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람이 ‘자부심’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향토음식을 꼽으라면 단연 돼지국밥이다. 6·25전쟁 이후 먹을 게 귀했던 피란민이 돼지 내장과 뼈, 살코기 등을 넣고 몇 시간을 우려내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 간편하면서도 영양가 있는 이 음식은 자타공인 부산의 ‘소울푸드’로 자리 잡았다. 밀양식 돼지국밥의 특징이 깔끔하고 맑은 국물이라면, 부산식 돼지국밥은 뽀얀 국물과 돼지고기의 기름기가 묵직하고 거친 맛을 낸다. 부추(정구지)와 함께 먹는 ‘다대기’(다진 양념)를 넣어 매콤하게 먹는 것도 부산 고유의 돼지국밥 스타일이다. 부산의 대표 관광명소인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가까우면서 유명한 맛집이 민락수변공원 근처 ‘수변최고돼지국밥 민락본점’이다.가장 기본적인 고기국밥부터 내장국밥, 반을 섞은 섞어국밥, 오직 항정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