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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꾼들이 몰려들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진《서귀포매일올레시장》

想像 2012. 3. 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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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에 위치한 매일올레시장은 주로 이 지역 주민들이 애용하던 재래시장이었다. 대부분의 재래시장이 대형마트 등 현대적 유통망과의 경쟁으로 힘들어하듯이 이 곳 또한 갈수록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져 가는 작은 시장이었다.

그러다 제주의 올레길 관광붐이 일어나면서 자연스레 올레꾼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시장의 분위기도 더불어 되살아났다. 올레 6코스와 이어지는 매일올레시장에서는 등산화을 신고 배낭을 짊어 맨 올레꾼들을 쉽사리 볼 수 있다.

TV에도 자주 소개되었던 시장으로 이제는 전국적인 명소가 되고 있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 들어서면 우선 백화점 못지 않게 잘 꾸며져 있음에 놀라게 된다. 2010년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으로 추진한 길이 100m 폭 1m의 친수공간에 물레방아와 분수를 설치하고 흐르는 물소리와 금붕어, 미꾸라지, 가물치 등 민물고기를 풀어놓아 전통시장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생태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또한 LED기술을 이용한 미디어파사드, 원형 돔 등 재래시장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잘 꾸며져 있었다.

매일올레시장에는 다채로운 먹을거리가 있다. 제주의 특산물인 오메기떡은 한번 먹으면 꼭 다시 찾게 된다고 한다. 빙떡도 제주 고유의 주전부리 중 하나다. 양념한 무를 길게 채 썬 다음 프라이팬에 얇게 편 반죽에 넣어 감싼 것으로 프랑스 대표 간식 크레페와 비슷하다. 제주의 명물 보리빵 역시 집집마다 만드는 방법이 다른데, 술빵처럼 발효시킨 것부터 팥앙금을 넣은 것까지 가지각색이다.

요즘 같은 겨울이면 제철과일 감귤 인심은 특히 후하다. 황금향, 한라봉 등 요즘 특히 인기 많은 품종들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감귤이 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저렴하게 제공된다.

시장 대부분의 가게들이 5시 이후에는 한산해지는 편이나 수산시장 골목만은 예외다. 제주 명물 은갈치, 고등어, 옥돔 등을 직접 구입하거나 택배 주문하기 위한 손님들로 저녁이면 더욱 북적인다고 한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과 그 주변은 불꽃같은 생을 살다간 한 천재 화가의 숨결로 채워져 있다. 바로 이중섭이다. 시장 안에만 해도 그의 작품 <황소>가 조형물로 설치되어 있다. 윗 사진에 보면 아케이드 천장에 <황소>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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