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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 215

차이코프스키 : 교향곡 제3번 D장조, Op.29 《폴란드》[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Symphony No.3 In D Major, Op.29, TH.26 - "Polish" Pyotr Ilyich Tchaikovsky, 1840-1893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3번은 폴란드라는 부제가 붙은 작품으로 폴란드라는 부제가 붙은 건 차이코프스키가 세상을 떠나고 6년 뒤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연주에서 마지막 악장인 5악장의 빠르기 기호가 폴란드 춤곡의 빠르기로 라는 문구를 보곤 붙여진 부제라고 합니다. 5악장은 실제로 폴란드 민속 무곡을 인용한 것이라고도 하는데 어찌 되었던 폴란드라는 부제는 차이코프스키가 직접 붙인 건 아니라고 합니다.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3번은 1875년에 완성된 작품으로 로베르트 슈만의 영향을 많이 받아 낭만적인 분위기를 보이지만 민족주의의 성향도 가지고 있는 복합적인 작품이기도..

차이코프스키 : 교향곡 제2번 C단조, Op.17 《작은 러시아》[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Symphony No.2 In C Minor, Op.17, TH.25 - "Little Russian" Pyotr Ilyich Tchaikovsky, 1840-1893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2번은 1872년 완성되어 이듬해인 1873년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러시아 음악 협회에서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의 지휘로 초연된 작품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이 작품은 작은 러시아라는 주제가 붙어있는데 우크라이나 민요가 이 작품 곳곳에 사용되어 러시아 국민악파의 평론가들에 의해 붙여진 것이라 합니다. 차이코프스키는 학창시절 잠시 우크라이나에 있는 누이동생에 머문 적이 있었다고 하는데 아마 그곳에서 우크라이나의 민요들을 접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모두 4악장으로 구성되었는데 제1악장은 Andante so..

차이코프스키 : 교향곡 제1번 G단조, Op.13《겨울날의 환상》[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Symphony No.1 In G Minor, Op.13, TH.24 - "Winter Reveries" Pyotr Ilyich Tchaikovsky, 1840-1893 1866년에 작곡된 차이코프스키의 나이 26세에 작곡한 초기 작품이다. 차이코프스키가 모스크바음악원에서 교수로 활동할때 작곡했다. 전통적인 4악장 구성으로 다른 작품에 비해 완성도는 약간 떨어진다는 평을 듣고 있다. 각 악장에는 차이코프스키가 붙인 표제가 붙어있다 1악장에는 겨울 여행의 몽상 (겨울날의 환상) 2악장에는 음산한 땅, 안개의 땅 (어둠에 땅, 안개의 땅) 3악장 춥고 오랜 겨울 여행에 지친 여행자의 꿈들 4악장 꽃망울이 열리고 어떠한 이유에서 이러한 암시적인 표제를 붙였는지에 대해 알려진 것은 없으나 겨울로 상징되고 있는 ..

드보르작 : 교향곡 제9번 E단조, Op.95 《신세계로부터》[Berliner Philharmoniker · Rafael Kubelik]

Symphony No. 9 in E Minor, Op. 95, B. 178, "From the New World" Antonín Dvořák, 1841 ~ 1904 「운명」, 「미완성」, 「비창」과 나란히 널리 알려진 명작이다. 특히 제2악장 라르고 중의 향수를 달래는 듯한 명선율은 「꿈 속의 고향」이나 그 밖의 이름으로 독립해서 연주되는데 이 곡이 세계적으로 애호되는 가장 큰 이유이다. 1892년 드보르자크(체코슬로바키아)는 뉴욕의 내셔널 음악원 원장으로 임명되어 미국으로 건너 갔다. 체미중에 그는 기회를 봐서 흑인 영가나 인디언 민요를 스케치하며 신작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이러한 소박한 가락은 뉴욕의 대도시에 내버려진 보헤미아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향수를 불러일으켰음에 틀림없다. 흑인 영가나 인디언..

