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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 215

멘델스존 : 교향곡 2번 Bb장조《찬양의 노래》, Op.52 [London Symphony Orchestra · Claudio Abbado]

Felix Mendelssohn-Bartholdy, 1809-1847 Symphony No.2 In B Flat, Op.52, MWV A 18 - "Hymn Of Praise" 멘델스존의 [교향곡 2번] ‘찬양의 노래’는 교향곡에 합창을 사용한 선구자인 베토벤의 [교향곡 9번]에 비견할 만한데, 베토벤은 교향곡의 틀 안에 쉴러의 가사를 노래하는 합창을 끌어들였다면 멘델스존은 성경 텍스트를 노래하는 칸타타의 형식 안에 교향곡을 접목했다는 점에 커다란 차이점이 있다. ‘찬양의 노래’는 세 개의 순수 기악 파트인 신포니아 1부와 여러 개의 부분으로 구성된 종교 칸타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 등장하는 짧은 도입부에서 트럼본에 의해 성악 파트의 주제가 등장한 뒤 세 개의 순수 기악 악장들이 이어지고, 이 주..

멘델스존 : 교향곡 1번 C단조, Op.11 [London Symphony Orchestra · Claudio Abbado]

Felix Mendelssohn-Bartholdy, 1809-1847 Symphony No.1 in C Minor, Op.11, MWV N13 교향곡 1번, 다단조, 작품번호 11은 펠릭스 멘델스존이 15세였던 1824년에 작곡한 곡이다. 공식 악보는 1831년에서야 출판되었다. 연주시간은 약 30분이다. '멘델스존'은 낭만주의 작곡가로서는 드물게 보는 보수주의적인 음악가였으나, 그를 단적으로 말하면 정신은 낭만주의에다 형태는 고전주의적 질서와 조화의 감각을 가진 작곡가라고 하겠다. 그의 형식이 완벽에 가깝도록 완성된 데 비해 심각한 내객이 부족한 탓으로 우리들의 마음을 뒤흔들 감동이 없다는 것은 작곡가로서의 그의 성격탓도 있겠지만 그의 생활 환경이 너무나 행복하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모르고 현실의 비..

베토벤 : 교향곡 제9번《합창》,Op.125 [Orchester der Bayreuther Festspiele · Wilhelm Furtwängler] [그라모폰 선정 명반 100]

Symphony No. 9 in D Minor, Op. 125, "Choral"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이 곡은 베토벤 예술의 최고 절정을 이루고 있으며, 고금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뛰어난 걸작품의 하나이다. 베토벤이 항상 공감하고 애독했던 독일의 위대한 시인 프리드리히 실러(Fridrich Schillers)의 장시 에 의한 합창 붙임을 가진 교향곡이며, 네 사람의 독창과 대합창이 교향곡에 사용된 최초의 음악이다. 23살의 젊은 베토벤은 를 읽고 음악으로 옮기려고 마음먹었었다. 그러나 실제로 가 교향곡에 담겨 완성된 것은 31년 뒤인 1824년이다. 베토벤이 처음으로 교향악과 칸타타의 결합을 시도한 것은 1808년의 《합창 환상곡》작품 80번에서였으며 이 시도 가 후에..

[그라모폰 선정 명반 100] Wilhelm Furtwängler · Orchester der Bayreuther Festspiele [Beethoven: Symphony No. 9 'Choral']

Wilhelm Furtwängler · Orchester der Bayreuther Festspiele Beethoven: Symphony No. 9 'Choral' 빌헬름 푸르트벵글러(Wilhelm Furtwangler)는 1886년 1월 25일 베를린에서 베를린대학의 고고학 교수 아돌프 푸르트벵글러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인문학적인 소양을 쌓을 수 있도록 어린 빌헬름을 그리스나 이탈리아 여행에 데리고 다니며 유럽의 여러 예술을 접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는 유럽문명이 도달할 수 있었던 교양을 두루 갖춘 지식인이기도 했다. 1915년 29세의 나이로 만하임 오페라와 만하임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5년 동안 활동하며 지휘자로서의 자기 주관을 확립해가기 시작한다. 1922년 1월 23..

