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살면서 늘 일상처럼 마주 대하게 되는 것이 '바다'이다. 이렇게 시도 때도 없이 바라보게 되는 바다지만 부산의 바다에는 싫증이란 단어가 없다. 매일 보는 바다지만 하루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다. 태풍이 몰아치는 험상 굳은 바다. 하늘과 바다가 하나로 보일 정도로 맑고 푸른 바다. 떠 오르는 태양을 지고 황금빛으로 물든 바다, 오직 적막함만 있는 가운데 파도 소리로 이곳이 바다임을 알게 해주는 밤바다 등등.. 바다의 모습은 너무나 다양하다. 그래서 그럴까? 부산 살면서도 일부러 돈 써가면서 바다 전망이 좋은 카페들을 찾게 된다. 아름다운 바다를 보면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어찌보면 부산에 사는 사람들의 특권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누구나 부산을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