드보르작 : 교향곡 제8번 G장조, Op.70 [Berliner Philharmoniker · Rafael Kubelik]

Symphony No. 8 in G Major, Op. 88, B. 163 Antonín Dvořák, 1841 ~ 1904 영국에서 출판되어 영국이란 부제가 붙어진 이 작품은 1889년(48세)에 작곡되었다. 이것은 그때까지 브람스의 영향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독창적인 개성이 발휘된 작품이다. 흙냄새 풍기는 소박하고 목가적이며 아름다운 선율 속에 보히미안적인 정열과 애수가 넘치는 이곡은 그의 교향곡 중 신세계 교향곡 다음가는 인기를 지닌 원숙기의 작품이다. 1악장 Allegro con brio, 4/4 박자, G 장조. 소나타 형식. 제1 주제의 G 단조 선율이 첼로, 클라리넷, 호른으로 시작됨. 이후 플루트가 또다른 제1 주제 악구를 연주함. B 단조의 제2 주제 1악구와 B 장조 제2 주제 2악구는 ..

드보르작 : 교향곡 제7번 D단조, Op.70 [Berliner Philharmoniker · Rafael Kubelik]

Symphony No. 7 in D Minor, Op. 70 Antonín Dvořák, 1841 ~ 1904 1870년대 말 드보르작은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자 유럽 전역에서 다양한 의뢰가 들어왔다. 특히 1880년대 영국에서 성공을 거두며 명성을 더욱 굳건히 다지게 되었다. 영국의 청중들은 드보르작의 《스타바트 마테르》에 열광했으며, 엘가는 그의 교향곡 제6번을 유난히 좋아했다. 대규모 합창 제전에서 연주할 곡을 만들어 달라며 버밍엄과 리즈 등 영국 각지에서 의뢰를 해 와 그는 칸타타, 오라토리오, 레퀴엠 미사곡을 작곡했다. 당시 작곡한 작품 중에서도 런던필하모닉협회가 의뢰한 교향곡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이 의뢰로 작곡한 교향곡 제7번이 드보르작의 최고의 교향곡이기 때문이다. 드보르작은 런던..

드보르작 : 교향곡 제6번 D장조, Op.60 [Berliner Philharmoniker · Rafael Kubelik]

Symphony No. 6 in D Major, Op. 60, B. 112 Antonín Dvořák, 1841 ~ 1904 드보르작(Dvorak)의 교향곡은 제9번을 정점으로 제7번과 제8번이 걸작이고, 가장 많이 연주-녹음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그의 초기 교향곡은 큰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편이다. 그러나 브람스의 교향곡 제2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제6번은 독립하여 감상할만한 곡이다. 드보르작다운 체코 민요풍 선율과 리듬이 고전적 틀 속에 아름답게 구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제6번의 기조는 밝고 건강하다. 멜랑콜리한 둘째 악장도 결코 감상이나 슬픔에 빠지지 않는다. 여기에는 젊음의 자신감과 꿈이 새싹을 돋우려는 것처럼 꿈틀거리고 있다. I. Allegro non tanto II. Adagio I..

드보르작 : 교향곡 제5번 F장조, Op.76 [Berliner Philharmoniker · Rafael Kubelik]

Symphony No. 5 in F Major, Op. 76, B. 54 Antonín Dvořák, 1841 ~ 1904 이 교향곡5번은 원래 드보르작에 의해 작품 24라고 하는 작품번호가 주어졌는데 출판사인 베를린의 짐록사에서 이를 무시하고 작품 76으로 번호를 붙인 것이다. 또한 프라하에서 그의 유작 교향곡 4개가 발견되어 연대순으로 번호와 작품번호를 다시 변경하였다. 1875년 7월에 프라하에서 완성되었으며 1879년 3월 25일에 프라하에서 초연된 이 곡은 브람스의 작풍에 접근을 보이고 있으면서 동시에 체코적인 의식이 담겨져 있다고 할 수 있다. I. Allegro, ma non troppo II. Andante con moto III. Andante con moto - Allegro scher..

