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제시장 내의 ‘깡통시장’이라고 우리에게 더 익숙한 부평시장. 한국전쟁 직후. 미군 부대에서 암암리에 흘러나온 통조림 등 깡통으로 된 군용물자들이 활발하게 거래되면서, 이를 찾는 이들이 많아 깡통시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부평시장이 한국전쟁 직후 형성됐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1890년대 이미 사거리 시장으로 전국에 꽤 알려졌던 시장으로, 1910년 20인 이상 영업자 형태로는 전국 최초의 시장으로 기록되고 있다. 1970~1980년대만 해도 워크맨, 양주, 화장품, 일본 전자제품 등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면서 전국에서 유통업자들이 구매하기 위해 오던 곳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과거에 비해 낮아진 관세와 부산지역 이외의 수·출입 통로로 인해 수요가 줄었지만 여전히 이곳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