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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 2341

Gil Shaham [Devil's Dance]

'악마'를 주제로 한 바이올린 연주 앨범. 도이치그라모폰의 바이올린 연주자인 길 샤함이 연주했다. 미국 일리노이에서 태어나 이스라엘에서 자란 길 샤함은 10세 때 데뷔하여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연주가이다. 그는 '이 음반을 녹음하며서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이렇게 흉포하고 어둡고 음울한 음악을 연주하게 되어 재미있다'고 말했다. '악마의 댄스'에는 존 윌리암스가 영화 '이스트윅의 마녀들'을 위해 작곡한 곡들 중 '악마의 춤'을 비롯하여 '젊은 프랑켄쉬타인'에 나오는 트랜실배니아의 자장가, 생상의 '죽음의 환상곡',사라사테의 '파우스트 환상곡', 타르티니의 '악마의 트릴' 등 13곡의 섬뜩한 바이올린 명곡들이 담겨있다. GIL SHAGAM, violin. JONATHAN FELDMAN, piano ..

리스트 : 죽음의 무도(Totentanz), S.126 [Krystian Zimerman · Boston Symphony Orchestra · Seiji Ozawa]

Totentanz, S. 525 Franz Liszt, 1811~1886 리스트는 자매 예술인 문학과 미술에도 조예가 깊었기 때문에 피아니스트로서 유럽 여러 나라를 연주여행하면서 미술 작품 감상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는 19세기 독일 화가 카울바흐의 그림 을 보고 감동한 나머지 그것을 교향시로 작곡했으며, 27세이던 1838년에는 이탈리아 여행 때 피사의 사원에 있는 묘지에서 본 14세기 화가 안드레아 오르카냐의 벽화 에서 영감을 얻어 피아노 협주곡 양식의 을 작곡하기도 했다. 이 그림은 사냥을 하러 갔다가 돌아오는 화려한 옷차림의 남녀와 기사들을 죽음의 신(死神)이라 할 노파가 짓밟으려고 하는 가운데 구원 받은 영혼들을 천사들이 천국으로 인도하고 구원받지 못한 영혼을 악마들이 화산으로 몰고가서 불길 ..

리스트 : 피아노 소나타 B단조, S.178 [Ivo Pogorelich]

Piano Sonata in B minor, S.178 Franz Liszt, 1811~1886 1854년 리스트 43세 때의 작품으로서, 슈만에게 헌정되었다. 숙명의 힘에 저항하는 높은 포부를 지닌 어떤 인간의 투쟁을 그리려고 했으며, 운명을 극복하려다가 마지막에는 필연적으로 무력해져가는 한 인간을 나탸낸 것이라고도 한다. 리스트의 소나타 b단조는 기존 형식적 규범들을 과감하게 거부하고 소나타의 구성원리를 새롭게 해석한 탁월한 흥미로운 작품이다. 이는1852~53년에 작곡되었는데, 이 시기는 Liszt가 콘서트 활동을 마감하고 Weimar에서 음악 감독 및 지휘자로서 새로운 음악 활동을 개시한지 5년정도 되는 무렵이다. 이 소나타는 Schumann에게 헌정되었는데, 이로부터 약 15년전 Schumann..

슈베르트 : 가곡《달에게(An den Mond)》, D.193 [Ian Bostridge · Julius Drake]

An den Mond, D. 193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연가곡집 「겨울 나그네 Die Winterreise」와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기씨 Die schöne Müllerin」으로 더욱 우리에게 잘 알려진 프란츠 슈베르트는 500여 곡의 가곡을 남겼는데 그 중에는 괴테의 시에 붙인 것이 60여 곡으로 가장 많으며 쉴러의 시에도 50여 곡을 붙이고 있다. 그밖에 빌헬름 뮐러 Wilhelm Müller와 슈바르트 Schubart, 헤르더 Herder와 쇼버 Schober 등의 시들이 그에 의해 주옥같은 가곡으로 태어났으며 가곡의 장르에서는 어떤 음악가도 슈베르트를 능가할 수 없다. 슈베르트는 교향곡, 관현악곡, 실내악곡 및 가곡들을 남기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곡들은 그의..