드보르작 : 교향곡 제4번 D단조, Op.13 [Berliner Philharmoniker · Rafael Kubelik]

Symphony No. 4 in D Minor, Op. 13, B. 41 Antonín Dvořák, 1841 ~ 1904 드보르작의 교향곡4번은 1874년에 작곡되었다. 드보르작 교향곡3번과 4번은 오스트리아 정부로 부터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 작곡되었으며, 이 교향곡4번부터는 선배 작곡가인 리스트나 바그너의 작풍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I. Allegro II. Andante sostenuto e molto cantabile III. Scherzo (Allegro feroce) IV. Finale (Allegro con brio)

드보르작 : 교향곡 제3번 Eb장조, Op.10 [Berliner Philharmoniker · Rafael Kubelik]

Symphony No. 3 in E-Flat Major, Op. 10, B. 34 Antonín Dvořák, 1841 ~ 1904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3번인 이 곡은 1873년 4월부터 7월에 걸쳐 작곡되었으며 초연은 1874년 3월 29일 프라하에서 스메타나의 지휘로 프라하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이루어졌다. 드보르작은 1873년 3월에 초연된 "빌라호라의 후계자들" 이라는 하레크시에 붙인 찬가가 성공, 그리고 결혼등 그의 생활이 안정되면서 의욕적으로 이 교향곡3번을 작곡하였다. I. Allegro moderato II. Adagio molto, tempo di marcia III. Finale (Allegro vivace)

드보르작 : 교향곡 제2번 Bb장조, Op.4 [Berliner Philharmoniker · Rafael Kubelik]

Symphony No. 2 in B-Flat Major, Op. 4, B. 12 Antonín Dvořák, 1841 ~ 1904 교향곡 제2번은 아직 드보르작의 개성이 완성된 시기의 작품이 아니라서 리스트나 바그너의 그림자를 느낄 수 있으며 베토벤의 교향곡 제6번 전원의 분위기도 나타난다. 작곡연도: 1865년 8월 1일 ~ 10월 9일 완성. 작곡장소: 프라하. 악기편성: 피콜로, 플루트 2(제2는 피콜로 겸함),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4, 트럼펫 2, 트롬본 3, 팀파니, 현5부. I. Allegro con moto II. Poco adagio III. Scherzo (Allegro con brio) IV. Finale (Allegro con fuoco)

드보르작 : 교향곡 제1번 C단조, Op.3 《즐로니체의 종》[Berliner Philharmoniker · Rafael Kubelik]

Symphony No. 1 in C Minor, Op. 3, B. 9 - "The Bells of Zlonice Antonín Dvořák, 1841 ~ 1904 드보르작의 교향곡 1번은 1865년 작곡된 것으로 전해진다. 고전적인 형식으로 베토벤 5번의 형식을 따랐다고 하는데, 이 곡은 독일의 어떤 콩쿠르에 출품되었으나 낙선 되었고 악보조차 반환되지 않았다가 우연히 고서점에서 발견되어 1936년에 공식적인 초연을 했다고 한다. 표제는 '즐로니체의 종'인데 즐로니체는 부다페스트 인근의 도시로 드보르작이 음악을 배웠던 추억으로 명명한 것으로 음악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알려졌다. 드보르작의 교향곡으로 유명한 것은 9번 신세계가 으뜸이고 8번 g-moll 이 버금이라 하지만, 1번 교향곡의 경우는 그 형식의 흐..

멘델스존 : 교향곡 5번 D장조《종교개혁》, Op.107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Symphony No.5 in D minor, Op.107, MWV N15 - "Reformation" Felix Mendelssohn-Bartholdy, 1809-1847 1830년 종교 개혁 300주년 축제를 위해 작곡된 두번째 교향곡이나 출판이 늦어져 제5번이 되었다. 제1악장엔 루터파 교회의 답창인 이, 제4악장엔 코랄 의 악절이 포함되어 이란 표제가 붙게 되었다. 마르틴 루터 (Martin Luther : 1483-1546)는 음악을 무척 사랑하였고 음악에 깊은 지식을 갖고 있었다. 루터는 친구의 도움을 얻어 20년 가까이 꾸준히 을 만들었다. 특히 자작의 선율에 의한은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성가는 루터가 가톨릭에서 프로테스탄트로 전향해 나가는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핍박..