하이든 : 교향곡 제45번 f샵단조《고별》, Hob. I No.45 [English Chamber Orchestra · Daniel Barenboim]

Franz Joseph Haydn, 1732∼1809 Symphony In F Sharp Minor, H.I No.45 -"Farewell" 하이든이 에스테르하지가의 궁정 악장 시절 작곡한 교향곡의 하나로, 하이든의 기지와 센스, 인간미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마지막에 연주자들이 하나둘 퇴장하고 바이올리니스트만 남는 독특한 구성으로도 유명하다. 1766년 하이든은 에스테르하지 궁정 오케스트라의 악장 자리에 올랐다. 하이든은 악장이 된 후 더욱 의욕적으로 오케스트라를 이끌었고, 그 결과 그의 명성은 빈을 넘어 해외에까지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 1775년까지 10년 간 하이든의 에스테르하지 전성기가 펼쳐졌고, 그때 탄생한 걸작 교향곡 중 하나가 45번이다. 하이든은 이 곡을 1772년 여름 작곡했는데, ..

하이든 : 교향곡 제44번 E단조《슬픔》, Hob. I No.44 [English Chamber Orchestra · Daniel Barenboim]

Franz Joseph Haydn, 1732∼1809 Symphony in E minor, H.I No.44 -"Mourning" 하이든은 1766년경 부터 다른 작곡가들과 의기투합하여 창작활동을 불태웠는데 작품의 심도와 다양성을 넓힌 시기였습니다. 1773년 내지는 1774년경까지의 8년 사이에 하이든은 대략 25곡 정도의 교향곡을 썼는데, 이 작품은 1771년에 작곡한 곡으로 그의 전성기의 기량이 녹아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Allegro con brio 2. Menuetto (Allegretto) 3. Adagio 4. Finale (Presto)

브루크너 : 교향곡 제1번 C단조 (린츠 버전, 1866)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Anton Bruckner, 1824-1896 Symphony No.1 In C Minor - "Linz Version" 1866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1번 C 단조는 브루크너 자신이 ‘Daskecke Beserl'(건방진 아가씨)라고 부를 정도로 흥미 있는 작품이다. 1866년 완성되었다. 멋도 모르고 건방지고 뻔뻔스럽게 행동하는 말괄량이 아가씨와 같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불렀다. 브루크너의 다른 모든 교향곡들은 처음 발표된 이후 수정을 거듭한 것이 보통이었으나 교향곡 제1번만은 오랜 기간 동안 수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1890년에야 수정되었다. 한번 교향곡 1번과 교향곡 0번중에 어떤 작품이 먼저 작곡되었는 지도 논란거리이나 대체로 처음 작곡은 0번이 먼저였지만 교향곡 1번 완성후에 한번 개작을 거..

브루크너 : 9개의 교향곡 ( 9 Symphonies)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Anton Bruckner, 1824-1896 9 Symphonies Symphony No.1 In C Minor, Version: 1865/66 "Linz" 01. Allegro 02. Adagio 03. Scherzo. Schnell 04. Finale. Bewegt, Feurig Symphony No.5 In B Flat Major 05. Introduction. Adagio - Allegro 06. Adagio. Sehr Langsam 07. Scherzo. Molto Vivace (Schnell) 08. Finale. Adagio Symphony No.3 In D Minor, Version: 1888/89 (Score Editor – Leopold Nowak) 09. Mehr Langsam, M..

생상스 : 교향곡 제3번《오르간》, Op.78 [Michael Matthes · Orchestre de l'Opéra Bastille · Myung Whun Chung]

Camille Saint-Saens, 1835-1921 Symphony No.3 in C minor, Op.78 "Organ Symphony" 까뮈유 생상은 프랑스 후기 낭만주의 최고의 작곡가이다. 그는 어려서 부터 모차르트에 비견되는 천재라고 불렀다. 그리고 이에 버금가는 음악적 업적을 남겼고 최고의 예술가로서 온 유럽에서 존경을 받았던 인물이었다. 생상은 피아노와 오르간 실력 또한 놀라운 수준이었다. 그는 역사상 피아노의 최고 명수 중 한 명이었으며, 리스트는 그를 세계 제일의 오르가니스트라고 말했다. 베를리오즈나 비제 같은 사람들도 생상을 최고의 피아노 거장이라 하였고 드뷔시는 비록 생상과는 음악적 노선이 달랐지만 그를 가리켜 "세상에서 음악이 어떤 것인지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 이라고 하였다...

