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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 215

시벨리우스 : 교향곡 제2번, Op.43 [Halle Orchestra · Sir John Barbirolli]

Jean Sibelius, 1865∼1957 Symphony No. 2 in D Major, Op. 43 1902년 3월 8일, 헬싱키에서 시벨리우스 자신의 지휘로 거행된 [교향곡 제2번 D장조]의 초연은 핀란드 음악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로 기억된다. 해당 공연이 대성공을 거두었음은 물론이고, 그 직후 일주일 남짓한 기간 동안 앙코르 공연이 세 차례나 열렸으며, 일련의 공연들은 전부 매진되었던 것이다. 당시 핀란드 국민들은 [핀란디아]의 작곡가가 발표한 ‘애국적인’ 신작 교향곡에 열렬한 관심과 지지를 보냈다. [교향곡 제2번 D장조]는 교향곡 분야에서 시벨리우스(핀란드)의 개성이 명확히 드러난 작품이다. 북구 핀란드의 풍토를 연상시키는 특유의 자연주의가 농후하게 느껴져, 흔히 시벨리우스(핀란드)의 ‘전원..

시벨리우스 : 교향곡 제1번, Op.39 [Halle Orchestra · Sir John Barbirolli]

Jean Sibelius, 1865∼1957 Symphony No. 1 in E Minor, Op. 39 잔 시벨리우스가 완성한 최초의 교향곡으로, 핀란드는 물론 세계 교향곡사에 한 획을 긋게 되는 작곡가가 남긴 최초의 교향곡이자 걸작이라는 점에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20세기 가장 중요한 교향곡 작곡가 중의 한 명으로 평가받는 시벨리우스는 1899년부터 1924년까지 모두 일곱 편의 교향곡을 작곡했다. 이 작품들은 핀란드 국민악파의 결실로서 그의 조국에 긍지와 자부심을 안겨주었고, 전세계에도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불혹이 넘겨서야 교향곡 1번을 완성한 브람스처럼 늦게는 아니었으나 시벨리우스도 33살이 된 1898년이 되어서야 비로서 교향곡 작곡에 들어갔다. 이는 그가 상당히 신중하게 교향곡에 접..

시벨리우스 : 교향곡 제7번, Op.105 [Boston Symphony Orchestra · Sir Colin Davis]

Gustav Mahler, 1860~1911 Jean Sibelius, 1865∼1957 교향곡 제7번은 매우 획기적인 것이었고 작곡가 자신도 곡의 장르를 분류하는 데 애를 먹었다. ‘교향 환상곡’으로서 독립된 형태의 개별 작품으로 여겨지던 이 곡은 초연을 마친 후에야 다른 교향곡들 사이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이 곡의 단악장 구성은 7년이라는 세월에 걸쳐 완성되었고, 그동안 시벨리우스는 다시 술에 의지하는 생활을 하였다고 한다. 어찌 되었든 작품성은 흠잡을 데가 없다. 여기에는 기존의 세속적 낙천주의가 사라지고 금욕적 범신론이 내재되어 있어 표면상으로만 영웅적 분위기를 풍긴다. 이 곡은 선율과 반주로 이루어진 구성을 가지고 있기보다는 신비로운 베토벤적 원형으로 정의되는 짜임새로 구시대의 선율 중심 구성..

시벨리우스 : 교향곡 제6번, Op.104 [Boston Symphony Orchestra · Sir Colin Davis]

Jean Sibelius, 1865∼1957 Symphony No.6 in D minor, Op.104 1923년에 작곡된 곡으로 1919년 후원자 Baron Axel Carpelan이 죽자 종교적인 색채가 포함되어 Palestrina를 비롯한 르네상스 시대의 교회 선법이나 대위법이 영향을 주고을 있습니다. 1943년 작곡자는 교향곡 6번이 항상 첫눈의 향수를 떠올리게 만든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위엄 넘치는 5번에 이어 6번은 마치 극적인 마무리의 7번을 마지막 악장으로 의식한 듯 수수께끼 같은 마무리를 짓고 그 해답을 7번으로 미룹니다 1. Allegro molto moderato 2. Allegretto moderato 3. Poco vivace 4. Allegro molto

시벨리우스 : 교향곡 제5번, Op.82 [Boston Symphony Orchestra · Sir Colin Davis]