멘델스존 : 교향곡 4번 A장조《이탈리아》, Op.90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Symphony No. 4 In A Major, Op. 90, MWV N 16 - "Italian" Felix Mendelssohn-Bartholdy, 1809-1847 음악사에 길이 남는 명곡들 중에는 여행을 통해 영감을 받은 작품들이 꽤 있다. 도시나 나라의 이름이 부제로 붙은 작품들은 대부분 작곡가의 여행과 관련되는 경우가 많은데,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4번 ‘이탈리아’]도 작곡가의 이탈리아 여행으로부터 시작된 작품이다. 멘델스존은 여행을 좋아했던 음악가였다. 집안 환경도 부유해서 마음껏 여행을 다닐 수 있었기에 그는 일생동안 세계 각지의 많은 곳에 가볼 수 있었다. 멘델스존이 특히 마음에 들어 했던 곳은 이탈리아에서도 로마였다고 하는데,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탈리아 교향곡] 역시 멘델스존이 ..

멘델스존 : 교향곡 3번 A단조《스코틀랜드》,Op.56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Symphony No. 3 In A Minor, Op. 56, MWV N 18 - "Scottish" Felix Mendelssohn-Bartholdy, 1809-1847 1842년, 멘델스존이 33세 되던 해에 작곡된 이 교향곡은 그의 5개의 교향곡 중 가장 많이 연주되고 있다. 1829년 5월, 그의 나이 20세 때 런던 필하모닉 협회의 초청으로 영국을 방문했을 때 그는 스코틀랜드를 여행했다. 이 교향곡은 그 때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옛 궁정의 풍물과 또 16세기에 있었던 살해 사건 등 역사적 환상을 토대로 하여 작곡되었다. 그 때 느낀 분위기를 제 1악장 첫머리에 그려내었다. 이 작품이 완성되기까지는 10년 이상이 걸렸는데, 1842년 라이프치히에서 자신의 지휘로 초연 되었다. 멘델스존의 [스코틀랜..

브람스 : 교향곡 제4번, Op.98 [Berliner Philharmoniker · Claudio Abbado]

Symphony No. 4 in E Minor, Op. 98 Johannes Brahms, 1833∼1897 19세기의 다른 교향곡 작곡가들과 마찬가지로 브람스 역시 베토벤이라는 거인을 피해갈 수 없었다. 광대한 우주의 소리를 담아낸 베토벤의 교향곡이야말로 독일 교향곡의 모범답안으로 여겨지던 당대의 분위기에선 신작 교향곡이 나오면 곧바로 베토벤과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브람스가 그의 첫 번째 교향곡을 완성하기까지 무려 20여 년의 세월을 투자했던 것도 무리가 아니다. 브람스의 첫 번째 교향곡은 유난히 베토벤의 교향곡을 닮았다. 이 곡에서 팀파니는 마치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의 ‘운명’의 동기를 닮은 리듬을 집요하게 반복한다. 그 때문에 당대의 뛰어난 피아니스트이나 지휘자이며 음악평론가인 한스 ..

브람스 : 교향곡 제3번, Op.90 [Berliner Philharmoniker · Claudio Abbado]

Symphony No. 3 in F Major, Op. 90 Johannes Brahms, 1833∼1897 브람스가 1876년 완성한 [교향곡 1번]은 구성에서 완성까지 21년이 걸렸다. 그 뒤 [교향곡 2번]은 실질적으로 4개월 채 안된 짧은 시간에 완성했다. 그렇다면 [교향곡 3번]은? 역시 작업의 속도가 상당했지만, 시기적으로는 2번 완성 이후 6년 뒤에 작곡되었다. 1883년, 브람스가 50세 때였다. 브람스는 1862년 빈에 진출한 이후 여름에는 빈을 떠나 피서지에서 창작에 몰두했다. [교향곡 3번]도 피서지에서 탄생했다. 1883년 5월 30일, 브람스는 비스바덴으로 가서 [교향곡 3번] 작곡에 전념한 것이다. 브람스는 그해 비스바덴으로 온 친구이자 작곡가 프란츠 뷜너에게 [교향곡 3번]의 ..