슈베르트 : 가곡《봄에(Im Frühling)》, D.882 [ Ian Bostridge · Julius Drake]

Im Frühling, D. 882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프란츠 슈베르트. 오늘날 ‘예술가곡의 황제’ ‘낭만파 음악의 선구자’로 불리며 위대한 음악가 반열에 올라 있지만, 생전에는 단 한 번도 주목 받지 못했다. 베토벤을 존경했고, 후대인이 사랑하는 주옥같은 가곡을 무수히 남겼지만 그는 말할 수 없이 가난했다. 생활은 늘 궁핍했고 밥을 먹는 날보다 굶는 날이 더 많았다. 슈베르트가 ‘사실상 굶어 죽었다’고 강조하는 학자들이 적지 않은 이유다.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빈 시립중앙묘지 32-A’. 30살로 세상을 떠난 슈베르트가 잠들어 있는 구역이다. 생전 그토록 존경했고, 장례식에서 관을 운구하며 ‘죽어서 그의 곁에 묻히고 싶다’고 했던 베토벤이 그의 옆에 묻혀 있다. ..

슈베르트 : 가니메드(Ganymed) [Ian Bostridge · Julius Drake]

Ganymed, D. 544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이 곡은 슈베르트가 괴테의 시 가니메드에 곡을 붙여 작성했다. 여기서 가니메드라는 이름이 등장하는데 가니메드는 물병자리를 말하며 10월 중순의 저녁 때 남쪽 하늘에 보이는 별자리이다. 이 별자리는 물병으로 물을 붓고 있는 소년의 모습이라 하는데 이 소년이 바로 아름다운 "가니메드"이며 온몸이 황금빛인데 "제우스"신이 발견하여 자기에게 달콤한 지혜의 술을 따르게 하려고 하늘로 불러 별자리가 되었다고 한다. 물병 안에는 여러 신들의 영지의 원천이 물로 가득 차 항상 넘친다고 하며 목성에 있는 네 개의 위성 중 하나에도 이 이름을 붙였다. 1774년 작성된 이 시는 가장 순수한 형태로 초기 자연시, 괴테의 자연숭배주의를 나타..

Dietrich Fischer-Dieskau [Schubert : 21 Lieder] (그라모폰 선정 명반 100)

피셔 디스카우. 지난 92년 공식적인 은퇴 공연을 가졌던 그는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예술가의 한 사람으로 남아 있다. 그의 공로와 업적은 오페라, 바흐, 현대곡 초연, 그리고 음악저술의 영역에서도 빛나고 있지만 그가 20세기 최고의 리트 가수라는 데는 아무도 이견을 달지 못할 것이다. 피셔 디수카우는 1952년 프란츠 슈베르트의 연가곡〈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 Die schöne Müllerin〉·〈겨울 나그네 Winterreise〉를 연주해서 연주회 형식에 의한 공연으로 유명해졌는데 특히 피셔 디스카우의 음반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다. 그는 일곱 번의 공식 레코딩을 통해 음반을 남겼다. 그중 62년 제랄드 무어와의 연주(DG)가 가장 완성도 높은 명반으로 꼽히고 ..

베토벤 : 가곡《그대를 사랑해(Ich liebe dich)》, WoO 123 [Dietrich Fischer-Dieskau]

Zärtliche Liebe, WoO 123 "Ich liebe dich"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이 노래는 헤르로세라는 무명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것으로, 단순하고 소박한 선율에 순진한 사랑을 표현한 통속적인 작품이지만 곡이 품고 있는 사랑스런 서정성 때문에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신승훈의 대표적 히트곡인 "보이지 않는 사랑"의 전주부문에 피처링되어서 특히 더 귀에 음악이다. Ich liebe dich, so wie du mich, am Abend und am Morgen. 난 널 사랑해 네가 날 사랑하듯이, 저녁에도 아침에도. Noch war kein Tag, wo du und ich nicht teilten uns"re Sorgen. 너와 내가 우리의 근심..

