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CES 2013에서 들어난 삼성전자의 향후 스마트폰 전략

想像 2013. 1. 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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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H/W 혁신마저 사라지면 삼성전자도 언제든 추락할 수 있다"란 글에서 독자적인 모바일 운영체제(OS) 및 모바일 생태계를 가지고 있지 못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끊임없은 H/W 혁신밖에는 길이 없다라고 주장한 적이 있다. 


즉  보다 빠르고 전력을 덜 사용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초고화질 또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독자적인 터치스크린패널(TSP)기술 확보, 종이장처럼 얇은 기판, 고선명 고화질의 카메라 모듈, 저가격의 메모리 등 계속해서 새로운 H/W 혁신을 이루어 나가지 않으면 삼성전자는 곧 중국업체들에게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내주는 수모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러한 본인의 생각대로 이번 CES 2013에서 삼성전자는 2가지 의미있는 H/W혁신을 보여줬는데 하나는 '엑시노스 5 옥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이고 하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이다.




'엑시노스 5 옥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삼성전자는 CES 2013 기조연설에서 코어 8개를 내장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5 옥타'를 공개했다.


엑시노스 5 옥타는  암(ARM)사의 차세대 ‘Cortex(코어텍스) A-15’를 기반으로 고사양 구조인 ‘빅리틀(big.LITTLE)’ 설계구조를 적용해 뛰어난 데이터 처리 능력과 저소비전력을 구현한 제품이다. 

엑시노스5 옥타는 ARM 차세대 아키텍처 '코어텍스 A15'를 기반으로 고성능·저전력 코어 4개씩 총 8개 코어를 이용한다. 3D게임 등 높은 성능이 필요할 때는 고성능 코어텍스 A15 코어 4개가, 웹서핑·이메일등 높은 성능이 필요하지 않은 작업을 처리할 때는 저전력 코어텍스 A7 코어가 작동한다. 코어 수는 총 8개지만 사실상 쿼드코어나 다름없는 셈이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프로토타입


삼성전자는  CES 2013 기조연설에서 휘어지는 OLED 디스플레이 `윰(Youm)`을 소개했으며 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 프로토타입도 시연해 보였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윰'은 기존의 유리 기판 대신 유연하고 매우 얇은 플라스틱을 적용해 자유롭게 휘어질뿐만 아니라 외부 충격등에 깨지지 않은 디스플레이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연구담당임원 브라이언 버클리는 '윰'을 적용한 스마트폰과 스마트폰 휴대용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공개하며 간단한 시연을 보여졌다. 또한 동영상을 통해 폴더형 스마트폰과 스틱형 본체가 적용된 디스플레이도 소개가 되었다.

'윰'이 적용된 스마트폰은 베젤 부분과 본체 옆면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감싸져 있는 형태로 되어 있어 단말기의 플립커버를 닫은 상태에서도 메시지 알람 같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동영상을 통해 공개된 폴더형 스마트폰은 접었을때의 모습은 갤럭시S 시리즈의 외형을 하고 있으며 휴대폰 뒷면을 수첩처럼 열면 안쪽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나타나는 형태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스틱 모양의 본체에서 버튼을 누르면 화면이 본체 옆으로 빠져나오는 방식의 제품도 공개되었다.


갤럭시S 4에 '엑시노스 5 옥타' AP 탑재 예상

갤럭시S4에 이종코어 설계기술인 `빅리틀`도 처음 적용된 '엑시노스 5 옥타'가 탑재될 것이라는 보도는 이미 많이 나왔다. 본인도 "2013년 상반기 주목되는 주요 스마트폰 신제품들"에서 갤럭시S4에 '빅리틀'기술이 적용된 AP가 탑재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는데 이번에 공식적으로 '엑시노스 5 옥타'가 소개되면서 갤럭시S 4에 '엑시노스 5 옥타'가 탑재될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갤럭시S 4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불가능

하지만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본인이 "신비주의도 좋지만 "휘어지는 갤럭시S3"는 현실성 없는 루머"란 글에서도 밝혔듯이 아직 상용화될 단계가 아니다. 

특히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폴더형 스마트폰이나 스틱형 스마트폰은 실물이 아닌 동영상으로 소개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아직은 컨셉트 폰 정도로 봐야 한다. 동영상 데모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만 보여 줄 뿐 온전한 스마트폰 기능 전체를 보여주고 있지는 않다

그나마 현실성 있는  베젤 부분과 본체 옆면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감싸져 있는 형태의 스마트폰인데 이 역시 색다른 면은 있지만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기능적 차별성이나 효용가치가 높지는 않아 보인다.(예컨대 메세지를 굳이 옆면에서 봐야 할까?). 하지만 이 역시 갤럭시S4에는 탑재될 가능성은 낮다.

우선 갤럭시S4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려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양산체제가 갖추어져야 하는데 당초 연말경 예상했던 양산시기는 올해로 미뤄진 상태이다. 현재도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수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물리적으로 갤럭시S4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탑재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하반기이후에 출시한다면 또 모를까?) 수율이 확보된다고 하더라도 높은 원가수준도 문제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갤럭시S4'에 탑재되기는 힘들며 삼성전자의 차차기 스마트폰에나 적용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 혁신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CES 2013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혁신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뿐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빠르고 전력을 덜 사용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초고화질 디스플레이, 고선명 고화질의 카메라 모듈 등과 같은 H/W 스펙의 진화는  더이상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차별적 요소가 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CES 2013에서 갤럭시S4의 예상 H/W스펙으로 거론되고 있는,  보다 빠르고 전력 소모가 작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1,300만 화소 카메라, 366ppi 1920X1080 픽셀 풀HD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경쟁제품이 쏟아져 나왔다. 갤럭시S4가 공개되어도 예전만큼 쇼킹한 뉴스거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삼성전자가 강점을 가지고 있고 기술적 우위를 지니고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만이 향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차별화 포인트가 될 듯하다. 무엇보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디자인에 있어서도 혁신을 가져 올 수 있다. 이번 CES 2013 기존연설에 소개된 동영상에서 나온 폴더형 스마트폰 같은 경우 상용화될 경우 디자인 측면에서도 아이폰이후 가장 혁신적인 디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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