Jean Sibelius, 1865∼1957 Symphony No.5 in E flat, Op.82 1914∼15년에 작곡되어 1915년 12월 헬싱키에서 작곡가의 탄신 50주년 기념 연주회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곡은 제4교향곡의 비현실적인 환상에서 벗어나 자연의 목가를 노래하고 있어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나 후기 교향곡(제4, 5, 6, 7번)의 중심 주제인 환상은 여전히 살아있다 전 3악장 구성으로 검은 구름에 뒤덮힌 북구적 자연 분위기의 제1악장제2교향곡의 피날레를 연상시키는 관이 장렬한 고조를 이루는 제3악장도 좋으나 비올라, 첼로의 피치카토로 시작되어 관으로 넘겨져 변형되는 제2악장의 잔잔하고 소박한 주제가 특히 인상적이다. 1. Tempo molto moderato - Largamente - A..

시벨리우스 : 교향곡 제4번, Op.63 [Boston Symphony Orchestra · Sir Colin Davis]

Jean Sibelius, 1865∼1957 Symphony No.4 in A minor, Op.63 제1번, 제2번 교향곡을 통해 낭만적인 교향곡을 창작해낸 시벨리우스는 제3번에서 새로운 전환을 보여준다. 제4번에 이르면 그 양식은 더욱 변화된다. 종래에는 낭만적인 호흡이 긴 선율을 중심으로 악곡을 구성했지만 4번에서는 짧은 동기처리에 의해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나간다. 교향곡 전체가 치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고 시벨리우스 특유의 어두운 환상과 정열을 잃지 않는다. 교향곡 제4번은 1911년에 작곡되어 같은 해에 헬싱키에서 초연되었다. 시벨리우스는 이 교향곡을 헬싱키에서 30km 정도 떨어진 조용한 곳, 그 자연의 나무들 속에 한 채의 오두막을 짓고, 거기서 악상을 다듬으면서 완성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시벨리우스 : 교향곡 제3번, Op.52 [Boston Symphony Orchestra · Sir Colin Davis]

Jean Sibelius, 1865∼1957 Symphony No. 3 in C Major, Op. 52 시벨리우스의 이 교향곡3번은 웅대하고 유려한 "교향곡제2번" 과 짜임새 있고 정교한 "교향곡제4번" 사이에 끼어 크게 주목받는 작품은 아니다. 청순하고 명랑한 분위기와 형식적으로나 악기 편성으로나 소규모의 아담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선명하고 산뜻한 곡상과 더불어 형식적으로도 안정된 분위기로 외형적인 것보다는 내면적인 집약성을 더 중요시하고 있는 작품이다. 악장은 모두 3악장으로 되어 있고, 제 1악장은 안정된 소박한 정서를 취하며 제2악장은 일종의 변주곡같은 느린 악장이긴 하지만, 그 가운데 스케르초의 요소도 교묘히 섞여 있다. 그리고 마지막 3악장은 어떤 특징적인 형식을 가지고 있지 않으나 경..

시벨리우스 : 교향곡 제2번, Op.43 [Boston Symphony Orchestra · Sir Colin Davis]

Jean Sibelius, 1865∼1957 Symphony No. 2 in D Major, Op. 43 시벨리우스의 7개 교향곡 중 가장 인기 높은 이 작품은 1900∼02년에 작곡되어 작곡가 자신에 의해 초연되었다. 이 곡은 핀란드 전원의 색채가 농후하고 또 민요조의 가락이 많이 흐르고 있어서 시벨리우스의 전원 교향곡 으로 불려지기도 한다. 짙은 안개에 깔린 전원의 정경을 나타낸 제1악장, 서두에 콘트라바스와 첼로의 피치카토 아래 파곳의 주제가 핀란드 들판의 눈내리는 쓸쓸한 정경을 노래한 제2악장, 관악기군의 열정적인 총추가 압권을 이루는 제3,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악장 Allegretto 현이 스타카토로써 상행형 리듬을 내는 것으로 시작되어, 오보에와 클라리넷이 역시 스타카토로써 목가적인..