베를리오즈 : 환상 교향곡, Op.14 [London Symphony Orchestra · Sir Colin Davis]

Symphonie Fantastique, Op. 14 Louis Hector Berlioz, 1803 ~ 1869 베를리오즈의 대표작인 동시에 음악사상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 교향곡은 표제적 성격이 농후하며 그의 독창적인 작품 성격을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고정악상, 또는 고정관념(id e fixe)이라는 새로운 착상으로 표제음악 분야를 개척했기 때문에 획기적인 것이다. 일찍이 보지 못한 다채로운 관현악법으로 낭만주의의 음악어법을 혁신시켰기 때문에 더욱 가치가 있는 것이다. 베를리오즈는 표제적인 성격을 베토벤의 제9번 교향곡 《환희의 송가》에서 받아들였으며 그는 음악에 소설을 도 입한 최초의 작품을 쓰게 되었던 것이다. 불멸의 여성 스미드슨을 상징하는 일정한 가락을 만들어 각 악장..

베를리오즈 : 환상 교향곡, Op.14 [Charles Munch · Boston Symphony Orchestra]

Symphonie Fantastique, Op. 14 Louis Hector Berlioz, 1803 ~ 1869 베를리오즈의 대표작인 동시에 음악사상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 교향곡은 표제적 성격이 농후하며 그의 독창적인 작품 성격을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고정악상, 또는 고정관념(id e fixe)이라는 새로운 착상으로 표제음악 분야를 개척했기 때문에 획기적인 것이다. 일찍이 보지 못한 다채로운 관현악법으로 낭만주의의 음악어법을 혁신시켰기 때문에 더욱 가치가 있는 것이다. 베를리오즈는 표제적인 성격을 베토벤의 제9번 교향곡 《환희의 송가》에서 받아들였으며 그는 음악에 소설을 도 입한 최초의 작품을 쓰게 되었던 것이다. 불멸의 여성 스미드슨을 상징하는 일정한 가락을 만들어 각 악장..

리스트 : 파우스트 교향곡(Faust Symphony), S.108 [Staatskapelle Dresden · Giuseppe Sinopoli]

A Faust Symphony, S.108 Franz Liszt, 1811~1886 리스트가 [파우스트 교향곡]을 작곡한 것은 바이마르의 궁정악장으로 재직 중이던 1854년의 일이었다. 당시 그는 연주에 70분 이상이 소요되는 이 대작을 불과 두 달 남짓한 단기간(8월~10월)에 완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작품을 위한 스케치는 그 이전부터 존재했었고, 작품의 소재에 대한 관심은 이미 사반세기 가까이 이어온 터였다. 그 시발은 1830년 12월 4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파리에 살던 리스트는 [환상 교향곡]의 초연을 하루 앞둔 베를리오즈를 방문한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베를리오즈로부터 '파우스트'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서, 그 직후 제라르 드 네르발(Gérard de Nerval)의 프랑스어 번..

리스트 : 파우스트 교향곡(Faust Symphony), S.108 [Boston Symphony Orchestra · Leonard Bernstein]

A Faust Symphony, S.108 Franz Liszt, 1811~1886 리스트가 [파우스트 교향곡]을 작곡한 것은 바이마르의 궁정악장으로 재직 중이던 1854년의 일이었다. 당시 그는 연주에 70분 이상이 소요되는 이 대작을 불과 두 달 남짓한 단기간(8월~10월)에 완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작품을 위한 스케치는 그 이전부터 존재했었고, 작품의 소재에 대한 관심은 이미 사반세기 가까이 이어온 터였다. 그 시발은 1830년 12월 4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파리에 살던 리스트는 [환상 교향곡]의 초연을 하루 앞둔 베를리오즈를 방문한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베를리오즈로부터 '파우스트'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서, 그 직후 제라르 드 네르발(Gérard de Nerval)의 프랑스어 번..