슈베르트 : 연가곡집《겨울나그네》 제5곡 "보리수(Der Lindenbaum)" [Dietrich Fischer-Dieskau · Gerald Moore]

Winterreise D911: Der Lindenbaum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가곡집 "겨울 나그네"는 슈베르트와 동시대의 詩人 빌헬름 뮐러(Wilhelm Muller)의 시에 곡을 붙인 것으로 전부 24곡의 가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전편에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그 中에는 "보리수"나 "우편마차", "봄의 꿈"과 같이 단독으로도 불리어지는 몇개의 유명한 노래가 포함되어 있으나, 실은 그들 노래를 따로 들어서는 그다지 의미가 없습니다. 반드시 한번은 이 가곡집의 노래를 전부 대강이라도 들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연가곡집의 대강의 줄거리는 실연을 해서 살 희망을 잃은 한 청년이 눈보라치는 겨울에 정처없이 여행을 떠나 방황하며 거기서 체험한 여러가지..

슈베르트 : 연가곡집《겨울나그네》 제1곡 "안녕(Gute Nacht)" [Dietrich Fischer-Dieskau · Gerald Moore]

Winterreise D911: Gute Nacht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이 연가곡집의 대강의 줄거리는 실연을 해서 살 희망을 잃은 한 청년이 눈보라치는 겨울에 정처없이 여행을 떠나 방황하며 거기서 체험한 여러가지의 일을 노래로 나타내는 상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절망적인 곡조로 일관되어 있는데 그 기분은 마지막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어두워져 끝에 가서는 그 유명한 "거리의 악사"는 찬 날씨에 거리에 서서 수동 오르간을 연주하면서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노래를 부르고 있는 늙은 거리의 악사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이것을 쓸 무렵 슈베르트는 가난과 질병의 어려운 생활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불우한 삶을 이 "거리의 악사"에 투영시켜 나타내고 있습니다. 슈..

슈베르트 : 교향곡 제8번 B단조《미완성》, D.759 [Wiener Philharmoniker · Carlos Kleiber]

Symphony No.8 In B Minor, D.759 - "Unfinished"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워낙 ‘미완성’이란 제목이 유명해서 슈베르트의 미완성 작품은 이 곡이 유일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로는 그가 1818년 이후에 작곡한 곡 가운데는 미완성작이 적지 않다. 또 교향곡의 역사를 돌이켜보아도 ‘미완성으로 완성’된 곡이 적지 않다. 예를 들어 브루크너의 [교향곡 9번]도 이런 경우에 속한다. 그런데 왜 유독 이 곡만이 ‘미완성’이라는 표제가 붙은 채 누구나 사랑하는 명곡이 되었을까? 이 곡은 1822년 10월 22일 슈베르트가 작곡에 착수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것은 관현악 총보를 만드는 작업을 가리키는 것이며, 단편적으로 존재하는 피아노 스..

슈베르트 : 교향곡 제3번 D장조, D.200 [Wiener Philharmoniker · Carlos Kleiber]

Symphony No.3 In D, D.200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슈베르트의 교향곡 3번은 1815년 여름에 작곡되었다. 이 곡은 5월에 작곡하기 시작 한동안 내버려두었다가 7월의 8일간에 걸쳐 순식간에 완성되었다. 우리는 이 힘찬 곡에 들어있는 형식적 간결함과 균형감, 영감어린 서정성에 놀라게 된다. 슈베르트는 그의 전체 활동기간에 걸쳐서 소나타 형식의 악장에서 제1주제와 제2주제 사이의 날카로운 전환을 이루기를 좋아했다. 이 작품은 바로 이러한 슈베르트의 특성을 잘 드러내준다. 또한 슈베르트는 도입부에서 가져온 재료들을 본 부분에 용해시키는 것을 좋아했다. 바이올린에 의한 강력한 상행 스케일 움직임은 처음 도입부의 3-4마디에서 들린 다음에 본부분에 가서 다시 강..