시벨리우스 : 교향곡 제1번, Op.39 [Boston Symphony Orchestra · Sir Colin Davis]

Jean Sibelius, 1865∼1957 Symphony No. 1 in E Minor, Op. 39 시벨리우스는 7곡의 교향곡과 민족 서사시 칼레발라를 바탕으로 한 일련의 교향시를 통해 핀란드 음악을 세계적인 것으로 발전시킨 작곡가이다. 그래서 핀란드의 국보적 존재로 추앙 속에 정부로부터 종신 연금을 받았으며 심지어는 작곡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그의 집 상공엔 항공기의 비행도 금지되는 커다란 배려를 받았다. 1899년(33세)에 완성한 제1 교향곡은 관현악법이 다소 미숙하지만 교향악 작곡가로서 희망찬 출범을 알리기에 충분한 내용을 지니고 있다. 그의 작품은 독일 낭만 교향곡과는 거리가 먼 독특한 민족적 색채를 지니고 있는데 이것은 제1 교향곡에서도 잘 나타나져 있다. 이 곡엔 러시아 지배 아래 ..

말러 : 교향곡 제6번 A단조《비극적》[Leonard Bernstein · New York Philharmonic Orchestra]

Gustav Mahler, 1860~1911 Symphony No. 6 in A Minor "Tragic" '비극적'이라고 알려진 곡의 제목은 작곡가 자신이 직접 붙인 것이다. 이 제목은 가장 간명하게 곡이 가지고 있는 것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이 곡이 말러의 교향곡 중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얄궂은 것은, 철저할 정도로 독일 음악의 절대음악 형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내용은 완전히 주관적인 자기 감정을 담고 잇다는 것이다. R. 슈트라우스 와 역시 교향곡의 형식을 빌린 자서전으로 흔히 이 곡과 비교되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말러의 곡은 프로그램을 가진 이 곡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외형적인 면에서 절대음악이라는 사실이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이 곡이 작곡된 두 해가 말러에..

말러 : 교향곡 제5번 C#단조 [Sir John Barbirolli · New Philharmonia Orchestra]

Gustav Mahler, 1860~1911 Symphony No. 5 in C-Sharp Minor 웅대한 자연 시(詩)에서 질풍노도의 피날레로 이어지는 1번, 죽음과 부활의 고통스런 변증법인 2번, 무한한 시간과 공간이 주는 공포에서 시작해 자연과 인간과 절대자의 교감을 발견하는 3번, 어린이가 보는 천국의 행복을 노래한 4번, 앞의 네 곡은 분명 젊은 사람의 음악이다. 극단적인 고뇌와 환희를 오가며 삶의 의미를 캐묻는 모습은 젊은이의 전형적인 모습 아닌가. 하지만 5번에서 말러는 더 이상 방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고뇌는 이미 확인된 고뇌고, 환희 또한 이미 확인된 환희다. 이것은 성숙한 인간의 음악이다. 모든 정서는 더욱 단단히 압축된, 정제된 형태로 표현된다. 앞의 작품들에서는 표현을 극대..

라흐마니노프 : 교향곡 제3번 A단조, Op.44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 Vladimir Ashkenazy]

Sergei Rachmaninoff, 1873~1943 Symphony No. 3 in A Minor, Op. 44 그의 최후의 교향곡인 이 곡은 1935-6년에 걸쳐 작곡되었다. 여기에 사용된 테마는 모두 슬라브적인 색체가 짙은 것으로서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러시아적이다. 이는 그의 고국에 대한 회상이며 옛일을 그리워함이 잠재해 있어 꿈에 차 있다. 1. Lento - Allegro moderato 주된 악장은 알레그로 모데라토이다. 제 1테마는 오보의 연주로 제시된다. 어느 좁은 음역에 같은 모티브를 반복하는 러시아의 어두움을 지닌 테마이기도 하다. 제 2테마는 첼로가 연주하는데 E장조로 나타난다. 이는 소나타 형식에 따라 발전된다. 2. Adagio ma non troppo 이 악장에서 그 테마 ..

라흐마니노프 : 교향곡 제2번 E단조, Op.27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 Vladimir Ashkenazy]

Sergei Rachmaninoff, 1873~1943 Symphony No. 2 in E Minor, Op. 27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는 보통 피아니스트 또는 피아노 음악 작곡가로 기억된다. 물론 그는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 가운데 한 사람이었고, 후기낭만주의 비르투오소 피아니즘의 연장선상에서 현란한 연주기교가 부각되는 피아노 음악을 다수 남겼다. 오늘날 공연장에서 주로 접하게 되는 그의 작품들을 꼽아보면 이런 이미지는 더욱 굳어진다. [전주곡], [회화적 연습곡], [피아노 소나타 제2번], [피아노 협주곡 제2번], [피아노 협주곡 제3번],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등 대개 피아노 독주곡 내지는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협주작품이다. 반면에 라흐마니노프가 관현악 분야에 남긴 대작들..