리스트 : 단테 교향곡(Dante Symphony), S.106 [L'Orchestre de la Suisse Romande · Jesús López-Cobos]

A Dante Symphony, S.109 Franz Liszt, 1811~1886 원제는 ‘단테의 신곡에의 교향곡(Eine Symphonie zu Dantés Divina Commedia)’. 교향곡의 이름을 붙이기는 했지만, 전통적인 형식보다는 표제 음악적인 경향이 강하다. 단테의 『신곡』에 바탕을 둔 내용의 것으로 제1악장은 「지옥 Inferno」. 제2악장은 「연옥(煉獄) Purgatorio」의 표제를 가졌으며, 마지막에 여성 합창이 있다. 제1악장에서는 단테가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를 따라 9개 층으로 나뉘어져 있는 “지옥”에 들어가서 목격한, 다양한 죄목으로 분류된 사람들의 벌받는 참혹한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부분부분 섬뜩한 관악의 소리로 표현하며 Lento Allegro로 처리하여 템포의 조..

하이든 : 파리 교향곡(No. 82-87) & 런던 교향곡 (No. 93-104)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6 "Paris" & 12 "London" Symphonies Franz Joseph Haydn, 1732∼1809 파리 교향곡 또는 파리 교향곡집은 요제프 하이든이 1785년과 1786년에 작곡한 여섯 개의 교향곡을 부르는 이름이다. 〈파리 교향곡〉은 ‘신 하이든 전집’에 따르면 1785년에 '87번', ‘85번’, ‘83번’, 3곡이 작곡되었고, 다음 해인 1786년에 ‘84번’, ‘86번’, ‘82번’의 3곡이 작곡되었다. 교향곡 제93~98번, 99~104번은 두 차례의 런던 방문 때에 작곡된 곡들이다. 12개에 달하는 이들 교향곡은 런던의 청중들을 위해 작곡되었다고 해서 "런던 교향곡"이라 하기도 하고, 음악 흥행을 주선하는 잘로몬(Salomon)의 협조하에 작곡되었다고 해서 "잘로몬 교향곡"이..

슈만 : 교향곡 제4번, Op.120 [Berliner Philharmoniker · Rafael Kubelik]

Symphony No. 4 in D Minor, Op. 120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슈만의 생애에서 클라라와 결혼한 이듬해인 1841년은 '교향곡의 해'로 일컬어진다. 그 해에 슈만은 두 편의 교향곡과 하나의 ‘작은 교향곡(서곡, 스케르초와 피날레)’, 그리고 [피아노 협주곡 a단조]의 모태가 되는 단악장의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환상곡] 등 관현악곡들을 집중적으로 작곡했기 때문이다. 그 일련의 작업들은 클라라와의 결합을 통해서 슈만이 새로이 얻은 희망과 자신감의 발로였고, 동시에 작곡가로서 보다 원대한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그의 포부와 의지의 표현이었다. 여기에 소개하는 [교향곡 제4번 d단조] 역시 ‘교향곡의 해’에 탄생한 작품이다. 다만 이 곡이 슈만..

슈만 : 교향곡 제3번, Op.97《라인》[Berliner Philharmoniker · Rafael Kubelik]

Symphony No. 3 in E-Flat Major, Op. 97 "Rhenish"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라인강은 알프스에서 발원하여 북해로 흘러드는 유럽 굴지의 하천이다. 스위스·리히텐슈타인·오스트리아·독일·프랑스·네덜란드 등 여러 나라를 거치지만 독일을 흐르는 부분이 가장 길기 때문에 예로부터 ‘독일의 강’, 나아가 ‘독일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무엇보다 이 강은 고대 로마 시대 이래로 독일 역사와 전설의 주요 무대였다. 유명한 ‘로렐라이의 전설’, 중세의 영웅 서사시 ‘니벨룽의 노래’ 등이 모두 이 강을 따라 흐르고 있다. 그런 라인강을 독일인들은 ‘아버지 라인(Vater Rhein)’이라고 부른다. 슈만이 [라인 교향곡]을 작곡한 것은 1850년..

