데 입구에서 통제를 한다. 과도한 등산객들로 인해 황폐화된 노고단 일대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 한동안 입산을 통제하다 지금은 시간제로 제한적으로만 개방을 한다고 하니 기다릴 수 밖에. 입구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노고단 정상을 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마침내 20여분을 기다린 끝에 통제요원이 입구를 개방하고 우리는 노고단 정상으로 오른다


대기하다 한꺼번에 사람들이 올라가니 노고단까지는 마치 줄줄이 사탕처럼 긴 줄이 만들어 진다. 우리는 일부러 조금 늦게 출발해 줄줄이 사탕이 되지는 않았다.


노고단 정상까지 등산로는 경사도 급하지 않고 목재데크로 잘 꾸며져 있어 쉽게 오를 수 있다.


노고단 정상부근에는 전망대도 있는데 이곳에 발아래로 구례군 일대가 한눈에 쏙 들어온다. 그런데 전망대에 이르자 날씨가 심술을 부린다. 바람이 엄청나게 불고 구름이 하늘을 가린다. 비라도 올 태세이다. 역시 지리산의 날씨는 번덕스럽다.


노고단 정상 표지석과 돌탑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세판 바람에 밀려 더이상 있지를 못하고 하산을 결심한다. 아름다운 능선을 따라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지리산의 절경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가을을 제대로 느끼면서 우회로로 하산

일단 노고단 고개까지 내려와서는 그 다음에는 올라올 때와는 달리 빙빙 돌아 내려가는 우회로를 택해 하산한다. 올라올 때는 지름길로 올라왔지만 이번에는 능선을 따라 나있는 우회로를 이용하기로 했다. 우회로 내려오는 순간 이 선택이 잘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지리산의 풍경은 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느끼게 해주었다.


중간에 설치되어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치도 좋았고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서 나타나는 어머니 품안같은 지리산의 산세도 너무나 보기 좋았다.


쉬엄쉬엄 내려왔는데도 금방 성삼재 휴게소 주차장까지 내려왔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 하동화개장터로 향하기로 한다.


섬진강변을 따라 멋진 드라이브를

성삼재를 내려와 구례로 해서 하동 화개장터로 가는 길은 온통 황금빛 들판이다. 또한  은빛 섬진강과 모래톱이 빚어내는 환상적인 강변 풍경은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길이 아닌가 생각된다.

화개장터 구경하고 재첩정식을 점심을 먹고 여행을 마무리

화개장터가 있는 하동 화개면은 깔끔한 새색시같은 이미지였다. 쌍계사에서 내려오는 개천물은 속이 훤히 다 보일 정도로 맑다.


화개장터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화개장터를 둘러본다.


화개장터 주변에는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열려있다. 손 다을만한 곳에도 감이 주렁주렁 달려 잇지만 아무도 손을 대지 않는다. 주렁주렁 달려 있는 감나무를 보니 가을느낌이 제대로 난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그전에 점심을 해결해야 하길래. 하동하면 생각나는 음식 재첩국으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최근 원산지 문제로 시끄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하동에 왔으니 재첩국을 먹고 가야지 않겠나? 재첩국 정식으로 배를 채우고 차 막히기 전에 가야지 하는 심사로 집으로 가는 길을 서둔다.


1박 2일 짧아지만 멋진 여행이었다

산청군 생초면에서 시작해서 지리산을 한바퀴 돌아 정령치에서 아름다운 지리산 전망도 보고 성삼재에서 일몰도 구경하고 하늘아래 첫동네 심원마을에서 하룻밤 자보기도 하고 무엇보다 노고단까지 올라가 가을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던 것이 너무 좋았다. 거기다 엄청난 먹거리들로 배를 채웠으니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

이 가을 혹시 지리산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시간요? 그럼 이번에 제가 다녀온 코스를 한번 참고해서 여행계획을 짜 보시길 ^^. 아마 만족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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