라흐마니노프 : 교향곡 제1번, Op.13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 Vladimir Ashkenazy]

Sergei Rachmaninoff, 1873~1943 Symphony No.1 in D Minor, Op.13 교향곡 제1번 D단조 작품 13 는 러시아의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가 처음으로 완성시킨 교향곡 이다. 1895년 8월 30일 에 완성되고 2년 후인 1897 년 3 월 15 일 에 페테르부르크에서 알렉산드르 글라주노프 지휘 러시아 심포니 학회에 의해 초연되었다. 라흐마니노프는 일찍부터 교향곡의 작곡에 의욕을 보이고, 모스크바 음악원 재학중인 1891 년에 최초의 D단조 교향곡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이 시도는 제 1 악장을 완성시킨 시점에서 좌절하고 미완성 인 채로 끝났다. 이 작품은 현재 유스 심포니로 알려져있다. 그는 졸업 후 1895년 들어 다시 동일한 D단조 교향곡의 작곡을 시작..

말러 : 교향곡 제2번 C단조《부활》[City of Birmingham Symphony Orchestra · Sir Simon Rattle]

Gustav Mahler, 1860~1911 Symphony No. 2 in C Minor, "Resurrection"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중 첫 성공작이자 성악(소프라노, 알토, 혼성 합창)이 사용된 대규모 편성의 교향곡이다. ‘부활(Auferstehung)’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1888년 1월부터 말러는 두 번째 교향곡 작곡에 착수했다. 하지만 부모님, 여동생의 연이은 죽음으로 중단되었다가 1893년 여름 재개해 교향곡과 가곡집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Des Knaben Wunderhorn)》의 작곡을 병행해 나가 이듬해 봄 3악장까지 완성했다. 1894년 3월 29일에는 독일의 지휘자 한스 폰 뷜로의 장례식에 참석했는데, 이때 독일의 시인 프리드리히 고틀리프 클롭슈토크(Friedrich ..

말러 : 대지의 노래 [Wiener Philharmoniker · Bruno Walter]

Gustav Mahler, 1860~1911 Das Lied von der Erde [대지의 노래]는 말러의 모든 교향곡 가운데서도 단연 특이한 작품이다. 두 명의 성악가가 한 악장씩 교대로 노래한다는 점에서는 일종의 연가곡과 비슷하고, 이전의 어떤 작품과도 달리 동양적인 정조가 강하게 배어 있다. 하긴 텍스트 자체가 중국의 시를 번역(이라기보다는 차라리 번안)한 것이다. 이런 외적인 요소 외에도, 이 곡에는 이전의 말러에게서 찾아볼 수 없었던 염세적이고 허무에 찬 분위기가 가득하다. Tenor Vocals – Julius Patzak Contralto Vocals – Kathleen Ferrier Wiener Philharmoniker · Bruno Walter I. Das Trinklied Von J..

말러 : 교향곡 제9번 D장조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Gustav Mahler, 1860~1911 Symphony No.9 In D 말러는 이 「제9번」교향곡에서 또다시 성악을 제외하고 순기악곡을 작곡하였다. 구성적으로는 4개의 악장으로 되어 있는데 전통을 벗어나 제1과 제4악장을 느릿한 것으로 만들고 있다. 그리고 기법적으로도 이제까지의 교향곡보다 진취적이며 선적(線的)인 대위법을 교묘하게 사용했고, 화성법을 확대하여 새로운 화성 감각을 내는 등, 그러한 것들로 하여금 균형을 넓혀 음체계의 개혁마저도 보이려 했다. 여기에는 조성 조직상 음악의 하나의 한계를 한다는 사람도 있다. 말러는 이 곡을 작곡하고 있을 무렵, 체력적으로 무척 지쳐있어서 죽음까지도 종종 생각했었다. 이 곡의 바로 앞에 쓴 「대지의 노래」를 「제 9번」교향곡으로 해야되는 것을 흔히 「제..