슈만 : 교향곡 제2번, Op.61 [Berliner Philharmoniker · Rafael Kubelik]

Symphony No. 2 in C Major, Op. 61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슈만은 또다시 찾아온 신경쇠약에서 회복된 1845년에 교향곡 제2번을 쓰기 시작했다. 아마 작곡이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가 피날레를 작곡할 즈음에는 정상으로 돌아온 듯 느끼기 시작했으며 교향곡을 완성했을 때는 ‘훨씬 나아졌기’ 때문이다. 암흑을 벗어나 빛을 찾는 이 여정이 음악에 그대로 옮겨져 곡에 내재된 감정적 힘이 되었다. 시작부터 트럼펫 소리가 좌중을 압도한다. 슈만은 그 소리가 투병 중에 항상 주위를 맴돌았다고 말했다. 사실 1악장은 전체적으로 불안하며 리듬은 긴장되어 있고 선율의 반복에 집착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주목할 점은 곡을 관통하..

슈만 : 교향곡 제1번, Op.38 《봄》 [Berliner Philharmoniker · Rafael Kubelik]

Symphony No. 1 in B-Flat Major, Op. 38 "Spring"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음악가로서 슈만이 처음 시작한 경력은 피아니스트로서였다. 작곡도 시도하기는 했지만 그가 본격적으로 작곡에 전념하게 된 것은 과도한 피아노 연습으로 손가락을 다친 뒤부터였다. 아무래도 익숙한 영역에서 시작하는 게 편했던지 그의 초기작은 대부분 피아노곡이었다. 그러다 1840년에 이르러 다른 영역에 본격적으로 손을 대기 시작해, 1840년에는 가곡을 백 수십 곡 작곡했고(그래서 이 해를 슈만의 ‘가곡의 해’라 부른다) 이듬해인 1841년(‘교향곡의 해’)에는 [교향곡 1번]과 (처음에는 교향곡으로 구상되었던) [서곡, 스케르초와 피날레], [교향곡 D단조](..

슈만 : 4개의 교향곡 [Berliner Philharmoniker · Rafael Kubelik]

The 4 Symphonies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교향곡 제1번 슈만의 교향곡은 4곡이 있는데 그의 직접 선배인 하이든과 모차르트 보다 베토벤의 작품에 더 가깝다. 30세에 클라라 슈만과 결혼하고 그 다음 해인 1841년(31세)에 작곡했다. 스승이자 장인어른인 비크의 반대로 오랫동안 고민하던 사랑의 결실은 그에게 있어 인생의 봄이 되었을 것이다. 넘치는 행복감을 곡으로 나타냈으며 슈만 자신이 “봄의 교향곡”이라고 이름 했다. 슈만의 생애 최고의 시기를 연상 시키는 곡이다. 1841년 3월 31일 멘델스존의 지휘로 게반트하우스에서 초연했다. 제 1악장 Bb장조 4/4박자(도입부), 2/4박자(주부) 소나타 형식 트럼펫과 호른의 합주로 시작하여 오케스트라가 반..

하이든 : 런던 교향곡 (잘로몬 교향곡) No. 93-104 [Leonard Bernstein · New York Philharmonic Orchestra]

The London Symphonies Nos. 93-104 Franz Joseph Haydn, 1732∼1809 교향곡 제93~98번, 99~104번은 두 차례의 런던 방문 때에 작곡된 곡들이다. 12개에 달하는 이들 교향곡은 런던의 청중들을 위해 작곡되었다고 해서 "런던 교향곡"이라 하기도 하고, 음악 흥행을 주선하는 잘로몬(Salomon)의 협조하에 작곡되었다고 해서 "잘로몬 교향곡"이라고도 한다. 이 작품들은 고전 교향곡의 정수이자 하이든 교향곡의 최고의 작품들이다. 오늘날 하이든을 대표하는 교향곡들은 대부분이 이12개의 교향곡을 가리킨다. 오스트리아를 근거지로 하던 하이든이지만, 오히려 다른 지방에서 하이든의 명성이 더욱 자자했는데, 그 대표적인 곳이 바로 영국 런던이었다. 에스테르하치 가문의 ..

하이든 : 런던 교향곡 (잘로몬 교향곡) No. 93-104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The London Symphonies Nos. 93-104 Franz Joseph Haydn, 1732∼1809 교향곡 제93~98번, 99~104번은 두 차례의 런던 방문 때에 작곡된 곡들이다. 12개에 달하는 이들 교향곡은 런던의 청중들을 위해 작곡되었다고 해서 "런던 교향곡"이라 하기도 하고, 음악 흥행을 주선하는 잘로몬(Salomon)의 협조하에 작곡되었다고 해서 "잘로몬 교향곡"이라고도 한다. 이 작품들은 고전 교향곡의 정수이자 하이든 교향곡의 최고의 작품들이다. 오늘날 하이든을 대표하는 교향곡들은 대부분이 이12개의 교향곡을 가리킨다. 오스트리아를 근거지로 하던 하이든이지만, 오히려 다른 지방에서 하이든의 명성이 더욱 자자했는데, 그 대표적인 곳이 바로 영국 런던이었다. 에스테르하치 가문의 ..

