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기장군 월전마을(죽성리)는 장어구이 마을로 불린다. 월전마을에 들어서면 장어 굽는 냄새가 길을 막는다. 장어는 횟집에서도 팔고 월전 활어판매장 간판을 내건 천막에서도 판다. 여기서 말하는 장어는 '붕장어'이다. 붕장어((硼長魚)는 흔히 아나고(アナゴ)라고도 불리며, 바다 장어라고도 한다. 등이 다갈색, 배는 흰색, 지느러미는 검다. 목에서 꼬리까지 점선도 있다. 소스라치게 놀랄 정도로 징그럽다. 붕장어는 주로 내만의 해조가 무성한 모래바닥이나 민물이 흘러드는 내만 및 섬 주변의 물살이 느린 곳에 무리를 이루어 산다. 낮에는 모래 바닥과 바위 틈에 숨어 있다가 밤에 나와서 어린 물고기·게·새우를 잡아먹고, 먼바다의 섬 주변에서는 새우를 잡아먹는다. 부산 기장군은 '붕장어'산지로 유명한데 매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