말러 : 교향곡 제8번 Eb장조《천인 교향곡》[Chicago Symphony Orchestra · Sir Georg Solti]

Gustav Mahler, 1860~1911 Symphony No.8 in E flat - "Symphony of a Thousand" 말러 교향곡 8번은 음악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의 대규모 관현악 편성과 수많은 합창단원을 필요로 하는 교향곡으로, 그 엄청난 규모로 인하여 초연 당시 공연의 책임을 맡은 흥행사 에밀 굿만에 의해 「천인 교향곡」이란 이름이 부쳐진 작품이다. 그 후로 「천인 교향곡」이라는 부제를 갖게 된 교향곡 8번은 말러 자신이 최고의 작품이라고 언급하였듯이, 음악사상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칭송 받는 대작이다. 단 8주만에 곡을 완성한 말러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멩겔베르크에게 다음과 같이 편지를 썼다. “이것은 내가 지금까지 작곡했던 작품들 가운데 가장 위대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

말러 : 교향곡 제7번 E단조《밤의 노래》[Berliner Philharmoniker · Claudio Abbado]

Gustav Mahler, 1860~1911 Symphony No. 7 in E Minor 7번 교향곡에서 가장 먼저 작곡된 부분은 교향곡의 'Nachtmusik(밤의 노래)'라고 불리는 2,4 악장으로서, 1904년 여름 6번 교향곡이 작곡되고 있던 도중에 함께 작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머지 악장들은 1905년에 작곡되었는데 1905년의 여름에도 작곡이 순조롭게만 진행되지는 않았다. 동떨어져 작곡된 개성이 강한 2,4악장에 연결될 다른 악장들이 쉽게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1905년 6월 알마에게 보낸 편지에 의하면 말러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호수를 건너는 배를 타고 첫 노를 젖는 순간 첫 악장의 도입부 악상이 폭포와 같이 쏟아졌고 4주 후 1,3,5 악장이 모두 완성되었..

말러 : 교향곡 제6번 A단조《비극적》[Berliner Philharmoniker · Claudio Abbado]

Gustav Mahler, 1860~1911 Symphony No. 6 in A Minor "Tragic" '비극적'이라고 알려진 곡의 제목은 작곡가 자신이 직접 붙인 것이다. 이 제목은 가장 간명하게 곡이 가지고 있는 것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이 곡이 말러의 교향곡 중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얄궂은 것은, 철저할 정도로 독일 음악의 절대음악 형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내용은 완전히 주관적인 자기 감정을 담고 잇다는 것이다. R. 슈트라우스 와 역시 교향곡의 형식을 빌린 자서전으로 흔히 이 곡과 비교되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말러의 곡은 프로그램을 가진 이 곡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외형적인 면에서 절대음악이라는 사실이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이 곡이 작곡된 두 해가 말러에..

말러 : 교향곡 제5번 C#단조 [Berliner Philharmoniker · Claudio Abbado]

Gustav Mahler, 1860~1911 Symphony No. 5 in C-Sharp Minor 웅대한 자연 시(詩)에서 질풍노도의 피날레로 이어지는 1번, 죽음과 부활의 고통스런 변증법인 2번, 무한한 시간과 공간이 주는 공포에서 시작해 자연과 인간과 절대자의 교감을 발견하는 3번, 어린이가 보는 천국의 행복을 노래한 4번, 앞의 네 곡은 분명 젊은 사람의 음악이다. 극단적인 고뇌와 환희를 오가며 삶의 의미를 캐묻는 모습은 젊은이의 전형적인 모습 아닌가. 하지만 5번에서 말러는 더 이상 방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고뇌는 이미 확인된 고뇌고, 환희 또한 이미 확인된 환희다. 이것은 성숙한 인간의 음악이다. 모든 정서는 더욱 단단히 압축된, 정제된 형태로 표현된다. 앞의 작품들에서는 표현을 극대..