하이든 : 파리 교향곡 No. 82-87 [Academy of St. Martin in the Fields · Sir Neville Marriner]

The Paris Symphonies Nos. 82-87 Franz Joseph Haydn, 1732∼1809 파리 교향곡 또는 파리 교향곡집은 요제프 하이든이 1785년과 1786년에 작곡한 여섯 개의 교향곡을 부르는 이름이다. 드니 백작의 제안으로, 지휘자인 생 조르즈의 의뢰로 파리의 콩세르 드라 로쥐 올랭피크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기 위해 작곡된 작품들이다. 하이든의 작품은 이미 1780년대 초 파리에 알려진 것으로 보인다. 1781년 5월에 하이든은 빈의 출판업자인 알타리아에게 보낸 편지에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이곳 파리에서 무언가를 쓰고 있습니다. 콩세르 스피리튀엘의 지휘자 르 그로씨가 저의 〈스타바트 마테르〉가 4회나 연주되어 최고의 갈채를 받았다는 엄청난 찬사를 적어 보냈습니다. 이 신사들..

하이든 : 교향곡 전곡 [Adam Fischer · Austro-Hungarian Haydn Orchestra]

교향곡 양식의 정립과 발전에는 '교향곡의 아버지'로 불리는 하이든의 공이 크다고 볼수 있다. 하이든은 명확한 형식으로 작곡된 106곡의 교향곡을 남겼다. 하이든의 교향곡은 1곡의 협주교향곡을 포함한 108곡의 교향곡과 2개의 단악장곡이 있다. 이 중 단악장은 다장조 ‘미뉴에트, 트리오, 피날레’와 라장조 ‘피날레’이며 교향곡은 일반적으로 네델란드의 음악학자 안토니 반 호보켄이 작성한 주제목록(1957)의 호칭으로 부르고 있다. 이 번호는 1908년에 음악학자인 E. 만디체프스키가 ‘하이든 전집’의 교향곡 편을 발표했을 때 붙어진 번호를 계승한 것이다. 만디체프스키는 작품이 만들어진 순서대로 번호를 붙였던 것이었는데 그 후의 자료 연구에서 많은 개정이 필요하게 되었다. 따라서 오늘날 일반적인 호칭으로 사용..

브람스 : 교향곡 제4번, Op.98 [Wiener Philharmoniker · Carlos Kleiber]

Symphony No.4 In E Minor, Op.98 Johannes Brahms, 1833∼1897 19세기의 다른 교향곡 작곡가들과 마찬가지로 브람스 역시 베토벤이라는 거인을 피해갈 수 없었다. 광대한 우주의 소리를 담아낸 베토벤의 교향곡이야말로 독일 교향곡의 모범답안으로 여겨지던 당대의 분위기에선 신작 교향곡이 나오면 곧바로 베토벤과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브람스가 그의 첫 번째 교향곡을 완성하기까지 무려 20여 년의 세월을 투자했던 것도 무리가 아니다. 브람스의 첫 번째 교향곡은 유난히 베토벤의 교향곡을 닮았다. 이 곡에서 팀파니는 마치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의 ‘운명’의 동기를 닮은 리듬을 집요하게 반복한다. 그 때문에 당대의 뛰어난 피아니스트이나 지휘자이며 음악평론가인 한스 폰 ..