베토벤 : 교향곡 전곡 (The 9 Symponies)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The 9 Symponies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교향곡 제1번, Op.21 베토벤은 여러 장르를 섭렵한 후 마침내 교향곡을 작곡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의 첫 번째 결실은 이전과 더 이후의 곡들에 비해 왠지 딱딱하다는 평을 듣곤 한다.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교향곡 1번에는 환희와 놀라움이 가득하다. 느린 1악장은 주음을 으뜸음으로 하지 않는 조성인데 이는 곧장 해결되는 화음으로 시작하며, 2악장은 느린 악장답지 않게 리듬감이 넘치는 가운데 팀파니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3악장은 박력과 우아함을 겸비한 스케르초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피날레의 주제는 상승음계로 시작해 점차 유머러스하게 1악장 서두 부분과 결합한다. 교향곡 제2번, Op.36 베토벤이 두 번째 교향곡을 쓸..

베토벤 : 교향곡 제9번《합창》,Op.125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Symphony No. 9 in D Minor, Op. 125 - "Choral"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이 곡은 베토벤 예술의 최고 절정을 이루고 있으며, 고금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뛰어난 걸작품의 하나이다. 베토벤이 항상 공감하고 애독했던 독일의 위대한 시인 프리드리히 실러(Fridrich Schillers)의 장시 에 의한 합창 붙임을 가진 교향곡이며, 네 사람의 독창과 대합창이 교향곡에 사용된 최초의 음악이다. 23살의 젊은 베토벤은 를 읽고 음악으로 옮기려고 마음먹었었다. 그러나 실제로 가 교향곡에 담겨 완성된 것은 31년 뒤인 1824년이다. 베토벤이 처음으로 교향악과 칸타타의 결합을 시도한 것은 1808년의 《합창 환상곡》작품 80번에서였으며 이 시도 가 후..

베토벤 : 교향곡 제8번, Op.93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Symphony No. 8 in F Major, Op. 93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이 교향곡은 제7번과 거의 같은 시기인 1812년 그가 42세 때에 완성하였디. 그 해 그는 몸을 정양하기 위하여 빈 근교에 있는 린츠에서 이곡을 완성했는데 그의 원숙기에 속하는 작품이다. 그러므로 수법에 있어서나 음악에 깊이가 있다. 흔히 이 교향곡이 소규모로 되어 있다고 해서 소 교향곡 이라고도 하지만 고전적으로 압축시킨 그의 음악이 결코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환희와 유머에 찬 경쾌한맛이 풍겨, 기교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원숙기에 속하는 자신에 찬 명작이다. 이 곡은 1812년 12월에 완성하였다. 베토벤의 9개 교향곡 중 비교적 잘 연주되어지지 않는 곡이지만, 7..

베토벤 : 교향곡 제7번, Op.92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이 곡은 1811년 가을부터 작곡하기 시작하여 다음 해 5월 완성되었다. 그 전 교향곡인 6번(1808년 완성) 작곡 이후 3년 이상 교향곡 작곡에서 멀어져 있던 셈이 되는데, 이 기간 동안 베토벤은 여러 가지 어려움과 변화를 겪게된다. 먼저 1809년 5월 오스트리아와 프랑스의 전쟁으로 나폴레옹 군대가 빈을 침입하였는데, 이 때문에 베토벤의 후원자들이 빈을 피해 도망을 가 베토벤은 재정적 후원을 받지 못했으며, 정신적으로도 안정을 갖지 못했고 따라서 창작이 생각되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해 11월 나폴레옹 군대가 물러가 다시금 연금을 받을 수 있게되고 건강도 좋아지기 시작하였다. 한편, 1809년 무렵 베토벤은 테레제 말파티라는 대지주의 딸을 알게된다. 1810년 베토벤은 테레제를 위해 유명한 를 작곡 ..

베토벤 : 교향곡 제6번《전원》,Op.68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Symphony No. 6 in F Major, Op. 68 - "Pastoral"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베토벤의 걸작 중의 하나인 이 전원 교향곡은 그가 38세 때인 1808년에 작곡하여 그 해 12월 22일에 빈의 데어 안 빈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그는 빈 근교에 있는 하일리겐슈타트에서 귓병으로 1802년 여름에 정양한 일이 있었는데 병에 자신을 잃어 절망한 나머지 비통한 유서를 쓴 일이 있다. 1808년 여름 그는 다시 이곳에서 정양했는데 그 때 자연에서 받은 감명을 작품에 담은 것이 이 전원교향곡이다. 그는 이 작품을 특징있는 교향곡, 전원생활의 회상이라 이름하였다. 그리고 이것을 듣는 사람으리 각자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씌어 있다. 다시 말해서..