말러 : 교향곡 제4번 G장조 [Berliner Philharmoniker · Claudio Abbado]

Gustav Mahler, 1860~1911 Symphony No. 4 in G Major 말러의 교향곡을 순서대로 하나씩 살펴보면 일관된 흐름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말러의 교향곡 1번부터 4번까지는 말러 자신도 ‘하나의 완결된 4부작’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서로 밀접하게 관련된다. [교향곡 1번]에서 어쩌면 자기 자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한 영웅의 모습을 묘사한 말러는 [교향곡 2번]에선 그 영웅의 죽음 앞에서 삶의 의미와 종말론의 문제를 다루게 된다. 여기서 영웅은 부활하고 [3번 교향곡]에 이르러 자신의 존재를 둘러싼 우주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는 우주의 모든 존재와 하나가 되어 [교향곡 4번]에선 마침내 천국에 다다르게 된다. 따라서 ‘천상의 삶’을 노래한 말러의 [교향곡 4번]은 말러 교향곡..

말러 : 교향곡 제3번 D단조 [New York Philharmonic Orchestra · Leonard Bernstein]

Gustav Mahler, 1860~1911 Symphony No.3 in D minor 교향곡 3번의 초연은 1897년 3월 9일 베를린에서 이루어졌다. 이 공연에서는 2, 3, 6악장만이 연주되었는데, 대개의 말러의 작품 초연(初演)이 그랬듯이 역시 청중들의 야유로 끝났다. 당연히 비평가들도 적대적이어서 그 다음날 이 작곡가의 '비극적 희극'에 대해 상상력과 재능이 부족하며 진부함과 수천의 회고담으로 가득 찼다고 비난했고, 말러는 '음악적 코미디언', '최악의 농담꾼'으로 묘사되었다. 비평가들을 가장 격노시킨 것은 바로 마지막 악장이었는데 말러의 '영적인 사랑'이 이들을 감동시키지 못했던지 이들은 이 악장의 주제가 '책벌레처럼 꿈틀거리며 나아갔다'라고 표현했다. 이로부터 5년 후 1902년 6월, 전..

말러 : 교향곡 제2번 C단조《부활》[Wiener Philharmoniker · Zubin Mehta]

Gustav Mahler, 1860~1911 Symphony No. 2 in C Minor, "Resurrection"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중 첫 성공작이자 성악(소프라노, 알토, 혼성 합창)이 사용된 대규모 편성의 교향곡이다. ‘부활(Auferstehung)’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1888년 1월부터 말러는 두 번째 교향곡 작곡에 착수했다. 하지만 부모님, 여동생의 연이은 죽음으로 중단되었다가 1893년 여름 재개해 교향곡과 가곡집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Des Knaben Wunderhorn)》의 작곡을 병행해 나가 이듬해 봄 3악장까지 완성했다. 1894년 3월 29일에는 독일의 지휘자 한스 폰 뷜로의 장례식에 참석했는데, 이때 독일의 시인 프리드리히 고틀리프 클롭슈토크(Friedrich ..

말러 : 교향곡 제1번 D장조《타이탄》[Berliner Philharmoniker · Claudio Abbado]

Gustav Mahler, 1860~1911 Symphony no 1 in D major "Titan" 1888년에서 2년간, 말러(오스트리아)는 부다페스트 왕립 오페라 극장의 지휘자로 활동하면서 이 곡을 완성시켜 초연을 자신이 직접 지휘했다. 당시 그는 독일 낭만파 작가인 장 파울에게 심취되어 있었고, 그의 『거인』이라는 시의 제목을 본떠서 자신의 교향곡 제1번도 ‘거인’이라 했다. 곡을 2악장씩 나누어서 제1부에 「젊은이, 미덕, 결실, 고뇌 등의 나날로부터」 제2부에 「인간의 희극」이라는 주를 달았다. 그러나 말러(오스트리아) 자신의 음악성은 대단히 가요적이었고, 젊음과 패기에 찬 이 대곡도 ‘거인’이라는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는 서정적 경향을 띠고 있다. 특히 전작 「방랑하는 젊은이의 노래」의 선율..

말러 : 교향곡 제10번 [City of Birmingham Symphony Orchestra · Sir Simon Rattle]

Gustav Mahler, 1860~1911 Symphony No. 10 1911년 5월 18일, 구스타프 말러가 이 세상을 떠났을 때, 그의 서랍 속에는 아직 발표되지 못한 작품 세 편이 남아 있었다. 그중 두 편은 이미 완성되어 있었던 [대지의 노래]와 [교향곡 제9번]으로, 각각 1911년 11월 뮌헨과 1912년 6월 빈에서 브루노 발터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반면 나머지 한 편은 미완의 토르소로 남겨져 있었는데, 오늘날 [교향곡 제10번]으로 알려진 이 작품이 빛을 보기까지는 무척 길고 파란만장한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문제는 말러가 남겨놓은 악보가 너무도 불완전하다는 데 있었다. 전체 다섯 개 악장 가운데 첫 악장을 제외하면 그 자체로는 연주가 불가능한 상태였던 것이다. 잠시 작곡이 진척된 정도..