베토벤 : 교향곡 제9번《합창》,Op.125 [Berliner Philharmoniker · Claudio Abbado]

Symphony No. 9 in D Minor, Op. 125 - "Choral"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은 환희와 인류애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4악장에서 독일의 시인 실러의 시에 곡을 붙인 합창이 나오는 까닭에 ‘합창’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작품은 작곡가 베토벤이 완성해낸 마지막 교향곡이자 오랜 세월에 걸쳐 작곡된 역작이기도 하다. 베토벤이 ‘합창’ 교향곡을 완성해낸 것은 그의 나이 53세 때인 1824년 2월의 일이지만 이 교향곡은 이미 1812년경부터 구상되었고, 실러의 ‘환희에 붙여’ 송가에 곡을 붙이려 생각한 것은 그가 고향 본을 떠나 빈으로 가기 이전부터였으니 베토벤은 교향곡 제9번을 30년 이상이나 구상하고 있었던 셈이..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5번과 민해경의 "어느 소녀의 사랑 이야기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 중 하나인 민해경의 명곡 가운데 "어느 소녀의 사랑 이야기"라는 노래가 있다. "그대를 만날 때면, 이렇게 포근한데..."로 시작하는 이 노래의 이 첫 부분이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의 첫머리에 등장하는 동기이다. 그런데 이 동기가 이 곡 첫 머리에서부터 조성을 바꿔가며 마지막 악장 끝까지 사용되는 순환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분명히 들리는 동기는 이 곡을 처음 듣는 사람에게도 '민해경'을 떠올리게 할 만큼 유사하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이나 베토벤 비창의 선율을 팝 음악에 인용하듯이 이 곡의 작곡가도 그런 시도를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이 곡은 '민해경 교향곡'이라는 별칭을 가질 만하다. 앞서 언급한 '민해경 주제'는 곡 전체를 관통하며 흐르는데, 흔히들 이 멜로..

차이코프스키 : 교향곡 제6번 B단조, Op.74《비창》[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Symphony No. 6 in B Minor, Op. 74, TH 30 - "Pathétique" Pyotr Ilyich Tchaikovsky, 1840-1893 차이코프스키의 최대걸작으로 꼽히는 이곡은 자신도 "나의 일생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이란 말을 했다. 불과 12일 만에 작곡된 이곡은 1893년 완성하여 자신의 지휘로 초연하였는데 자신의 기대와는 달리 청중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차이코프스키는 초연 9일 만에 콜레라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곡 전체에 흐르는 절망, 우울의 감정에 의해 "비창"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곡은 그의 추모 연주회 때 재연주되어 관객들이 눈물을 흘렸다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낭만주의 교향곡 중에 작품성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제1악장 Adagio - ..

차이코프스키 : 교향곡 제5번 E단조, Op.64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Symphony No.5 In E Minor, Op.64, TH.29 Pyotr Ilyich Tchaikovsky, 1840-1893 차이콥스키가 [교향곡 5번]에 착수했던 1888년은 그가 [4번]을 쓴 지 11년이 되는 해였다. 그해 3월에 작곡가는 오랜 서유럽 생활을 청산하고 모스크바 북쪽 근교의 프롤로프스코예라는 마을(훗날 작곡가가 마지막으로 정착한 클린 시 근방)로 이사했다. 그는 숲에 둘러싸인 이 한적한 마을에서 묵은 피로를 풀면서 작품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5월 말에 동생 모데스트에게 보낸 편지에는 ‘새 교향곡의 소재를 조금씩 모으려 한다’고 적혀 있었지만, 6월에 폰 메크 부인에게 보낸 편지에는 ‘교향곡을 새로 쓸 생각이라고 말씀드렸던가요? 시작은 힘들었지만, 이제는 영감이 찾아온 ..

차이코프스키 : 교향곡 제4번 F단조, Op.36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Symphony No.4 In F Minor, Op.36, TH.27 Pyotr Ilyich Tchaikovsky, 1840-1893 1876년 말 모스크바 음악원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36세의 차이코프스키는 자신의 마음에 내재되어있는 동성애적인 기질에서 벗어나고자 한 오페라 여가수에 사랑에 빠지지만 매몰찬 거절을 당한다. 그리고 나서 1877년 한 음악원 제자의 권유로 28세의 안토니아 이바노브나 미류코바라는 음악원 여학생을 만나게 된다. 그녀의 폭풍같은 정열은 그를 당황하게 하였고 결국 7월 18일에 결혼하였다. 하지만 그녀는 평범한 여자였고 차이코프스키의 예술을 이해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차이코프스키의 내적인 동성애의 본능이 정신적 문제를 일으켜 차이코프스키는 그녀의 곁을 떠나게 되었다. 차이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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