베토벤 : 교향곡 제5번《운명》, Op.67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Symphony No.5 in C minor, Op.67 'Fate'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이 곡이 [운명]이라는 별칭으로 널리 알려진 까닭은 다음과 같은 에피소드 때문이다. 그의 제자이며 베토벤의 전기(傳記)로서 유명한 신틀러가, 하루는 이 곡의 제1악장 서두에 나오는 주제의 뜻을 물었더니 베토벤은, [운명은 이렇게 문을 두드린다.]하면서, 힘찬 몸짓까지 하였다고 한다. 그 뒤에 이 교향곡은 [운명]이라는 참으로 극적(劇的)인 제목으로 불리게 되었고, 또 그것이 인기를 높이는 큰 원인이 되고 말았다. 물론 그것은 베토벤의 비통한 생애와 너무나도 잘 통하는 말인 때문이기는 하지만, 그런데 이 [다다다다-] 하고 두드리는 동기(動機)는, 베토벤이 비인의 공원을 산책하다가..

베토벤 : 교향곡 제4번, Op.60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Symphony No.4 in B flat major, Op.60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이 곡은 1806년 그의 나이 36세때 작곡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의 일생중 가장 조용한 시기의 작품이다. 베토벤의 교향곡의 작품번호중 홀수를 투쟁적인 작품이라 하고 짝수를 평화로운 작품이라 말하는 이도 있는데 그럴 듯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이 작품은 3번과 5번에 비하면 아주 대조적이다. 그러기에 슈만은 말하기를 이것은 북부 유럽의 신화에 나타나는 2인의 거인 사이에 끼인 그리이스의 미녀라고 했다. 이 곡을 작곡할 즈음 베토벤은 슐레지아의 틀로파우 근교 글렌츠의 리히노프스키 후작의 관사에 머물고 있었다. 당시 베토벤은 이 곳에 머물면서 기분 좋은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이 시..

베토벤 : 교향곡 제3번《영웅》, Op.55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Symphony No. 3 in E-Flat Major, Op. 55 - "Eroica"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이 곡은 1804년 봄에 완성 되었다. 신들러의 「베토벤 전」에 의하면 베토벤은 프랑스 초대 집정관이었던 나폴레옹에게 바치는 이 곡의 부본을 프랑스 대사관을 통해 파리로 보내려고 하던 차에 나폴레옹이 5월 18일 황제에 즉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분개해서 그 악보의 표지를 찢어버린 후 악보를 마루바닥에 내동댕이쳤다고 한다. 그 표지에는, Bonaparte Ludwing van Beethoven 이라는 글이 쓰여져 있었다고 한다. 프랑스 혁명은 1789년에 일어났다. 코르시카 섬 태생의 일개 포병사관이었던 나폴레옹은 1795년 10월에 의회군을 지휘, 이 대혁..

베토벤 : 교향곡 제2번, Op.36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Symphony No. 2 in D Major, Op. 36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이 교향곡은 정확히 언제 작곡되었는지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1802년 10월에는 이미 완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베토벤은 아마 교향곡제 1번 전 후에 이 을 머리 속에서 어렴풋하게나마 구상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1800년 베토벤의 스케치장에는 현재의 제 1악장의 서주와 주요부의 메모가 적혀있다. 이를 토대로 소나타나 실내악적 작품이 작곡되지만 그 사이에도 이 교향곡에 대한 스케치는 계속된다. 그리고 1802년 여름과 초가을에 본격적으로 이 교향곡 작곡에 돌입하였다. 빈에서 가까운 하일리겐슈타트에서였다. 베토벤이 귀에 이상이 있음을 알게 된 것은 1798년 무렵부터이다. 그 ..