브람스 : 교향곡 제2번, Op.73 [Berliner Philharmoniker · Claudio Abbado]

Symphony No. 2 in D Major, Op. 73 Johannes Brahms, 1833∼1897 브람스는 신고전주의자로 분류될만큼 고지식한 음악가였으며 베토벤이 극한까지 밀고나간 고전주의 음악의 전통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작곡가이기도 하다. 초기에 그가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나 실내악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것은 충실한 울림과 실내악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의 원대한 스케일이다. 그는 교향곡의 창작이야말로 베토벤을 계승하는 작업이라 믿고 자신의 첫 교향곡의 작곡에 착수했다. 그러나, 실제 작품이 완성된 것은 무려 23년 후였으며 이러한 신중함에 의해 탄생된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은 엄청난 힘과 완벽한 구조를 자랑하는 걸작이 되었다. 교향곡 1번의 발표 직후, 무슨 주문에서 풀려난 사람처럼 브람스의 ..

브람스 : 교향곡 제1번, Op.68 [Berliner Philharmoniker · Claudio Abbado]

Symphony No.1 In C Minor, Op.68 Johannes Brahms, 1833∼1897 바흐, 베토벤과 더불어 독일음악의 3대 거장으로 불리우는 요하네스 브람스(Johaness Brahms, 1833~1897)는 친구 헤르만 레비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낸 적이 있다. "거인이 내 뒤로 뚝벅뚜벅 쫓아오는 소리를 항상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 보게. 그 기분을 자네는 전혀 상상할 수 없을 걸세". 이 편지는 브람스가 베토벤의 9개 교향곡을 얼마나 의식하고 있는지 잘 드러내는 사례이다. 거인 베토벤의 9개의 교향곡이 유럽 음악계를 휩쓸고 지나간 후, 그에 필적할 만한 교향곡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베토벤 이후 많은 음악가들이 그가 완성한 위대한 교향곡을 모방하였고 그를 뛰어넘으려고 했다...

슈베르트 : 교향곡 제8번 B단조《미완성》, D.759 [Wiener Philharmoniker · Carlos Kleiber]

Symphony No.8 In B Minor, D.759 - "Unfinished"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워낙 ‘미완성’이란 제목이 유명해서 슈베르트의 미완성 작품은 이 곡이 유일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로는 그가 1818년 이후에 작곡한 곡 가운데는 미완성작이 적지 않다. 또 교향곡의 역사를 돌이켜보아도 ‘미완성으로 완성’된 곡이 적지 않다. 예를 들어 브루크너의 [교향곡 9번]도 이런 경우에 속한다. 그런데 왜 유독 이 곡만이 ‘미완성’이라는 표제가 붙은 채 누구나 사랑하는 명곡이 되었을까? 이 곡은 1822년 10월 22일 슈베르트가 작곡에 착수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것은 관현악 총보를 만드는 작업을 가리키는 것이며, 단편적으로 존재하는 피아노 스..

슈베르트 : 교향곡 제3번 D장조, D.200 [Wiener Philharmoniker · Carlos Kleiber]

Symphony No.3 In D, D.200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슈베르트의 교향곡 3번은 1815년 여름에 작곡되었다. 이 곡은 5월에 작곡하기 시작 한동안 내버려두었다가 7월의 8일간에 걸쳐 순식간에 완성되었다. 우리는 이 힘찬 곡에 들어있는 형식적 간결함과 균형감, 영감어린 서정성에 놀라게 된다. 슈베르트는 그의 전체 활동기간에 걸쳐서 소나타 형식의 악장에서 제1주제와 제2주제 사이의 날카로운 전환을 이루기를 좋아했다. 이 작품은 바로 이러한 슈베르트의 특성을 잘 드러내준다. 또한 슈베르트는 도입부에서 가져온 재료들을 본 부분에 용해시키는 것을 좋아했다. 바이올린에 의한 강력한 상행 스케일 움직임은 처음 도입부의 3-4마디에서 들린 다음에 본부분에 가서 다시 강..