말러 : 교향곡 제9번 D장조 [City of Birmingham Symphony Orchestra · Sir Simon Rattle]

Gustav Mahler, 1860~1911 Symphony No. 9 in D Major 말러는 이 「제9번」교향곡에서 또다시 성악을 제외하고 순기악곡을 작곡하였다. 구성적으로는 4개의 악장으로 되어 있는데 전통을 벗어나 제1과 제4악장을 느릿한 것으로 만들고 있다. 그리고 기법적으로도 이제까지의 교향곡보다 진취적이며 선적(線的)인 대위법을 교묘하게 사용했고, 화성법을 확대하여 새로운 화성 감각을 내는 등, 그러한 것들로 하여금 균형을 넓혀 음체계의 개혁마저도 보이려 했다. 여기에는 조성 조직상 음악의 하나의 한계를 한다는 사람도 있다. 말러는 이 곡을 작곡하고 있을 무렵, 체력적으로 무척 지쳐있어서 죽음까지도 종종 생각했었다. 이 곡의 바로 앞에 쓴 「대지의 노래」를 「제 9번」교향곡으로 해야되는 것..

말러 : 교향곡 제8번 Eb장조《천인 교향곡》 [City of Birmingham Symphony Orchestra · Sir Simon Rattle]

Gustav Mahler, 1860~1911 Symphony No. 8 in E-Flat Major, "Symphony of a Thousand" 말러 교향곡 8번은 음악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의 대규모 관현악 편성과 수많은 합창단원을 필요로 하는 교향곡으로, 그 엄청난 규모로 인하여 초연 당시 공연의 책임을 맡은 흥행사 에밀 굿만에 의해 「천인 교향곡」이란 이름이 부쳐진 작품이다. 그 후로 「천인 교향곡」이라는 부제를 갖게 된 교향곡 8번은 말러 자신이 최고의 작품이라고 언급하였듯이, 음악사상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칭송 받는 대작이다. 단 8주만에 곡을 완성한 말러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멩겔베르크에게 다음과 같이 편지를 썼다. “이것은 내가 지금까지 작곡했던 작품들 가운데 가장 위대한 것입니다. 그리..

말러 : 교향곡 제7번 E단조《밤의 노래》 [City of Birmingham Symphony Orchestra · Sir Simon Rattle]

Gustav Mahler, 1860~1911 Symphony No. 7 in E Minor "Song of the Night" 7번 교향곡에서 가장 먼저 작곡된 부분은 교향곡의 'Nachtmusik(밤의 노래)'라고 불리는 2,4 악장으로서, 1904년 여름 6번 교향곡이 작곡되고 있던 도중에 함께 작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머지 악장들은 1905년에 작곡되었는데 1905년의 여름에도 작곡이 순조롭게만 진행되지는 않았다. 동떨어져 작곡된 개성이 강한 2,4악장에 연결될 다른 악장들이 쉽게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1905년 6월 알마에게 보낸 편지에 의하면 말러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호수를 건너는 배를 타고 첫 노를 젖는 순간 첫 악장의 도입부 악상이 폭포와 같이 쏟아졌고 4주..

말러 : 교향곡 제6번 A단조《비극적》 [City of Birmingham Symphony Orchestra · Sir Simon Rattle]

Gustav Mahler, 1860~1911 Symphony No. 6 in A Minor, "Tragic" '비극적'이라고 알려진 곡의 제목은 작곡가 자신이 직접 붙인 것이다. 이 제목은 가장 간명하게 곡이 가지고 있는 것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이 곡이 말러의 교향곡 중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얄궂은 것은, 철저할 정도로 독일 음악의 절대음악 형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내용은 완전히 주관적인 자기 감정을 담고 잇다는 것이다. R. 슈트라우스 와 역시 교향곡의 형식을 빌린 자서전으로 흔히 이 곡과 비교되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말러의 곡은 프로그램을 가진 이 곡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외형적인 면에서 절대음악이라는 사실이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이 곡이 작곡된 두 해가 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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