베토벤 : 교향곡 제1번, Op.21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Symphony No.1 in C Major, Op. 21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베토벤은 자신의 교향곡에서 18세기 후반의 전통과 자신의 새로운 어법을 혼합시켰다. 그가 개척한 새로운 교향곡 언어는 19세기 널리 퍼져 일반적인 것이 되었다. 제1번 교향곡을 쓰기 전의 30세 나이에 이르는 동안 그는 많은 소나타들과 실내악곡, 그리고 두 개의 피아노협주곡을 작곡하여 이미 거대한 음악형식과 친숙해 있었다. 이러한 그의 음악세계에는 모차르트의 음향구축어법과 하이든의 주제-모티브 작업이 깊이 스며들어 있다. 그러나 그가 새로운 음악세계를 구축하는 데에는 이러한 기법적 전수 못지 않게 프랑스 혁명으로 촉발된 그의 자유시민적인 세계관이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이것은 당시에 유행하..

비발디 : 성모애가(Stabat Mater), RV 621 [Andreas Scholl]

Stabat Mater, RV.62 Antonio Vivaldi, 1678∼1741 성모의 애절한 슬픔을 우아한 감성으로 승화시킨 비발디 종교음악의 결정판! 가디너, 윌리엄 크리스티, 헤르베헤, 그리고 스승인 르네 야콥 등 바로크 음악의 권위자들과 꾸준히 연주,녹음을 해오던 안드레아스 숄은 알프레드 델러 이후 최고의 카운터 테너로 알려져 있다. 이 음반에서도 그의 안정감 있고 탁월한 미성은 여지없이 살아나고 있는데, 특히 "성모애가"의 연주는 북받치는 내부의 슬픔을 절제된 감정처리로 표현해내고 있어 경건하고 성스러운 느낌을 배가시킨다. 96년 그라모폰상 바로크 성악부문 수상. 디아파종 황금상 1. 'Stabat Mater Dolorosa'. Largo 2. 'Cujus Animam Gementem'. A..

비발디 : 12 바이올린 협주곡 "La Cetra", Op 4 [Rachel Podger/Holland Baroque Society]

"La Cetra" 12 Violin Concertos Op. 9 Antonio Vivaldi, 1678∼1741 사계와 비슷한 시기에 작곡했으며 12곡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500여곡이 넘는 협주곡을 작곡했고 그중의 절반이 바이올린 곡이고 비발디 역시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였다. "라 체트라"는 카를 6세에게 헌정한 곡이다. 오스트리아의 황제 카를 6세는 비발디를 많이 아꼈다고 한다. "체트라 "라는 것은 고대 그리스 악기인 "리라"를 뜻하는 말로 사랑하는 황제에 대한 존경을 표하기 위해 붙인 부제라고 한다. Rachel Podger/Holland Baroque Society CD 1№ 1 C-dur RV 181a1 Allegro 0:002 Largo 3:463 Allegro 7:13№ ..

Fabio Biondi, Europa Galante [Vivaldi : Le quattro stagioni] (CD가이드 선정 명반 100)

CD가이드 선정 명반 100, 디아파종 황금상 수상, 레페르트와르 "최고의 연주", 디스코필 그랑프리 수상 등 비발디 사계 음반중 최고의 명반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 무지치로 대표되던 현대악기에 의한 '사계'의 시대가 저물고 원전악기에 의한 연주가 도입되면서 하나의 유행이 되어버렸다. 그중 모범적인 호그우드와 극단적인 아르농쿠르 사이에서 중용을 유지한 표준적인 정격연주. 오케스트라의 고풍스런 음색이 매력적인 비욘디의 연주는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이 음반이 처음 나왔을 때에는 "유죄냐 무죄냐 - 사계를 이렇게 연주해도 되는가!" 며 전 유럽 시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그만큼 파격적인 연주였기 때문이다. Europa Galante, Fabio Biondi ‎ 1. The Four Seasons..

