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의 음악이라고 하면 탄탄한 구조 아래 서정성과 장엄함을 동시에 갖춘 네 개의 교향곡, 고전주의 양식을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낭만주의 경향을 녹여낸 피아노 협주곡, 19세기 독일 음악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수많은 실내악 등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브람스가 변주곡을 작곡했다는 사실은 어지간한 클래식 애호가가 아니라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브람스가 살던 당시 유럽의 작곡가들은 다른 작곡가가 쓴 선율이나 민요 선율 등을 이용해 변주곡을 작곡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브람스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원곡의 선율은 살리면서도 브람스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음악 어법을 활용하여 역사에 남을만한 뛰어난 변주곡을 남겼습니다.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 Op. 35. (Variations on a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