베토벤 : 교향곡 전곡 (The 9 Symponies)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The 9 Symponies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교향곡 제1번, Op.21 베토벤은 여러 장르를 섭렵한 후 마침내 교향곡을 작곡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의 첫 번째 결실은 이전과 더 이후의 곡들에 비해 왠지 딱딱하다는 평을 듣곤 한다.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교향곡 1번에는 환희와 놀라움이 가득하다. 느린 1악장은 주음을 으뜸음으로 하지 않는 조성인데 이는 곧장 해결되는 화음으로 시작하며, 2악장은 느린 악장답지 않게 리듬감이 넘치는 가운데 팀파니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3악장은 박력과 우아함을 겸비한 스케르초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피날레의 주제는 상승음계로 시작해 점차 유머러스하게 1악장 서두 부분과 결합한다. 교향곡 제2번, Op.36 베토벤이 두 번째 교향곡을 쓸..

베토벤 : 교향곡 제9번《합창》,Op.125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Symphony No. 9 in D Minor, Op. 125 - "Choral"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이 곡은 베토벤 예술의 최고 절정을 이루고 있으며, 고금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뛰어난 걸작품의 하나이다. 베토벤이 항상 공감하고 애독했던 독일의 위대한 시인 프리드리히 실러(Fridrich Schillers)의 장시 에 의한 합창 붙임을 가진 교향곡이며, 네 사람의 독창과 대합창이 교향곡에 사용된 최초의 음악이다. 23살의 젊은 베토벤은 를 읽고 음악으로 옮기려고 마음먹었었다. 그러나 실제로 가 교향곡에 담겨 완성된 것은 31년 뒤인 1824년이다. 베토벤이 처음으로 교향악과 칸타타의 결합을 시도한 것은 1808년의 《합창 환상곡》작품 80번에서였으며 이 시도 가 후..

베토벤 : 교향곡 제8번, Op.93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Symphony No. 8 in F Major, Op. 93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이 교향곡은 제7번과 거의 같은 시기인 1812년 그가 42세 때에 완성하였디. 그 해 그는 몸을 정양하기 위하여 빈 근교에 있는 린츠에서 이곡을 완성했는데 그의 원숙기에 속하는 작품이다. 그러므로 수법에 있어서나 음악에 깊이가 있다. 흔히 이 교향곡이 소규모로 되어 있다고 해서 소 교향곡 이라고도 하지만 고전적으로 압축시킨 그의 음악이 결코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환희와 유머에 찬 경쾌한맛이 풍겨, 기교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원숙기에 속하는 자신에 찬 명작이다. 이 곡은 1812년 12월에 완성하였다. 베토벤의 9개 교향곡 중 비교적 잘 연주되어지지 않는 곡이지만, 7..

베토벤 : 교향곡 제6번《전원》,Op.68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Symphony No. 6 in F Major, Op. 68 - "Pastoral"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베토벤의 걸작 중의 하나인 이 전원 교향곡은 그가 38세 때인 1808년에 작곡하여 그 해 12월 22일에 빈의 데어 안 빈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그는 빈 근교에 있는 하일리겐슈타트에서 귓병으로 1802년 여름에 정양한 일이 있었는데 병에 자신을 잃어 절망한 나머지 비통한 유서를 쓴 일이 있다. 1808년 여름 그는 다시 이곳에서 정양했는데 그 때 자연에서 받은 감명을 작품에 담은 것이 이 전원교향곡이다. 그는 이 작품을 특징있는 교향곡, 전원생활의 회상이라 이름하였다. 그리고 이것을 듣는 사람으리 각자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씌어 있다. 다시 말해서..