비발디 : 《사계》중 "겨울" [Fabio Biondi,Europa Galante]

The Four Seasons, Violin Concerto No. 4 in F Minor, RV 297 "L'inverno" Antonio Vivaldi, 1678∼1741 비발디 《사계》곡의 커다란 특징은 협주곡이라는 형식을 빌려 봄,여름,가을,겨울-즉 4계절의 자연과 거기서 어우러지는 사람들의 생활상을 그렸다고 하는데 있다. 그리고 곡 하나하나에는 비발디 자신의 손으로 소네트를 달았고 또 악보의 요소마다 그 대목이 무엇을 나타내고 있는가 하는 것을 주석하고 있다. 그러므로 따로 해설을 덧붙이지 않아도 그 내용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작품은 비발디의 작품집 『화성과 착상의 시도』(Il cimento dell'armonia e dell'invenzione, 1625)에 실린 12개의..

비발디 : 《사계》중 "가을" [Fabio Biondi,Europa Galante]

The Four Seasons, Violin Concerto No. 3 in F Major, RV 293 "L'autunno" Antonio Vivaldi, 1678∼1741 비발디 《사계》곡의 커다란 특징은 협주곡이라는 형식을 빌려 봄,여름,가을,겨울-즉 4계절의 자연과 거기서 어우러지는 사람들의 생활상을 그렸다고 하는데 있다. 그리고 곡 하나하나에는 비발디 자신의 손으로 소네트를 달았고 또 악보의 요소마다 그 대목이 무엇을 나타내고 있는가 하는 것을 주석하고 있다. 그러므로 따로 해설을 덧붙이지 않아도 그 내용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작품은 비발디의 작품집 『화성과 착상의 시도』(Il cimento dell'armonia e dell'invenzione, 1625)에 실린 12개의..

비발디 : 《사계》중 "여름" [Fabio Biondi,Europa Galante]

The Four Seasons, Violin Concerto No. 2 in G Minor, RV 315 "L'estate" Antonio Vivaldi, 1678∼1741 비발디 《사계》곡의 커다란 특징은 협주곡이라는 형식을 빌려 봄,여름,가을,겨울-즉 4계절의 자연과 거기서 어우러지는 사람들의 생활상을 그렸다고 하는데 있다. 그리고 곡 하나하나에는 비발디 자신의 손으로 소네트를 달았고 또 악보의 요소마다 그 대목이 무엇을 나타내고 있는가 하는 것을 주석하고 있다. 그러므로 따로 해설을 덧붙이지 않아도 그 내용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작품은 비발디의 작품집 『화성과 착상의 시도』(Il cimento dell'armonia e dell'invenzione, 1625)에 실린 12개의 ..

모차르트 : 초기 쳄발로 협주곡 K,107-3 [Pierre Hantai]

3 Piano Concertos After J. C. Bach, No. 3 in E-Flat Major, K. 107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피아노협주곡은 모차르트가 평생 작곡한 음악 장르였다. 4살 때 피아노협주곡을 작곡하는 모습을 아버지와 친구 샤흐트너가 목격했다고 하지만, 그리 믿을 만한 얘기가 아니다. 1번부터 4번까지는 11살 때 호나우어, 라우파흐, 에카르트, 쇼베르트의 작품을 편곡한 것이다. 모차르트가 15세에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KV.107은 모차르트의 정식 협주곡 이전의 초기 작품이다. 모차르트가 영국에 머물고 있는 동안 J.C.바흐는 어린 신동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었고 그 둘은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이때 크리스티안 바흐의 피아노 소나타에 기..

모차르트 : 초기 쳄발로 협주곡 K,107-2 [Pierre Hantai]

3 Piano Concertos After J. C. Bach, No. 2 in G Major, K. 107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피아노협주곡은 모차르트가 평생 작곡한 음악 장르였다. 4살 때 피아노협주곡을 작곡하는 모습을 아버지와 친구 샤흐트너가 목격했다고 하지만, 그리 믿을 만한 얘기가 아니다. 1번부터 4번까지는 11살 때 호나우어, 라우파흐, 에카르트, 쇼베르트의 작품을 편곡한 것이다. 모차르트가 15세에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KV.107은 모차르트의 정식 협주곡 이전의 초기 작품이다. 모차르트가 영국에 머물고 있는 동안 J.C.바흐는 어린 신동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었고 그 둘은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이때 크리스티안 바흐의 피아노 소나타에 기초하여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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