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봄나들이 : 부산의 새로운 발견, 기장군 죽성리

주말 봄나들이 : 부산의 새로운 발견, 기장군 죽성리

이제 3월입니다. 봄기운이 확연히 느껴집니다. 그동안 동장군에 움쳐렸던 기지개를 펴고 가족끼리 근처 교외로 봄나들이나 나가볼까하는 생각이 드는 계절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도 정월 대보름과 함께 봄나들이 나온 인파들로 해운대해수욕장이나 송정해수욕장 일대는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너무 혼잡해 오히려 혼잡한 도심을 떠나 조용하면서도 색다른 봄나들이 코스는 없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래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너무나 멋진 봄나들이 코스를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이름하여 부산의 새로운 발견, 기장군 죽성리입니다.

기장군 죽성리는 부산시 기장군 대변항과 일광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동해안의 조그만 어촌마을입니다. 정확한 위치는 아래 다음지도를 참조하시면 될 듯 합니다.

기장군 죽성리를 가는 방법은 두가지 길이 있습니다. 기장군청~죽성초교(2차선)~죽성리로 가는 방법이 있고 송정해수욕장~기장군 대변항~해변도로(1차선)~죽성리로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운전하기는 전자가 나으나 경치는 후자가 좋습니다.

최근 기장군 죽성리는 SBS 드라마 《드림》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죽성초교,죽성메인세트장, 죽성리 왜성등이 드라마의 주요 촬영장소였습니다. 

죽성리를 제대로 즐기려면 대변항으로 해서 갈 경우 죽성리 포구, 기장군청으로 해서 갈 경우 죽성초교 주변에 일단 차를 주차한후 봄기운을 마음껏 느끼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죽성리의 명소들을 걸어서 구경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아래 소개드릴 명소들은 서로 코 다을 정도로 아주 가까이 위치해 있어 걸어서 구경하기에 매우 편합니다. 

■  죽성리 포구 및 활어어판장
 
울창한 송림으로 둘어싸인 죽성리 포구는 그리 규모가 크지 않지만 아담한 어촌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그런 곳입니다. 포구에는 활어어판장도 있어 싱싱한 활어와 해산물들을 싸게 살 수도 있으며 즉석에서 소주한잔과 함께 회 한점 맛볼 수도 있다.  아니면 포구변에 쭉 늘어서 있는 횟집들을 이용하셔도 됩니다.

■ 죽성리 등대 및 방파제
 
죽성리에는 이색적인 등대가 있습니다. 직사각형 기둥모양에 지그재그로 홈이 파진 모양의 이 등대는 예술작품같은 등대입니다. 등대안에서 바라보는 죽성리의 풍경이 정말 훌륭합니다. 등대가 있는 방파제는 낚시꾼들의 천국입니다. 쭉 일렬로 늘어서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는 풍경이 이채롭습니다.

■ 죽성리 메인세트장
 
SBS 드라마 《드림》촬영을 위한 지은 메인세트장으로 아래 사진과 같이 성당입니다.  실제 사용되는 성당은 아니고 세트장으로 지은 성당입니다. 빨간 지붕과 하얀벽, 회색 벽돌 그리고 스테인글라스 창이 어울려져 그리 크지 않은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매혹적입니다. 더구나 이 세트장은 바닷가 넓다한 바위위에 지어져 바로 앞이 바다입니다. 성당에서 바라보는 동해바다 풍광이 너무나 멋지며 가슴까지 확 트이는 듯 합니다.

■ 죽성리 해송
 
죽성리 해송은 6그루의 나무가 모여 마치 한 그루의 큰 나무처럼 보이는 노거수로서 수령은 약 250년∼300년으로 추정됩니다. 된다. 해송 종류로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빼어난 수형을 가지고 있으며 황학대라 불리는 죽성항 뒤편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어 경치가 매우 뛰어나 주변에서 보면 그 모양이 매우 아름답고 웅장합니다

나무들 사이로 서낭신을 모신 국수당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 모습도 특이합니다. 국수당은  동네 사람들이 음력 정월 보름에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제를 지냈을 뿐 아니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장소입니다

■ 죽성리 왜성
 
국성리 왜성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다음 해인 1593년 왜장 구로다나 가마사가 쌓은 성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우리 백성들의 피와 땀이 분명 이 성에 서려 있을 것입니다. 성벽은 3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성이 만든 공간은 약 1만1776평입니다. 성벽은 장방형의 크고 작은 돌로 이루어져 있는데 총 길이는 약 1km이며 높이는 약 4m 정도입니다. 전형적인 왜성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 이 성은, 현존하는 왜성 중에서 보존 상태가 상당히 양호한 편에 속한다고 한다.

무엇보다 압권인 것은 죽성리 왜성에서 내려다 보는 죽성리 일대의 경치로 정말 감탄사를 자아내기에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