베토벤 : 교향곡 제5번《운명》, Op.67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Symphony No.5 in C minor, Op.67 'Fate'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이 곡이 [운명]이라는 별칭으로 널리 알려진 까닭은 다음과 같은 에피소드 때문이다. 그의 제자이며 베토벤의 전기(傳記)로서 유명한 신틀러가, 하루는 이 곡의 제1악장 서두에 나오는 주제의 뜻을 물었더니 베토벤은, [운명은 이렇게 문을 두드린다.]하면서, 힘찬 몸짓까지 하였다고 한다. 그 뒤에 이 교향곡은 [운명]이라는 참으로 극적(劇的)인 제목으로 불리게 되었고, 또 그것이 인기를 높이는 큰 원인이 되고 말았다. 물론 그것은 베토벤의 비통한 생애와 너무나도 잘 통하는 말인 때문이기는 하지만, 그런데 이 [다다다다-] 하고 두드리는 동기(動機)는, 베토벤이 비인의 공원을 산책하다가..

베토벤 : 교향곡 제4번, Op.60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Symphony No.4 in B flat major, Op.60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이 곡은 1806년 그의 나이 36세때 작곡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의 일생중 가장 조용한 시기의 작품이다. 베토벤의 교향곡의 작품번호중 홀수를 투쟁적인 작품이라 하고 짝수를 평화로운 작품이라 말하는 이도 있는데 그럴 듯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이 작품은 3번과 5번에 비하면 아주 대조적이다. 그러기에 슈만은 말하기를 이것은 북부 유럽의 신화에 나타나는 2인의 거인 사이에 끼인 그리이스의 미녀라고 했다. 이 곡을 작곡할 즈음 베토벤은 슐레지아의 틀로파우 근교 글렌츠의 리히노프스키 후작의 관사에 머물고 있었다. 당시 베토벤은 이 곳에 머물면서 기분 좋은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이 시..

베토벤 : 교향곡 제2번, Op.36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Symphony No. 2 in D Major, Op. 36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이 교향곡은 정확히 언제 작곡되었는지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1802년 10월에는 이미 완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베토벤은 아마 교향곡제 1번 전 후에 이 을 머리 속에서 어렴풋하게나마 구상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1800년 베토벤의 스케치장에는 현재의 제 1악장의 서주와 주요부의 메모가 적혀있다. 이를 토대로 소나타나 실내악적 작품이 작곡되지만 그 사이에도 이 교향곡에 대한 스케치는 계속된다. 그리고 1802년 여름과 초가을에 본격적으로 이 교향곡 작곡에 돌입하였다. 빈에서 가까운 하일리겐슈타트에서였다. 베토벤이 귀에 이상이 있음을 알게 된 것은 1798년 무렵부터이다. 그 ..

하이든 : 교향곡 제104번 D장조《런던》[Various Artists]

Symphony No.104 in D, 'London' Franz Joseph Haydn, 1732∼1809 1795년 런던에서 작곡된 ≪런던 교향곡≫은 하이든이 마지막으로 남긴 교향곡이다. 평론가들은 이 곡 안에서 모차르트의 아름다움과 베토벤과 비슷한 동기의 발전을 발견하고 주목한다. 다 만 모차르트의 달콤하기 만한 감상 대신 이 곡에는 밝은 즐거움이 있으며, 베토벤의 중후한 느낌 대신 경쾌한 느낌으로 가득 차 있다. 그야말로 하이든다움이 담겨 있는 곡이다. 이 곡에 붙어 있는 ≪런던 교향곡≫이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논란이 많다. 19세기에 특별한 의미 없이 붙여졌다는 이 제목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이 곡을 ≪런던 교향곡≫으로 부른다면 나머지 '잘로몬 교향곡' 11곡도 모조리 ≪런던 교향곡..

미정리음악 2012.09.03

[명곡] 베토벤 : 교향곡 제9번《합창》,Op.125 [Paavo Jarvi]

Symphony No.9 in D minor, Op.125 "Choral"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Deutsche Kammerphilharmonie Bremen Conducted by Paavo Jarvi 0:01 I. Allegro ma non troppo, un poco maestoso 14:30 II. Scherzo. Molto vivace - Trio. Presto 28:03 III. Adagio molto e cantabile 41:07 IV. Presto 이 곡은 베토벤 예술의 최고 절정을 이루고 있으며, 고금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뛰어난 걸작품의 하나이다. 베토벤이 항상 공감하고 애독했던 독일의 위대한 시인 프리드리히 실러(Fridrich Schillers)..

미정리음악 201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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